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셨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1500년대 후반 영국의 가장 위대한 국왕으로 칭송받는 엘리자베스 1세를 계승한 이릉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 튜더, Elizabeth I(1533.09.07. ~ 1603.03.24.)” 즉 엘리자베스 1세는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국왕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유럽 변방의 조그마한 섬나라 잉글랜드가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성장하는 데 기초를 다진 통치자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는 비정상적인 수준의 천재였다고 합니다.
특히 어학과 문학 부문에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그녀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녀는 모두 일곱 개의 언어를 구사했는데, 모두 열 살 전후에 마스터한 것들이다. 엘리자베스는 만약에 통치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시인이나 저술가로도 이름을 날렸을만한 사람이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 엘리자베스 1세 이름을 계승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40번째 군주였습니다. 왕은 군림하지만 통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영국의 전통입니다. 그녀는 국가수반으로서 의회를 소집하고 해산하며 매년 가을 영국 정부의 정책을 요약하는 개회사와 함께 의회의 새로운 회기를 엽니다. 또한 여왕은 선거를 통해 수상이 선출되면 그를 임명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와 함께 한 수상이 열다섯 명이나 되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는 모든 영연방 54개 회원국의 수장으로 인정되며, 다수의 영연방 회원국들의 여왕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영국의 위상이 많이 약화되었지만 그래도 굳건히 영국과 영연방을 지키면서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으신 분이 서거하셨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25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여왕은 영국의 군주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영국 최장수 군주이면서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하며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에 임무를 내려놓게 됐다.
한편 이날 왕실이 여왕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한 후 왕실 직계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들었다. BBC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 관련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전국이 긴박하게 움직였다.>매일경제. 방영덕 기자
<영국 왕위는 역대 최고령으로 69년간 왕세자 신분을 유지한 찰스 왕세자가 승계한다. 2018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자신이 맡고 있는 영국 연방 수장 지위를 찰스 왕세자에게 물려주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1953년 즉위한 여왕이 후계자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영연방은 영국 및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았던 53개 국가로 구성된 국가모임이다.
현재 찰스 왕세자의 인기는 엘리자베스 여왕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빈과의 이혼 및 내연녀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재혼으로 영국 국민의 신망을 크게 잃었다. 왕위 승계가 결정된 후에도 승계 서열 2순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BBC방송은 “찰스 왕은 왕실을 개혁하는 한편으로 자신에게 부정적인 여론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는 열흘간 추도 기간을 보낸 뒤 관례에 따라 국장(國葬)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장으로 거행되면 운구를 비롯해 모든 과정에 군대가 동원된다.
여왕 시신은 왕기(王旗)를 덮고 왕관을 올린 관에 넣어 마차로 운반돼 웨스트민스터 사원 중앙 홀에 놓이고 사흘간 국민 조문을 받는다. 이후 런던 서부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운구 행렬은 군인 약 2000명이 호위한다. 과거 101세를 일기로 서거한 여왕 모후(母后) 장례 때는 운구 행렬이 약 800m 이어졌다.
윈저성에 도착한 시신은 세인트조지교회 예배당으로 옮겨져 장례식을 치른 뒤 안치된다. 이곳은 조지 6세와 마거릿 공주 등이 영면해 있다.
여왕 장례식은 ‘런던브리지’라는 위원회에서 총괄한다. 장례 기간 모든 왕실 건물과 영지에는 조기가 내걸리고 주요 관공서와 은행은 문을 닫는다. 런던 증권거래소도 장례식 당일에는 폐쇄한다. 공영방송 BBC는 장례 절차 완료 때까지 코미디쇼를 방영하지 않는다.>동아일보. 김수현 기자
지금처럼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왕위를 노리는 골육상쟁이 빈번했고. 아버지가 장수하면 아들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살해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건 동서양이 다 똑 같았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왕조가 많지 않았기에 그런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별로 없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군주로 칭송받는 청나라 강희제가 오래 살다보니 그 아들들이 서로 황권을 차지하려고 싸워서 강희제가 그 때문에 엄청 힘들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왕자들이 40대 중반이 되도록 아버지가 살아 있으니 아들들이 기다리다가 지쳤을 것입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찰스 왕세자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 73세가 되어 왕위에 올랐으니 이것도 놀라운 일일 겁니다.
서거하신 분의 명복을 빌고,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의 강녕을 기원합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