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 품어 안은 삼도1동 제6회 마을사랑 음악회
움츠린 몸 추분 지난 시원한 가을 밤에 한풀이하였다.
일시 : 2022. 9. 23(금) 19:00~21:00
추분은 밤낮이 길이가 같다. 가을이 조금씩 깊어간다고 생각한다. 삼도1동 중앙초등학교 녹색의 운동장에는 별빛이 내리고 화려한 조명이 아래 약 500여 명이 모였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멈췄던 야외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이곳저곳에서 꽝꽝꽝! 울리고 있다. 왕벚꽃 마을로 소문이 자자한 삼도 1동 “벚꽃마을 예술을 품다”라는 아름다운 슬로건 아래 지난 23일(토) 19:00~21:00까지 제6회 마을 사랑 음악회를 진행했다.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용팔)과 삼도1동 주민센터(동장 양철안)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시원한 가을밤을 수놓았다.
윤용팔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아름다운 우리 마을 삼도1동은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왕벚꽃 마을입니다. 모든 행사가 2년간 멈췄습니다. 3년 만에 이 행사를 치르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코로나 일상에서 잠시 벗고 오늘 이 시간만큼은 충분히 힐링하면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강병삼 제주시장께서는 아름다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펼치는 제6회 마을 사랑 음악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선한 초가을 밤도 음악회를 축하하는 것 같습니다. 늘 행복하십시오하고 인사말로 전했고, 지역구 정민구 의원과 고의숙 의원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다.
본 행사 전 움츠린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난타 동아리가 신나게 음악회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이어서 제주어로 노래하는 양정원 가수 ‘삼촌 어디 감수광’ 등을 동민들과 한 몸이 되어 합창으로 열창을 했고, 연령대가 지긋하신 여성 라인댄스 팀이 우리도 할 수 있다를 온 몸으로 표현하며 현란한 춤사위를 보였다. 오늘 행사에 최고 인기팀은 중앙초등학교 5학년 팀, 6학년 팀 통기타 그룹이다. 선배 동료 학생들 기타 치는 시간에는 중앙초 50여 명 학생이 본부석 앞에 모여와 환호와 손뼉을 치면서 ‘여행을 떠나요’라는 노래를 따라부르기까지 하며 난리가 났다. 진행자는 마치 BTS 그룹보다 인기가 더 좋다고 너스레로 맨트를 보내며 어린 학생들에게 흥이 더 오르도록 응원을 한다. 이 외에도 시니어 모델들 워킹, 홍조 밴드, 중앙초 댄스동아리, 소리께떼 초청팀이 운동장을 꽉 매운 관중들에게 아름답게 익어가는 가을을 충분히 선물하였다.
강인자 본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 전에는 삶에 시간을 내지 못하여 행사장을 그냥 지나치기도 했지만, 간만에 시원한 밤에 야외 행사를 한다니 모든 일 다 미루고 나왔는데 정말 잘 왔다고 하시며 끝나는 시간이 아쉽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