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e-mail 로 데이트 초청장이 하나 날라왔다
예의와 격식이 제대로 갖춰진 정중한 데이트신청서였다.
지금껏 어느 그녀에게도 받아보지못한 감동적인 데이트신청을 젠틀맨에게서 받은것이다 ㅋㅋ
내용은 이러하였다
4월30일 저녁 11시입소(장소 잰틀맨집) 저녁 (가정식)
5월1일 7:00 기상=>조식후7시30분 출발
8:00 자유로 아쿠아랜드
(목욕30분,수영30분,수중마사지20분,일광욕30분,낮잠1시간,일광욕1시간,독서1시간,도시락30분)
13:20 파주 초등학교도착. 아름다운시골학교감상 (사진촬영,쑥캐기)
14:00 화석정도착 20분 아이쇼핑
14:35 오두산 통일 전망대...입소
15:00 프로방스(허브랜드)관람및 촬영
17:30 헤이리관람 및 사진촬영
18:00 파주영어마을 관람및 사진촬영
19:30 일산도착...샤브샤브부페
20:30 노래방
22:00 해산!!
이러한 이유로... 푸켓여행후유증이 사라지기도 전에 파주투어를 떠나게된다
후기를 쓰는데 있어 신선한개그가 떠오르지 않을땐 대충쓰는것보단 재충전을 하는편이 좋다
도자기 만드는 사람이 작품이 맘에 안들면 깨뜨리거나 산속에 은거 하듯이..
무용이도 새로운 방식의 후기 개발을 위해 쉬어야하나...
잰틀맨님이 그냥 사진만이라도 태국에서 세계로 까페에 올려달라 부탁하기에...
그렇다고 사진만 달랑 올리는건 넘 무성의한 일이기에 그래도 대충 몇자 적어볼까한다
대신 다음여행때는 정성껏 멋진 후기를 쓸것을 다짐하면서 이번후기가 다소 미약하더라도 용서를...
4월30일밤 젠틀맨과 동거를 하고..5월1일 이른시간 먼저 일어난 젠틀맨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방망이 뚝딱뚝딱 하는 소리가 나더니 저렇게 정성스런 아침식사를 만들어냅니다.
깔끔,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반찬은 남기면안되기에 김치3개 동그랑땡 2개 고기볶음30g나옵니다^^
요리며 설겆이며 집안일도 열심이인 젠틀맨님은 가정을 끔찍,소중히 생각하는 애처가입니다
제가 본 대한민국 아빠들중에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식탁을 치우더니 뭔가 또 뚝딱뚝딱 하더니 그럴듯한 도시락가방이 나옵니다.대단함다ㅋ
드디어 도착..이런곳이 있다는 사실에 살짝 놀랐습니다.도시락가방과 읽을책을 챙겨 매표소로 갑니다
8시50분에 도착한 우리는 4천원에 끊습니다(9시이후는6천원)
그런데.... 젠틀맨님 하늘보며 허탈해합니다. 급하게 서두르다 그만 반찬이랑 국만 싸갖고 온것입니다.
어라... 젓가락도 안가져왔다고합니다... 어라...수저도 ㅠㅠ 국은 완샷 해야 할듯합니다.
무용이 이쯤되서 생존본능을 위한 협상실력을 발휘해야 할때입니다
후기로만 보던 협상장면을 직접보게되서 영광이라고 젠틀맨님 한마디합니다
아침이라 문열은 식당이 없음다.위층에 올라가니...개성관?......그래 바로 너다!!
그릇은 꼭~~ 오늘안에 갖다주겠다고 말하고 2천원에 공기밥 2공기 빌리기로 협상체결함다
포크는 백만불짜리 미소한번 보여드리고 그냥 빌립니다^^
이제 온천안으로 ㄱㄱ씽~ 온천안을 찍으면 은팔찌 차야하기에 사진을 찍을수는 없었지만
일본서 갔던 노보리베쓰보다 더 좋았습니다
쪽바리들 운영하는 온천보다 가격,써비스,,시설면에서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실내에 9가지의 마사지탕과 약재탕 야외에 위치한 쑥탕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햇살을 알몸으로 받아가며 책을 읽으니 머리속에 쑉쑉 들어오더군요 ㅎ~
물에서 오랜시간 있었더니 십이지장이 자꾸 갈궈서 도시락을 까먹기로했습니다.
