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897]허백당虛白堂성현詩-玉河橋雜詠[옥하교잡영]
원문=허백당虛白堂詩集 卷三 / 詩
玉河橋雜詠
萬縷垂楊走馬臺,玉河流水碧於苔。
跳波錦鯉看無數,日暖風輕露錦顋。
夾路虹橋白玉欄,倚欄纖手整螺鬟。
銅甁百尺飛瀾灑,源出金溝淨可餐。
ⓒ 한국고전번역원 | 2017
옥하교의 잡영〔玉河橋雜詠〕
주마대의 버들은 만 가닥 실이 하늘거리고 / 萬縷垂楊走馬臺
옥하의 흐르는 물은 이끼보다 더 푸른데 / 玉河流水碧於苔
물결 뛰오르는 비단 잉어는 수도 없어라 / 跳波錦鯉看無數
다스운 날 실바람에 고운 뺨을 드러내누나 / 日暖風輕露錦顋
길 양편 홍교 머리엔 백옥 난간이 화려한데 / 夾路虹橋白玉欄
난간 기댄 섬섬옥수는 머리 곱게 단장했네 / 倚欄纖手整螺鬟
동병은 백척 우물에 물방울 날려 뿌려대라 / 銅甁百尺飛瀾灑
맑은 근원이 금구에서 나와 먹을 만하구려 / 源出金溝淨可餐
[주-D001] 동병(銅甁)은 …… 뿌려대라 :
동병은 구리로 만든 두레박을 말한다.
소식(蘇軾)의 〈작견한승상……(昨見韓丞相……)〉 시에
“동병을 푸른 우물에 드리우니, 백척 난간에 날린 물방울이 울어 대네.
〔銅甁下碧井 百尺鳴飛瀾〕”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29》
[주-D002] 금구(金溝) :
대궐 안의 도랑, 즉 어구(御溝)와 같은 뜻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8
용재(慵齋) 성현(成俔, 1439~1504)은 본관이 창녕(昌寧)이고, 자는 경숙(磬叔)이다.
호는 용재(慵齋), 부휴자(浮休子), 허백당(虛白堂)등이며, 시호는 문대(文戴)이다.
문재(文才)를 타고나 여러 차례 사신으로 명(明)나라에 갔는데,
이때 사행록(使行錄) 저술해 조선에 오는 명나라 사신들과 창수(唱酬)하여
그들을 탄복하게 했다. 또한 성현은 당시의 음악을 집대성하여
『악학궤범(樂學軌範)』을 편찬했다.
1504년에 『용재총화(慵齋叢話)』를 저술했으며,
문집으로는 『허백당집(虛白堂集)』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