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의 주인공은 강동수 씨 가족이 차지했다. 강동수 씨의 직업은 공중파 방송국의 스포츠채널 담당 PD다. 시도 때도 없는 촬영 탓에 자주 집을 떠나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생활. 게다가 아내인 김연신 씨는 토요일조차도 병원을 떠날 수가 없는 개인병원 의사다.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을 보여주고 싶다는 사연이 편집부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번 여행지로 정해진 곳은 전북 전주와 남원. 아이들은 물론이고 서울 토박이인 부모들 또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호기심을 가득 안고 여행을 떠났다. 부부가 부탁한 것은 단 한 가지.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자'는 것이었다.
"매일 바쁜 스케줄에 쫓기다보니 이번 여행만큼은 느긋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미리 살펴보고 여행 계획을 세우지도 않을 작정이에요. 여행지에 무엇이 있고 어떤 즐길거리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떠나는 여행도 나름 재미 있지 않을까요?”
여행의 동반자로 선택된 차는 토요타의 중형 세단 캠리. 보조시트를 옮겨 달자마자 냉큼 차에 뛰어 올라 척척 벨트를 매는 두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보조시트에 앉히는 버릇을 들여놔서 그런지 이제는 다른 차를 타도 꼭 보조시트가 있어야 합니다.” 짐을 다 옮겨 실은 강동수 씨가 비로소 차를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차를 교체할 시기가 되어서 여러 모델을 살펴보던 참이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100km 정도 되기 때문에 연비와 승차감을 일순위로 꼽고 있지요. 사실 캠리 하이브리드에 관심이 더욱 가지만, 가솔린 모델이 어떤 인상을 보여줄지도 내심 기대되네요.”
전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
청명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던 한 주였지만, 막상 여행을 떠날 때가 되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혼잡한 고속도로는 천안-논산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야 수월해졌다. 굵고 가늘어지기를 반복하는 빗속을 달리기까지 어느덧 세 시간, 까마득히 먼 도시인 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전주에 도착했다.
전주 일정의 시작은 한옥마을. 시청과 금융기관이 자리한 도심 속에 700여 채의 한옥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에 전주 감영이 있던 자리다. 경기전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풍남문은 전주성의 정문으로 600년 가까이 전주 행정중심 지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보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 안에 다양한 문화재와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퍼붓던 비는 다행히도 가느다란 빗줄기로 기세가 꺾였다. 세 시간 내리 차를 타고 왔으니 지칠 법도 하건만 두 아이는 벌써부터 마음이 급한 듯 엄마를 채근한다. "아빠, 엄마. 빨리 빨리 가요.”
처음 보는 한옥마을의 이미지는 단정하고 깔끔하기만 하다. 수백 년 묵은 고택이 주는 어쩔 수 없는 빛바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 마을이 생긴 건 지금으로부터 고작(?) 80여 년 전.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은 전주에서도 일본인들의 세력이 날로 확장되던 시기였다. 이들이 도심으로 비집고 들어오면서부터 일본식 가옥의 군락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에 한국인들은 한옥을 지어 맞섰다. 즉 전주시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은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로 만들어진 것. 한때 재개발론이 나오면서 모두 허물어질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시의 지원으로 그 형태를 유지해오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전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뒷산인 오목대에서 내려다보면 700여 채의 팔작지붕이 만들어내는 한옥 곡선이 장관을 이룬다.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마을은 그야말로 활기가 넘친다. 대청마루가 펼쳐진 전통한옥도 운치가 있지만 한옥을 그대로 개조해 만든 세련된 카페와 맛집, 상점 박물관이 코너를 돌 때마다 쏟아져 나온다.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공간이어서 독특하고 다채로운 풍경들이 이곳을 더욱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준다.
그렇게 한옥마을의 끄트머리에 도착할 때쯤 갑작스레 나타나는 건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옥마을의 한 자락에 흡사 유럽의 어디선가 옮겨 놓은 듯한 성당 건물이 묘한 앙상블을 이룬 것. 그 유명한 전동성당이 바로 코앞에 서 있었다. 무려 24년의 축조기간을 거쳐 1931년에 세워진 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자 전주의 천주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비잔틴 양식의 뾰족 돔을 갖춘 국내 유일의 건물이기도 한 전동성당은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꼽힌다. 이미 수많은 영화와 광고의 배경으로 많이 나와 전주를 처음 와본 강동수 씨 부부도 익히 아는 듯한 표정이다. "여보. 저 건물 영화 '클래식'에 나온 그 성당이야. 직접 보니 굉장히 멋지네.”
