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편백나무 숲과 약사암
일 시 : 2023.10.019(목)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이용환 장휘부 정원길 등 10명
불 참 : 김영부(함평 농장) 윤정남(교회 행사) 2명
회 비 : 100,000원
식 대 : 80,,000원(애호박찌개 7, 김치찌개 3 등)
오늘 잔액 : 20,000원
이월 잔액 : 470,000원
총 잔 액 : 490,000원
오늘은 7명(강공수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이용환 등)이 산행을 시작하였다. 지난주처럼 4사람(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이용환 등)은 편백나무 숲으로 가서 맨발 걷기를 하고 3사람(강공수 김재일 나종만 등)은 약사암 쪽으로 올라갔다.
편백나무 숲으로 맨발 걷기를 하러 온 사람은 우리를 비롯하여 10여 명 뿐이었다. 날씨가 차가와 지니까 맨발 걷기 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 든 것이었다. 한 바퀴에 600보 정도인데 우리는 8바퀴를 돌았다. 어디에 적어 놓지 않으면 몇 바퀴 돌았는가? 헷갈리게 되니까 길바닥에 숫자를 써가면서 돌았다.
오늘부터는 음악정자에 모이는 시간을 조금 빨리 당기자고 하여 12시 10분 전까지 모였다. 강공수의 주관으로 먼저 지난주에 배웠던 <나뭇잎 배>를 불러 보았다. 다음에는 금주의 노래 김소월 요 김광수 곡 <엄마야 누나야>의 노래 배경을 설명해 주었다. 이 노래의 작곡자는 우리 고장 남평 출신으로 우리의 모교인 광주 사범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셨던 안성현선생님이 작곡한 것도 있는데 오늘은 김광수 작곡으로 불러 보기로 하였다. 다음은 이 노래에 대한 배경 설명이다.
☆소월의 시는 애시당초 노래였는지 모른다.☆
김소월(1902~1934)이 남긴 154편의 시 중에서 무려 59편이 노래로 만들어졌는데, 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곡가와 가수가 죽은 소월에게 노래를 헌정했다. 소월의 문학에 대한 연구는 넘치지만, 그의 시와 대중가요와의 관련성을 연구한 이는 별로 없다.
가장 두드러진 사람은 평생을 소월 연구에 천착한 문학평론가 구자룡 시인과 그의 딸 구미리내 시인 부녀다. 두 사람의 조사와 연구에 따르면 소월의 시에 처음으로 곡을 붙인 건 1958년 박재란이 부른 <진달래꽃>이다. 작곡가는 손석우(1920~2019)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노래는 음반은 물론 악보와 음원도 찾을 길이 없다. 그는 소월을 대중가요계에 확실하게 불러낸 첫 인물이다. <진달래꽃>은 2000년에 짐진표 작곡, 노바소닉 노래로 나왔고, 2003년에는 우지민 작곡에 마야의 데뷔곡이 되었다. 폭발적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개성적 존재감을 드러낸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이 가장 대중적 노래로 남았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에서 시작해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우리다.’로 끝나는 이 시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일한 시다. 그런 시를 여러 작곡가와 가수가 탐냈다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소월의 시를 노랫말로 삼아 가장 많은 곡을 만든 사람은 서영은(1927~1989)이다. 원로 코미디언 서영춘의 친형인 그는 <고향무정>(오기택) <뜨거운 안녕>(자니리) 등 1,000여 곡을 작곡한 사람이다. 평소 소월의 시를 입에 달고 다녔다는 서영은은 소월 시 중 <부모> 등 무려 39편을 작곡했다. 그가 1968년 낸 2장짜리 프로젝트 음반 <가요로 듣는 소월 시집>은 소월 시가 본격적으로 여러 가수에 의해 노래로 불려 진 출발점이다. 소월 시를 노래로 가장 많이 부른 원곡 가수는 <하숙생>의 가수 최희준이다. 최희준은 <엄마야 누나야>, <잊었던 밤>, <꿈>, <팔베개> 등 6곡을 불렀다.
소월의 노래를 가만히 들어보면, 수월은 시를 쓰면서 아마 노래를 꿈꾼 것 같다. 적지 않은 이들이 ‘아, 이 노래가 소월 시였다고?’하고 놀란다. 그의 시에는 노래가 갖는 운율과 리듬이 넘실댄다. 시도 노래도 어려울 이유가 없다. 심금을 건드리면 그만이다. 소월에게 시는 애당초 노래였는지 모른다.
점심을 먹을 때는 김상문 장휘부 정원길 등 3명이 합류하여 10명이 되었다.
다음에는 강공수가 다음 주에는 화순 고인돌 축제가 있으니 거기에 가자고 하였다. 거기에다가 화순읍 남산에서 해 왔던 국화축제를 이번에는 고인돌공원으로 옮겨할 것이라 하니까 우리가 가서 봐 주자는 의견이었는데 모두 찬성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동구문화센터 앞 정류장에서 10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첫댓글 나는 소월의 시를 참 좋아해서 십여편의 시를 외우고 있다. 소월의 시는 짧아서 좋다. 그리고 각 연들이 인과 관계를 맺고 있어서 잊더라도 생각하면 떠오른다. 허공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내가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여~ 이렇게 허공~ 대답~ 죽을 ~ 이렇게 연이어 생각하면 자연히 외워진다. 시를 외우려면 각 연의 흐름을 먼저 파악하여 전채적인 분위기를 알고 외우면 외워진다. 무조건 외우려고 욕심을 가지면 안 외워진다. 나는 노래가사를 못외운다. 자꾸 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평가에서는 양 가 집 아들이 된다. 아마 시와 노래와는 다른 가 본다. 맨발로 걸어야 기억력이 되살아날련지 모른다. 부지런히 맨발로 걷기를 권장한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해지는것은 틀림없다. 매 주 한번이라도 무등산 정기를 받기위해 걸어보자. 부러워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