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토요일 명동 중앙우체국 앞에서 조계사 테러를 규탄하는 안티이명박 카페
주최의 집회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오후 3시 경부터 오후 5시까지는 즉석 거리홍보팀이 꾸려져서 수십명의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이동하며 조계사 테러 사건을 알리는 전단지를 돌렸고, 저녁에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2~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고, 영등포역에서 집회를 가졌던 민주노동당 및 민주노총 회원들이 저녁 5시 즈음에 합류했고, 저녁 7시 40분 경에는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리는 시국미사에 참가한 천주교 신부와 신도들이 이곳으로 합류했다(시국미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 인원 규모나, 진행 내용 모두 4월 26일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낮
에 사복 형사 몇 명과 경찰 1개 중대가 아주 가까이에서 대기했고 물대포도 인근에 배치되었고, 저녁 8시에는 조계사로 인도를
따라 촛불을 들고 이동했다. 저녁 8시에 촛불을 들고 이동할때 명동중앙우체국에는 기동대 3개 중대가 배치되어 있었고, 도로를
따라 을지로입구역 조금 못미치는 곳까지 따라온 경찰은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닭장차에 올라탔다. 따라오나 싶었지만, 그 이후
그들은 보지 못했다. 1021이라 쓰여진 것을 보아 2기동대 소속인 듯 싶다. 조계사에 도착한 시민들은 우정총국 공원에서
안티이명박 카페에서 준비한 동영상(예전에 MBC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시리즈 중 하나로 방송했던 반민특위 관련
방송이었다)을 시청하기도 하고, 곳곳에 모여 촛불을 밝혔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조계사 근처에는 경찰이 조계사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사진1] 주최측에서 준비한 전단지.

[사
진2] 중앙우체국 앞에는 안티이명박 카페에서 준비한 뉴라이트와 친일파에 대한 판넬 전시물과 9/9 조계사 테러 사건에 대한
판넬이 전시되어 있다. 조계사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은 이 전시회를 8월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사진3] 14시 58분 경, 집회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 비가 많이 왔다.

[사진4] 판넬을 열심히 읽고 있는 시민.

[사진5] 규탄 집회가 시작되었다. 조계사 사건에 대한 경과 및 피해자들의 현재 상태, 그리고 경찰의 은페 시도 및 언론의 부적절한 보도 행태를 비판했으며, 이후에는 시민 자유 발언으로 이어졌다.

[사진6] 언제나처럼 나와 있는 정보과 형사들. 카메라를 보고 웃어보이기도 한다.

[사진7] 명동 중앙우체국 앞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카메라. "어떻게" 찍었을까

[사진8] 전시물들을 읽어보는 시민들. 이날 날씨는 정말 뭐 같아서 많이 오다가 안오다가 했다. 기껏 우의와 방수 장비를 챙겨 가방에 넣자마자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사진10] 처음 보는 깃발. 60~70대로 보이는 노인 분들이 들고 온 깃발이다. 깃발 가운데 보이는 흰 막대는 양초였다.

[사진9] 촛불집회 참가자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분.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서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의 물기를 모두 닦아냈다. 하지만 이 분이 모든 물기를 제거한 후에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사진10] 사건 경과와 피해자들의 상태 등에 집회 참가자들에게 보고하는 안티이명박 카페 관계자.

[사진11] 17시 31분, 제법 늘었다. 저들이 앉아 있는 곳은 차양 덕분에 비를 맞지 않을 수 있는 곳이다. 저곳이 꽉 차기는 했다.

[사진12] 깃발들.

[사진13] 안티카페에 대한 입장 등을 발표하고 있는 집회 진행자.

[사진14] 이날 집회를 진행한 사회자. 그런데 옆에서 찍었는데 눈을 감으셨네.

[사진15]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많은 시민들이 명동을 찾았고, 전시된 판넬들을 열심히 읽는 시민들도 꽤 많았다.

[사진16] 자유발언 중인 한 시민. 조계사에서 테러 사건을 비판하며 단식 중이시라고 한다. 건강은 부디 잘 챙기시길 빈다.

[사진17] 18시 16분, 비가 그친 후. 흐린 구름. 언제 햇볕이 들것인지.

[사
진18] 비록 헛수고가 되었지만, 시민을 위해 벤치의 물기를 닦으시던 이 분도 자유발언을 하셨다. 이 분은 현장에서 대금 우리
전통 악기로 아름다운 가락을 들려주시기도 하는데, 이날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관악기(악기 이름을 모르겠음)로 연주하셨다.

[사진19] 그 앞에서 깃발들고 장난치던 꼬마. 사진을 많이 찍어봤는지, 셔터를 내가 누르고 나면 바로 쪼르르 달려와 자기 얼굴을 확인하며 방그레 웃었다. 깃발이 버거워 보인다.

[사진20]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시민들이 계속 자리를 지켰다.

[사진21] 한쪽 구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동대. 원래 골목에 서 있었으나, 비가 계속 오자 지휘관이 이들을 비를 맞지 않을 수 있는 저곳으로 이동시켰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집회 내내 저들은 잘 눈에 띄지않았다.

[사진22] 뉴라이트 실체를 밝히는 전시회.

[사진23] 20시 05분, 어두워진 후. 중앙 우체국을 밝게 밝힌 촛불.

[사진24] 역시 일제 강점기때 지어진 한국은행 건물을 배경으로 조계사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시민들. 한국은행 건물은 일제 강점기 당시 토지수탈의 실무를 담당한 조선식산주식회사용으로 세워졌다.

[사진25] 지하철 역 계단을 올라가는 촛불든 시민들. 인도로 조용히 걸어갔기 때문에 경찰도 막지는 않았지만, 보신각에서 조계사로 가는 길의 종로구청 방향으로 갈라지는 길에 의경 1개 소대 정도가 배치되어 있기는 했다.

[사진26[ 우정총국 건물 건너편에 배치된 닭장차. 기동대는 못보았지만, 버스 안에 있거나 버스로 가려진 뒤쪽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조계사에 수백명이 몰려왔으니 말이다.

[사진27] 우정총국 공원에서 안티이명박 카페가 준비한 동영상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28] 촛불.

[사진29] 조계사에 모인 시민들은 동영상을 보거나 저렇게 일행들과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었다.
첫댓글 착하고 순수한 울 촛뿔님덜*누가 이분들에게 돌을 던지냐 말이냐*정치하능것떨이지 똑빠로 나랏일을 보는 울 촛뿔님덜에게 감이 수배자락고 하능가*나라가 꺼꿀베겨꾸나아~존 울국민덜이 뿔났써여*
근데 저 파란 깃발... 대체 어떤 단체인건지. 뉴또라이는 아닌듯 한데... 문득 궁금하네요. 어르신들 중에 촛불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고는 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