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차시 차량관리 요령
모든 기계는 장기간 가동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부품에 녹이 슬거나 부식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요, 자동차는 시동을 걸고 주행을 하게 되면 각 부품들이 구동되면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적게는 2~3주, 길게는 한 달 이상 운행하지 않으면 주요 부품 등을 비롯해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액 등이 굳어버리거나 변질될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장기 해외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인해 자동차를 장기주차 할 경우 차량관리 요령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1. 세차
자동차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세차! 주차장 안에서 장기간 두문불출 할 예정이라고 해서 꼬질꼬질한 외관 그대로 방치한다면 하루이틀만 있어도 금새 먼지가 쌓이는 자동차가 온통 먼지투성이가 될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자칫 버려진 차량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 자동차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자동차와의 오랜 이별 전에는 반드시 정성을 들여 깨끗하게 세차를 해 주인이 세심한 관리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도록 해주세요.
2. 주차환경 파악
<출처 : www.benzworld.org>
장기주차 시 차량관리에 있어 가장 핵심은 바로 안전한 주차공간을 찾는 것인데요, 장기간 같은 자리에 주차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주차하는 위치의 주변 환경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해요.
장기주차에 가장 적합한 곳은 지하 주차장이나 장기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같이 도난 및 파손의 위험이 적은 곳인데요, 이러한 곳들은 대부분 여러 대의 CCTV가 설치돼 있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옆 차와의 접촉사고 등 불미스러운 일에 대비할 수 있고, 비나 눈 등 외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차량 손상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답니다.
단,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는 차량 하부가 부식되거나 실내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한 가지 더, 장기주차를 할 때는 다른 차량의 이동에 방해가가 되지 않는 곳에 주차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죠?
3. 실내 습기 제거
옷장 안의 옷들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습기나 곰팡이가 생겨 눅눅해지듯이 자동차 역시 장기간 운행을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내부에 습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습기제거제를 비치해두거나 발매트 밑에 신문지 등을 깔아두면 다시 자동차를 운행하게 됐을 때 조금이나마 상쾌한 실내공기를 맞이할 수 있답니다.
4. 수분유입 방지를 위해 연료탱크 채우기
장기주차 시 자동차의 연료탱크가 비어있으면 차량 내부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로 인한 결로현상(공기 중의 수증기가 이슬로 변해 물방울이 맺히는 자연적인 현상 )으로 연료탱크 내부에 수분이 유입될 수 있는데요, 연료탱크에 수분이 유입되면 엔진 부조화, 시동불량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디젤차량의 경우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해요.
따라서 장기간 운행을 할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연료탱크를 채워둬 수분 유입을 방지하는 것이 좋답니다.
5. 배터리 방전 예방을 위한 단자 분리
<출처 : ninjaautos.com>
자동차의 전자장비는 'Key-on'일 때 전원이 켜지는 부분과 헤드램프, 실내등, 시계 등 'Key-off'일 때 전원이 들어오는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장기주차 시에는 이처럼 상시 전원을 사용하는 전자장비로 인해 배터리가 쉽게 방전될 수 있답니다.
때문에 장기간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가 시동을 걸게되면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확실하게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충전기를 연결해 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마이너스 단자만 제거해도 배터리 방전을 막을 수 있답니다.
배터리 케이블은 검정색 쪽 (마이너스) 하나만 풀면 됩니다.
또한, 최근 많이 이용하는 블랙박스가 연결돼 있는 경우에는 더욱 쉽게 방전이 될 수 있으니 앞서 설명했던 CCTV가 설치돼 있는 안전한 곳에 주차 후 블랙박스 전원을 꺼두는 것이 좋아요.
6. 타이어 공기압 채우기
<출처 : mediaevent.michelin.com>
타이어 공기압은 주행을 하지 않고 주차를 해놓을 경우에도 차체의 하중을 지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마련인데요, 때문에 장기주차 시에는 지면과 접해 있는 타이어 부분이 눌려 변형이 생길 수 있답니다.
타이어가 변형되면 나중에 주행을 재개했을 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타이어마다 최대 공기압 수치가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장기주차 시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40psi 정도로 맞춰주는 것이 좋아요.
특히 앞 타이어의 경우에는 엔진무게로 인해 타이어에 전해지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에 뒤쪽 타이어 보다 공기압을 좀 더 높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지금까지 장기 해외출장이나 장기 여행 등 오랜 부재로 인해 차량을 장기주차 시 차량관리 요령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위에서 알려드린 사항 외에도 가까운 지인에게 부탁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가량 차량주행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또, 장기주차 후 차량을 운행을 재개할 때는 먼저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고, 엔진 하단에 고인 오일의 순환을 돕기 위해 ECU퓨즈를 뽑아낸 후 시동을 건 다음,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각종 오일과 브레이크 등을 검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첫댓글 좋은정보네요~
중국의 어느 부자가 미국에서 자신의 비싼 차량을 그냥 세워두기 불안하자 불법주차로 견인당하게 만들어서 공공기관에 아주 저렴한 비용(벌금)만으로 안전하게 주차시켜뒀다는 기사가 떠오르는군요. ㅋㅋㅋ
좋은 팁입니다ㅎㅎ
군대서 전투 치장 차량을 관리했는데....
의외의꿀보직...
100여대 차량에 배터리는 딱 네개, (군용차량은 24볼트라 차 두대분 밖에 안된다는거죠)
그것도 운행차량에서 배터리 좀 비실비실한걸로만..;;;;
이걸 매일 차에 5~10여대에 옮겨 달아서 시동걸어주고 연병장 10바퀴 뛰..... 아니, 운행
해주는게 매일의 업무.
그러다가 안움직이는 차 나오면 정비계에 통보. 간단한건 직접 수리.
이것저것 훈련빠지고 어쩌고 해도 한달에 한번은 움직여 주게 되더군요
나중엔 약아져서
배터리 옮겨다는거 위험하고 힘드니깐... (배터리 한개무게가 20Kg 이상)
배터리 없이 점프선만으로 시동만 걸어서
배터리도 없는차로 운행 테스트...ㅋㅋㅋ
나중에보니 제네레터 레귤레터 전부 고장. 훗.
@하늘이(서울) 흥미진진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
근데 레귤레터 고장나면.. 차량 나머지 전기기기 모조리 고장나는거 아닌가요?
아 근데 군용차량엔 전기기기라 해봐야.. 전조등 밖에 없다는 건가.. ㅡ.ㅡ;; 점화플러그도 필요없으니..
예전엔 전화로 시동을 걸수있는 경보기가 있었는데 요즘도 그런게 나오남???
작동 원리 자체는 간단한데.. 가성비 문제로 상용화는 힘들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작년 한달 제주도갈때 배터리 단자 분리하고 갔었죠
우와~ 배터리 단자 분리를 몰라 방전되서 난감한 적이 있었는데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