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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리초등학교총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이화구(57회)
이리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스케치
어제는 우리가 졸업한 이리초등학교가 개교한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우리 모교는 1915년 4월 10일 신교육의 산실인 “정화의 요람”이라는 건학이념에 따라 학생들에게 사회적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올바른 규범과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는 교육의 전당으로 설립되었다.
왜 사람들은 100주년이 되면 성대하게 기념행사를 하는 것일까? 한 세기를 우리는 '역사'로 기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00년이란 시간은 단순히 물리적 시간의 누적에 그치지 않고 그 나이테 속에 우리가 속한 사회의 부침과 희비 등 온갖 곡절들이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영국의 역사학자인 아널드 토인비(Arnold J. Toynbee)는 그의 유명한 저서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에서 “한 문명이나 사회의 흥망성쇠는 자연적인 조건이나 외적의 침입 따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도전(Challenge)에 그 구성원들이 얼마나 잘 응전(Response)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로 그 생사가 결정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 이리초등학교 3만 3천여 동문들은 바로 이러한 도전에 대한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의 정신으로 100주년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의 금자탑을 세우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편으로는 연륜의 깊이를 새삼 되새기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어제 100주 기념행사를 다녀오면서 카메라 앵글에 담은 우리의 일정을 소개해 올려본다.
【아래 그림】어제 우리 재경동문 31명은 양재동 가정법원 앞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모교 100주년 행사를 다녀왔다.
【아래 그림】어제는 모처럼 화창한 날씨로 행락객들이 많아 고속도로가 많이 정체되어 예정시간 보다 1시간 이상 늦게 모교에 도착하였다.
【아래 그림】모교에 도착하여 예전 정문을 바라보니 마치 시골 고향집 앞마당에 들러선 느낌이다.
【아래 그림】모교 교정에는 천막을 치고 방문하는 동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래 그림】모교 개교 100년사를 담은 책자
이 책자 안에는 모교 설립 당시부터 최근까지 변화상을 기록한 사진자료, 동문들과 추억담, 학교의 주요 변천사 등 우리 모교 100년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다.
【아래 그림】우리 모교는 “정화의 요람”이다.
이곳의 널따란 운동장과 실습지, 농고방죽, 인근의 푸른 동산 등 숲과 녹지로 둘러싸인 마동의 푸른 산둘레는 우리가 초딩시절 파란 마음, 하얀 마음으로 청운의 푸른 꿈을 꾸던 우리의 꿈동산이었다.
【아래 그림】모교 교정에 세워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벼랑 끝에 등을 구부린 채 웅크리고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 사람, 손등으로 턱을 바쳐 들고 그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 걸까? 그의 시선은 어디를 향해 있는 걸까? 그의 알몸에 드러난 삶의 진실은 무엇일까? 생각한다는 것은 생명이요 생각하지 않는 건 죽음이라!
그러나 오늘만큼은 저 생각하는 로댕상도 모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환하게 웃어줬으면 좋겠다.
서양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처럼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라 부르지 않는가!
우리 모교의 건학이념인 “정화의 요람”도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책)을 통하여 스스로 생각하게 하여 사회적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올바른 규범과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을 베우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래 그림】100주년 기념비 제막식(除幕式)
‘제막식’이란 기념비를 새로 세운 후, 가렸던 막을 걷고 축하하는 의식을 말한다
【아래 그림】백년의 터에서 천년의 꿈을 이어가길 기원하며
【아래 그림】100주년을 기념하며 총동창회 박기원 회장께서 개인적으로 모교에 세워준 사랑탑(Love Tower)
모교 정문 입구에 있는 하얀 사랑(愛)의 조각상에는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Love is very patient)”라는 성서 고린도전서 13장 사도 바울의 말씀이 새겨져 있다.
