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테니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운동 열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나게 3게임을 하고 나니 힘이 빠져서 뒷산 체력운동은 생략하였습니다.
대신에 텃밭농사를 같이하는 교장선생님과 동료 마프로와 함께 아침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막걸리도 한잔 걸치면서.
식사 후 곧장 텃밭으로 가서 상추 끝물을 정리하고 가지, 고추, 토마토를 수확해 왔습니다.
적은 평수이지만 농사를 짓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내일이 시골 어머님 생신이라 고향을 가야해서 곧장 짐을 싸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자가용은 서너 시간이 넘게 걸려 가급적이면 KTX 를 이용하려 합니다.
열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차는 왕복표를 끊을 수 있지만 인생열차는 편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새롭게 먹고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지내야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번 주어졌습니다.
후회없이 살고 싶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불가능 할 것입니다.
누구나 이 땅을 떠날 때에는 한 가지 이상 후회할 것이 있을 것입니다.
세상적인 출세를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장 후회를 많이 한다는 3가지 입니다.
첫째, 왜 더 참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했는가?
둘째, 왜 더 관심을 주지 못하고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했는가?
셋째, 왜 더 베풀고 나누지 못했는가?
물론 이외에도 후회스럽기만 한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칠십이 넘으면 그날을 늘 준비하면서 살아가라고 합니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나이들면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떠날 때에 후회하지 않기위해
최소한 두 가지 만이라도 실천하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가족을 비롯하여 사랑해야 할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더 사랑하자.
그리고 이웃에게 더 베풀고 나누며 살아가자."
빈 손으로 왔으니 빈 손으로 가는 인생길이니 다 주고 떠난다면 행복한 마무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했다는 고백과 함께.
고향으로 가는 길에서 후회없이 이 땅을 떠날 생각을 미리 해 봅니다.
시골농장 앞에서~고구마와 땅콩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풀이 너무 많아 큰 것 위주로 솎아냈습니다.
서울역에서 KTX 를 기다리며 김밥으로 점심을 떼우니 여행 맛이 납니다.
첫댓글 요즘들어 자주 고향을 찾습니다.
밭에 고구마, 땅콩 등 작물을 심고 관리합니다.
농막에서 독서와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번 고향가는 길에서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후회할 것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