젠틀맨님의 마술손으로 만든 도시락입니다.참치김치찌개+불고기(와인+우유+배즙)+동그랑땡+김치원투
야외 온천에 도시락 가지고 들어온사람 아마 우리가 세계 최초일겁니다 ㅋㅋ
사진기 수건에 숨겨서 들어와 기념으로 도시락만 살짝 찍었습니다.
저 도시락을 펼치기까지 몇군데를 옮겨다니고 몇번을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챙피한건 다 앱니다 ㅎ~
우리옆에는 아이들이 알몸으로 뛰어다니고 아저씨들은 급소만 가린체 누워서 쉬고있습니다 ^^
도시락 먹는 우리들보고 신기해 했을겁니다 ㅎㅎ
어쩌면 동네 모자란 외국인으로 봤을지도 ^^v ㅋ
아쿠아랜드 2층에 북한전망대가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이쁜 배는 까패라고 하더군요
아쿠아 랜드 앞에 위치한 자연경관입니다
파주 파평초등학교가 보이는군요. 5-1반 저곳이 젠틀맨님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7살 은학군..나이는 숫자에 불과..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우린 친구가 될수있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학교여서 인지, 공기 좋고, 배경좋고, 동물상들도 많네요
학교바로 옆에는 군인장교들이 묵는 숙소가 있었구요.학교 뒤쪽에 달달이 차가 보이네요 ㅋㅋ
경운기 뒤로 학교관사가 보이는데 빈집이랍니다. 물건살짝 던져놓고 살고싶기도^^
음료수 하나 사먹으려는데 슈퍼가 있는곳을 안다고 은학군이 안내합니다
첨엔 큰길로 갔는데 지름길이 있다고 해서 가로질러봅니다
슈퍼가는 길 배경으로 이런 자연경관들이 펼쳐져있습니다. 싱그러움에 감탄합니다
이런 곳을 매일보는 젠틀맨님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이런공기 매일 마시면 최소 몇년은 더살거 같네요
졸졸 쫓아가다보니 드디어 저쪽에 쬐금한 구멍가계보입니다. 무용이 기쁨의 옆라인 날려줍니다 ㅋ~
가계안은 좁아서 들어가기 힘드네요.멀리서 종목 정해서 찝게 같은걸로 찝어야 할것같군요 ㅎ~
옛날 생각나면서 왠지 정겹지 않나여? 눈감고 보면 착한사람눈에는 보입니다 v라면(60원) 해피라면(60원)
각종과자들이 90원하고 쫀대기(20원) 등등의 불량식품들이 가득히 ~~
은학이와 농사짓기 체험도 해봅니다. 힘듭니다. 역시 무용인 무용이나 해야겠습니다^^
요즘 주얼리신곡 "모두다 쉿" 배우는중인데 떨기, 텔미, 골반돌리기,웨이브 어려운댄스만 다갖다붙인 곡입니다
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고 제가 젤 못하는거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울 선생님이 골반돌리기 하나는 일품이라며 저한테만 특별히 주신 티셔츠입니다 ^^v
무용이 엉덩이에 보험하나 들어야겠습니다. 골반돌리기 하나만큼은 백만불짜리입니다 ㅋ~
자 이제 화석정으로 달려보죠.
화석정가는 길에 예쁜곳이 보여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우리나라곳곳에 저런곳들이 많습니다. 넘 이쁘죠?
나무색 아주 죽음입니다. 5월 첫날...마치 자기가 젤로 푸르다고 소리지르는것 같습니다
화석정 입성입니다.영어로 쓰여있으니.. 독수리눈뜨고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햇빛을 받는 나무들은 푸르기만 한데 햇빛을 받는 무용이는 살탈까봐 걱정임다
덥고,,, 배고프고 <== 쉿! 바지먹은건 비밀입니다^^ <==백만불짜리 한번물면 놓질 않습니다 -.-;;
임진강 줄기를 따라서 양옆으로 이름 모를 나무들이 푸르름을 뽐냅니다
사진찍는 사람들 여럿 보이는데 원래 저곳은 찍으면 안되는 곳이더군요.
쩌~어쪽 탱크도 살짝 보이네요. 군사보완상 확대사진은 생략함다^^
화석정 옆에 있는 연수원입니다. 교대졸업하면 경기지방은 이곳에서 교육받는다고 하네요
거기 몰래 숨어서 보고있는 니네형님 !! 걸렸으니 두손들고 나오시죠. 자 그럼 2편으로 가볼까요?
<출처 : 태국에서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