【아래 그림】사랑탑 앞에서 우리 57친구들의 기념촬영
믿음과 소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There are three things that remain - faith, hope, and love - and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인간의 생명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는 것은 비록 기독교에만 가르침은 아니겠다. 이슬람교건, 불교건, 유교건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가르침이라면 한결같이 사랑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아래 그림】사랑탑 하트 모양의 공간을 통하여 바라본 우리 57친구들
가슴에 커다란 손수건 차고 입학했던 때가 엊그제 같고 어린 시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우리 57회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42주년이 되었다.
【아래 그림】교정에서의 제막식 행사를 마치고 100주년 기념식이 모교 건승관(강당)에서 열렸다.
【아래 그림】식전행사로 진행된 비보이(Break-boy) 공연
【아래 그림】식전행사로 진행된 재학생들의 오카리나(ocarina) 연주
【아래 그림】식전행사로 진행된 재학생들의 Dance 공연
【아래 그림】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 교복을 입었던 교복세대라 그런지 어린 후배들이 교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래 그림】어린 후배들은 교복을 입고 음악에 맞춰 개다리춤을 섞어 몸을 흔들면서 양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는 댄스를 선보였다.
【아래 그림】식전행사로 진행된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난타공연
【아래 그림】강당에서 후배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57회 친구들
【아래 그림】지난 100년의 역사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시간에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장면이 있었다.
지난 여름 췌장암이라는 무서운 병마와 싸우다 힘든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났던 57회 황인철 친구에 대한 사연을 내가 카페에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100주년 영상을 제작하면서 내가 올린 사진을 캡춰하여 만든 거 같다.
다시 한 번 고인이 된 친구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아래 그림】식전행사를 마치고 개회선언 후 국민의례
【아래 그림】모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하여 방문하신 내·외빈 소개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님께서도 참석하셨다.
【아래 그림】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신 최고령의 23회 오석영 선배님
선배님! 항상 건강하시고 . 앞으로 동창회에도 참석하시여 후배들에게 많은 덕담 부탁드립니다.
【아래 그림】박기원 총동창회장님의 개회사
박기원 회장께서는 10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동문 모두 ‘일출인’으로서 힘겨울 때는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그런 인연의 줄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하셨다.
【아래 그림】모교 백년사 편찬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42회 안춘근 선배님
모교 개교 100년사 편찬 준비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안춘근 선배님께 고개 숙여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제 처음 선배님을 뵙고 인사를 드렸으며 선배님을 생각하면 “역사의 전환점은 다수에 의해 가능하나 역사의 발전과 지속은 열정을 가진 소수와 묵묵히 지지하는 다수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아래 그림】환영사를 하시는 모교 이향진 교장선생님
이향진 교장선생께서는 “개교 10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이리초등학교 교장으로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됨을 감개무량하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아래 그림】축사를 하시는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님.
김승환 교육감은 익산 중앙초등학교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주산 선수로 광주동성중에 스카우트되어 같은 재단인 광주상고까지 6년간 등록금은 물론 하숙비와 생활비, 용돈까지 지원받으며 학교에 다녔다.
졸업 뒤 은행에 취업했고 이후 어머니의 권유로 야간수업을 받을 수 있는 건국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은행을 그만둔 뒤 고려대에서 법학박사까지 빋은 후 전북대 교수가 돼서 고향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되어 전라북도 교육감 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계신다.
【아래 그림】모교 동창회 발전과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에 공로가 많은 동문들께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
【아래 그림】동창회에서 모교에 증정품 전달식
【아래 그림】모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를 낭송하시는 53회 김영일 선배님(시인)
김영일 선배께서는 익산의 명문 이리고등학교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법학과,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모교인 원광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으셨다.
1982년 간부후보 30기로 경위로 경찰에 임관해 2008년 8월 총경으로 승진하였으며, 전북 고창경찰서장 및 서울 강북경찰서장을 역임하셨으며, 최근에는 부천 소사경찰서장으로 부임하신 자랑스러운 일출이시다.
