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7(주일) 민수기 20:1~13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려면'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사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며 주님의 음성듣기를 원합니다.
1.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고 기도해야 합니다(1~5절).
가데스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은 물이 없다며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합니다. 그들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여기서 다 죽게 하느냐”(4,5절)고 원망을 쏟아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머물던 가데스는 38년 전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으로 향하려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약속의 땅 앞에서 다시 광야로 돌아가야 했던 장소입니다(민13:26). 그런데 38년 후 같은 장소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제껏 광야생활 동안 의복이 해지지 않고 발로 부르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끊임없이 불평합니다(신8:4). 토마스 왓슨은 그의 「거룩한 열정」이란 책에서 “불평한다는 것은 감사치 못하는 죄인데, 왜냐하면 실상 우리는 고난보다는 은혜를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사려 깊지 못한 죄인데, 왜냐하면 고난은 우리에게 선을 이루기 때문이다. 불평은 우리에게 죄를 짓게 하는 또 하나의 죄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인생 여정에 물이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불평하며 다투지 말고 하나님께 지금까지 돌보신 은혜를 감사하며 물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이렇게 간증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
적용) 나의 인생 여정에 무엇이 없다고 하나님과 다투며 지도자에게 원망을 쏟아내고 있습니까?(3~5절)
2. 혈기를 부리지 말고 온유해야 합니다(6~11절).
모세와 아론은 자신들의 힘으로 이 불평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고, 즉시 회중을 떠나 회막 문 앞으로 나가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반석에 명령하여 물을 내게 하라고 하십니다(8절). 그러자 모세는 명령하는 대신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냅니다(11절). 그리고 모세는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10절)하며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반역한 백성에게 혈기를 부립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불평하는 회중에 대한 격한 감정으로 이렇게 행하는 근원에는 불신앙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약1:20)고 했습니다. 모세는 그 온유함이 지면에서 가장 승한 사람이었지만(민12:3), 므리바 물가에서 이 잘못된 혈기부림이 빌미가 되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결국 모세의 그 성냄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 성냄이었습니다. 우리는 성낼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온유함을 드러내야 합니다. ‘온유’라는 히브리어 ‘아나브’는 ‘대답하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고대시대 주인만이 질문할 수 있고, 대답은 종에게 주어진 몫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도가 혈기부릴 상황 속에서 나타내야 할 온유함은 주인되신 하나님 앞에 종으로서 자신을 낮추는 겸허함입니다. 팔복 중 세 번째 복은 온유한 자의 복입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적용) 겉으로는 순종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고 내 이름과 열심히 나타내려고 하는 나의 혈기와 말실수를 통한 불신앙은 무엇입니까?
3. 불순종이 아니라 순종해야 합니다(12~13절).
모세와 아론은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13절). 모세는 홍해를 가를 때처럼 지팡이를 하나님 권위의 상징으로 쳐들고서 너희가 지금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선언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생활을 마감하는 시점에 모든 백성들로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이 얼마나 놀랍고 풍성한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어야 했지만, 그 기회를 허사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런 불순종의 대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모세 개인에게는 가혹해 보여도 백성들을 생각해서 지도자에게 본이 되는 징계를 내려야 했습니다. 모세는 개인의 믿음보다도 지도자로서 참 순종의 본을 보여야만 했습니다. 온전한 헌신과 순종은 절대적인 믿음의 바탕에서 나옵니다. 진정한 믿음은 아무리 힘들고 억울한 경우에 처해도, 심지어 온 천지가 다 망해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 분의 말씀대로만 사는 것입니다. 특별히 지도자는 자기의 잘남보다 오직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야 함을 이 사건이 교훈해줍니다.
적용) 내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해 주께 심판받게 된 사건이 있습니까?
결 론
우리는 하나님께 불평과 원망대신 감사로, 혈기대신 온유로, 불순종대신 순종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