
<인크레더블 헐크>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 액션, 미국, 113분, 2008년
한국이 온통 마블영화에 빠졌다. 예전에는 그냥 마블영화였지만 이제는 마블이 개봉되면 곧 한국에서는 신드롬이 된다.
거대상업의 언론과 마케팅의 만들어내는 합작품이기는 하지만, 왜 한국인들이 맹목적이다싶게 빠져드는가?
재미난 것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소비문화가 광고조작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고,
한국 특유의 인터넷 게임 문화와 영웅물에 심취하는 대중의 무기력감이 투영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블의 20편이 넘는 시리즈물의 몇 편을 보면서 나는 거대자본의 영화시장이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구조를 반복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것은 한 장르의 문화가 양적으로 팽창하며 만들어지는 현상의 하나로 보인다.
마블 영웅물의 재미난 특징은 정체성 혼란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영웅과 괴물 사이에서 주인공은 방황한다.
특히 헐크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모티브를 차용해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이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 잠재한 컴플렉스와 그림자가 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과 재통합을 주제로 설정하고 있다.
마블 시리즈가 가진 현대적 특징은 정체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 시놉시스 =
새로운 영웅이 분노에서 깨어난다!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녹색 괴물 ‘헐크’로 변하게 되는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
필사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지만, 그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정부 군대의 끈질긴 추격을 받고 쫓기게 된다.
한편 헐크의 거대한 힘의 비밀을 파헤치던 이들은 헐크보다 더 파괴적인 ‘어보미네이션’을 만드는데 성공, 도시 전체를 집어삼키려 한다.
이에 브루스 배너는 정상적인 인생을 되찾으려던 계획을 버리고, 어보미네이션과 정부 군대,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하는데...


첫댓글 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