【아래 그림】1부 마지막 행사인 교가 제창
♪♬ 모교 교가 ♪♬
♪♪배산에 피는 구름 마동에 뜨는 해 ~ 앞으로 바라보면 푸른 산둘레 ~ ♪♬
♪♪잊었던 옛 모습을 도로 찾은 그 자랑~ 유구한 숨은 전통 더욱 빛난다.~ ♪♬
♪♪오오 이름도 의젓구나 정화의 요람~ 우리 모교 이리초등 정화의 요람~ ♪♬
【아래 그림】1부 마지막 행사를 마치고 모교 건승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57회 친구들
다른 친구들은 사진 찍는다고 정면을 주시하고 있는데 나는 옆에 있는 57회 여자 동창생을 처다 보느라 얼굴이 옆만 나왔다.
【아래 그림】100주년 2부 행사장인 백제웨딩홀
【아래 그림】2부 행사장인 백제웨딩홀에서 57회 친구들
【아래 그림】57회 여자동창생 중엔 김춘원 친구처럼 예쁜 친구들이 많다. 연꽃 같은 여인 김춘원 친구는 멀리 진주에서 달려왔다.
친구여!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의 소중한 인연들을 망각하고, 친구들을 외면한 채 서울행 버스에 오른 나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부디 용서하소서!
【아래 그림】57회 친구들의 희망인 이희옥 재경회장과 정열의 여인 차경주 친구
이희옥 재경회장은 사업에 성공한 CEO로서 Leadership이 돋보이는 친구다.
【아래 그림】나의 소중한 인연 일출 57회 친구들
【아래 그림】나의 소중한 인연 일출 57회 친구들
맨 오른편에 있는 표지영(금숙) 친구는 초등학교 시절 공부도 잘하고 글짓기나 그림그리기 등 각종 교내 경시대회에서 항상 대상을 받던 57회 최고의 스타 여자동창생이었다.
【아래 그림】2부 행사장 안에서 행사를 관람하고 있는 동문들
【아래 그림】일출 56회 선배님들
맨 오른편의 여강현 선배께서는 이리초 재학 당시 전교 어린이회장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모교 총동창회 부장회장으로서 57회 조규태 사무총장과 함께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분이다.
【아래 그림】아름다운 친구들
항상 장미처럼 붉은 옷이 잘 어울리는 장미 같은 여인 차경주 친구
친구여!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의 소중한 인연들을 망각하고, 친구들을 외면한 채 서울행 버스에 오른 나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부디 용서하소서!
【아래 그림】2부 행사에서 가야금 연주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귀여운 6학년 후배들 이 친구들이 내년 모교를 졸업하게 되면 100회 졸업생이 된다.
【아래 그림】2부 행사장 안에서 동창생들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는 동문들
【아래 그림】57회 재경동창회 총무겸 재무를 맡고 있는 백합 같은 여인 이영희 친구
【아래 그림】귀여운 6학년 후배들의 가야금 연주 공연
【아래 그림】2부 행사장 안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기도 하고
【아래 그림】재학생 학부모들의 통기타 연주 공연
모교 100주년 기념행사는 졸업 동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재학생, 모교선생님,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한 행사였다.
【아래 그림】익산지역 유명한 성악가의 성악 공연
♪그날 그땐 지금 없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 ♪♬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 작사/작곡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 그날 그땐 지금 없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 ♪♬
♪새파란 하늘 저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 ♪♬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 그날 그땐 지금 없어도 내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 ♪♬
8시에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를 타느라 나는 2부 공연 마지막까지는 자리를 지키지 못하였다.
【마치면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이번 기회에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그 동안 모교의 초석을 다지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셨던 많은 선후배님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또한 이 순간에도 모교의 발전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일출 동문 선후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선배님들이 그래왔듯이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금년을 제2의 개교라는 생각으로 일출 동문 모두가 창립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며, 끝으로 개교 100주년의 경사를 맞이하여 일출동문 모든 분들께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백년의 터에서 천년의 꿈을 이어가길 기원하며"
일출 57회 6학년 3반 이화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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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멎지네요. 난 돌아갈 학교가 없는디 몇명 안되는 동창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모임도 없어졌어요
제가 졸업한 임실초등학교는 4년전에 100주년 행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