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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으로 가네
-홍수희
마음이 하릴없이
슬픈 날에는
기다리는 사람 없이
간이역으로 가네
해는 지는데
자꾸 지는데
나는 어쩌자고
간이역으로 가네
도시의 불빛을
뒤로 남긴 채
거꾸로
마구 달리다보면
저만치 고개를
돌리고 섰는
가물한 기억처럼
초라한 역사(驛舍)!
무심한 표정의
나무 의자가
술에 취한 노인을
업고 있는데
내 슬픔도 잠시
그 곁에 뉘여
기약 없는 당신이나
기다려보자
영원으로 가는
길 위에 서서
사랑아, 스치듯
만나지고 싶은 곳!
*****
어제는 밤늦도록 우뢰가 성화를 대더니 오늘은 다시 차분해졌습니다. 언제그랬냐는 듯...
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슬픔도, 우리의 고독도, 우리의 삶도
늘 제자리인 것 같지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흐르는 것 같지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 같지만
문득! 스쳐지나가는 것!
그런 것인가 봅니다...
오늘은 잠시 앉았다가,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한숨돌리면...
다시 일어나서
걸어봐야겠네요 (다시 홍수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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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쉽지만 감동을 줍니다, 이 시는 노래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