경기전과 한우에 마음을 사로잡히다
결혼식 준비로 분주한 성당을 나와 길 하나를 건너면 경기전이 나타난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한강 이남에서 궁궐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이곳이 유일하다. 바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모셔진 곳. 경기전 앞의 하마비를 보니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태조의 위상이 어땠는지 가히 짐작이 간다. '지차개하마잡인무득입'(至此皆下馬雜人毋得入), 즉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는 뜻이다. 어마어마한 엄포지만 오늘날의 경기전은 그저 평화로운 공원일 뿐이다. 대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 오랜 시간 자라온 거대한 나무들이 한가로운 산책을 도와주고, 웅장한 자태가 어우러진 건물이 역사의 향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나무들 사이로 뛰어노는 아이들 뒤에서 부부가 팔짱을 끼고 낙엽을 밟는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가로이 음미하는 이 시간이 마냥 소중하기만 하다. "아, 너무 좋다. 우리 이렇게 낙엽 밟고 걸어본 지도 꽤 오래됐지, 아마?” 부부가 홍살문에서 외삼문까지 들어가는 동안 바람에 날려 떨어진 낙엽을 밟는다. 바람 한 줄기가 우거진 대나무 숲을 지나가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슬슬 어스름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종일 운전에다 마을을 걸어 다닌 탓에 고갈된 에너지를 음식과 휴식으로 충전할 때이다. 한옥마을 주변에 숱한 한정식과 비빔밥 전문집이 있건만 강동수 씨가 성큼성큼 들어간 곳은 인근의 한우 숯불구이.
"동네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비빔밥과 한정식을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고 싶지는 않아요. 전주 주변으로는 축산농가가 많아 고기가 안성맞춤일 것 같은데, 어떠세요?” 허름한 가게 메뉴판의 고기는 달랑 소고기와 안창살 두 종류뿐. 부위조차 가리지 않고 담겨 나오는 고기는 굳이 따져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고 양푼에 푸짐하게 퍼다 나르는 청국장 찌개에 연신 밥숟가락을 담그기가 바쁘다. 더군다나 저렴한 가격에 또 한 번 놀란다. "보세요, 괜찮죠? 원래 산지의 음식이 제일 맛있는 법이랍니다.”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서 숙소로 향하는 길에 일행이 찾아간 곳은 한옥마을 근처의 카페. 벽체를 덜어내고 통유리를 넣은 방에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에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때를 놓치지 않고 기자가 끼어 들어 캠리를 타고 오는 동안 차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4기통 2.5L 엔진이라고 해서 파워는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잘 달려주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차들은 물렁한 승차감 위주라고 생각했는데 이 차는 제법 승차감이 단단한 편이네요. 내비게이션이 기존에 쓰고 있던 거치형 내비에 들어간 소프트와 동일한 것이라 익숙한 것도 좋았고요. 스티어링 휠에 달린 큼지막한 버튼들 역시 조작이 간편했습니다. 다만 계기판의 정보가 텍스트 위주로 너무 많이 쓰여 있어 복잡하다는 인상이 강했어요. 대시보드에는 스티치까지 박아 넣었지만 질감이 노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도 드네요. 캠리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죠?”
전주를 떠나 미리 예약해 둔 숙소인 남원 스위트호텔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전북에 있는 몇 안 되는 5성급 호텔 중 하나다. 특1급 호텔 특유의 호화로움은 물론이거니와 올해 3월 개장한 탓에 모든 것이 새것이나 다름없다. 가족도 호텔의 수준에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 하루의 여장을 풀고 다음날을 준비했다.
남원과 임실을 찾아 떠나다
아침이 밝았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호텔에서의 아쉬운 하룻밤을 뒤로 하고 남원으로 향했다. 남원은 한국인에게 영원한 사랑의 지침서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고전 '춘향전'의 발상지다. 그 중에서도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던 광한루는 춘향전의 자취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곳. 춘향의 사당과 월매의 집, 월매가 정한수를 떠놓고 몽룡의 장원급제를 기원하던 곳까지 만들어 놓았다. 춘향이 역사 속 실존인물이었던가 헷갈릴 정도다. 그래도 약간 오버했다 싶은 몇몇 시설을 빼면 광한루는 현대의 시선으로 보아도 대단히 잘 꾸며진 정원이다. 인공적인 멋을 가리지 않고 토양 구릉을 그대로 살렸으며, 드문드문 자연석 고인돌을 구릉에 놓아 작은 언덕 공간처럼 하고, 정원수 역시 자연 그대로 자라도록 하여 흡사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누각을 연결하는 다리 위를 다니다가 싫증이 나면 연못의 잉어에게 밥을 주거나 은행잎을 잔뜩 주워 뿌리고 놀기도 한다. 머리를 맞댄 채 낙엽 위에 누워 흘러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의 충만감이 한껏 차오른다. 훗날 아이들이 이 시간을 잊을지라도 강동수 씨 부부의 머릿속에 광한루의 한때는 꽤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 슬슬 되돌아갈 시간이다. 그런데 웬걸. 돌아가는 길목에서 치즈로 유명한 임실을 발견했다. 스마트폰 검색에 나온 테마파크는 임실 IC를 나오면 바로 보인다. 치즈 제조의 단계를 넘어 치즈를 관광 산업화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 특히 구릉지대에 펼쳐진 이국적인 형태의 건물들이 알프스 산맥의 전원마을을 연상시킨다. 예약을 하면 치즈 제작의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지만 여행 당일은 점심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가족들과 함께 피자와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갓 만들어낸 모차렐라 치즈를 잔뜩 올린 피자와 스파게티는 도시의 배달피자와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일품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여행을 떠났는데 많은 것을 알고 되돌아갑니다. 전주와 남원 그리고 인근에 이렇게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줄 미처 몰랐어요.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 올 때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를 한 대 사서 몰고 올까요? 하하.”
배부르게 먹고 한참 뛰어 논 아이들은 어느새 뒷자리에서 곤히 잠이 들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잔뜩 만들어준 부부는 만면에 웃음을 지으면서 서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전주, 주변 볼거리
한옥마을
교동, 풍남동에 위치한 한옥 700여 채가 모여 있는 한옥촌이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곳으로 현재는 전주관광의 중심지가 되었다. 박물관, 공예품 상점과 함께 특색 있는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한옥민박이 즐비하다. 뒷산인 오목대에 올라가면 한옥마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조망이 펼쳐진다.
경기전
풍남문에서 동쪽으로 150m쯤 가면 울창한 숲속에 고색창연한 경기전이 나온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이성계 어진(왕의 초상화)과 유형 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조경묘가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태종 10년(1410)에 창건했다. 태조의 영정은 원래 6개가 있었지만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과 6.25를 거치면서 모두 타버렸고 전화를 피한 영정은 경기전의 것이 유일하다.
전동성당
숱한 영화와 광고의 배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전동성당은 1908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31년에 내부가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 명동성당의 내부를 건축한 프와넬 신부가 설계한 이 성당은 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교회 건축물을 통틀어서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힌다.
전주 영화의 거리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이자 전주의 대형 영화관들이 모여 있어 '영화의 거리'라 불린다. 영화 관련 상설전시물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쇼핑가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주의 번화가를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닿는다.
남원 광한루원
경회루와 함께 한국의 4대 누각 중 남아 있는 두 곳 중 하나다. 총 면적 6,985m²(2만1,113평)의 광대한 정원이다. 조선 세종 때인 1419년 황희 정승이 건립, 소설 '춘향전'에서 몽룡과 춘향이 인연을 맺은 곳으로도 유명하며, 1920년대에 경내에 춘향사를 건립하고 춘향의 영정을 모셔 놓았다. 정원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때는 5월의 춘향제 기간으로, 이때는 야간 방문이 가능하다.
임실치즈테마파크
한국 치즈의 대표 브랜드가 된 임실군에서 치즈를 테마로 관련 시설을 모아 놓았다. 치츠 전문 연구소는 물론 치즈 공장과 치즈 제조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단 체험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은 필수. 갓 만든 신선한 치즈로 만든 음식을 먹거나 치즈를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전주에서 30분 거리.
한우
전주는 정읍과 완주,김제와 같은 한우 단지가 지척에 있어 당일 도축한 신선한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유명세를 탄 큰 음식점을 찾기보다는 괜찮은 허름한 가게를 권한다. 몇 종류 안 되는 반찬은 잠시 눈을 감자. 고기의 맛이 그 모든 것을 보상해 준다.
솜리치킨
오직 전북에만 있는 이 프랜차이즈 치킨의 시작은 시장통이었다. 엄청난 화력의 가마솥 속에 튀긴 후 크리스피 상태가 된 튀김옷에 카레로 염지를 하고 깨를 뿌린 깨통닭의 맛은 한번 먹고 나면 잊을 수가 없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전주는 물론 남원에도 체인이 있으니 꼭 찾아보길 권한다.
물짜장
명색이 짜장면인데 허옇다. 오직 전북에만 있는 이 짜장은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문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불에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와 야채를 볶은 뒤 녹말을 풀어 끓이는 것은 일반짜장과 다를 바 없지만, 간을 맞추는 것은 춘장이 아닌 오직 간장뿐. 삼삼하면서도 부드러운 순한 양념맛과 함께 진한 불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프라이팬에 구운 야들야들한 군만두 한 접시만 곁들이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피자와 스파게티
전주에서 30분을 달리면 임실치즈테마파크가 나온다. 이곳 구내식당에서는 특산품 치즈로 만든 여러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데 갓 만들어진 신선한 모차렐라 치즈로 만든 피자를 맛보고 난 뒤에는 당분간 배달피자를 입에 대기가 힘들어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