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1.8.9.월
■코스: 순천시 송광면 왕
대마을 입구-왕대마을-계
곡-편백나무숲-능선-중봉 갈림길-우틀-모후산(918
M)-Back-중봉 갈림길-중
봉(804.9M) 정상-Back-
중봉 갈림길-우틀-왕대마
을/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9.1KM/1.8KM
■후기: 광주ㆍ전남지역
에 화요일 부터 비 예보가 있어 며칠동안 산행을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오늘 날씨 예보를 보니 화
순은 다행히 비 예보가 없
어 산행을 맘 먹었습니다.
따라서 와이프가 선약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광주 근교인 화순 모후산(블야 100+ 명산) 인증을 겸해서 혼산하기로 맘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매우 더운 날들의 연속이라 후텁지근
한 더위를 피하고 조금 더 일찍 하산하려면 7시 이전
에 집을 나서야 하는데, 게
으름을 피우다 보니 7시반
을 넘겨 집을 나섰습니다.
올 봄엔가 산행 자료를 찾
다 보니 화순 모후산 줄기
에, 생소한 등산로가 개설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주
암댐에 인접한 순천시 송
광면 왕대마을이었습니다
. 왕대마을은 모후산 전설
이 얽혀있는 마을(아래 블
로그 참조)이란 사실도 그
때 알게되었습니다. 아무
튼 왕대마을과 거기서 출
발하는 등산 코스에 호기
심이 발동하여,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갑작스
럽게 실행에 옮기게 되었
습니다.
저 홀로 혼산을 떠났는데, 왕대마을에 이르자 초연정
원림은 골목길로 한참을 올라가야 해서 날이 덥다
는 핑계로 패스한 후, 블로
그 글로 대신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산행에 나섰습
니다.
들머리 부터 능선길에 들
어서기 전까지 약 2KM 지
점 까지는 계곡 따라 가는 길이었는데, 어제 그쪽은 소낙비가 안왔는지 여러곳
의 물 엉덩이에만 물이 고
여 있고 마른 계곡이어서 물소리도 안나는데다가,
오늘은 2~3M/S의 바람이 분다는 예보였지만 계곡이
라서 그런지 바람이 전혀 없어 덥고 후텁지근해서 땀을 무척 많이 흘리며 악
전고투했지만, 무엇보다
도 산행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날파리들이 어찌나 귀찮게 하던지 짜증이 증
폭되었습니다. 그러나 다
행스럽게도 2KM 정도 진
행 후 능선길로 접어들자, 일기예보대로 바람이 2~3
M/S로 분다더니 바람이 간간이 불어와 시원해서 걸을만 했습니다. 지도에도 등산로가 표기되
지 않은 숨은 오지 등산로
였지만 산길은 뚜렷했습니
다. 더욱이 마을 어르신 말
씀이 이틀 뒤에 동네분들
이 합동으로 잡초 제거와 산길 정비 작업이 예정되
어 있다시기에, 산길이 험
할줄 알고 내심 걱정했지
만, 뚜렷한 등로와 험한 곳
은 한군데도 없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정표가 없는 것 말고는 정비할 곳
이 거의 없는 느낌이었는
데, 송광면에서 등산로 관
리를 아주 잘하고 있는 것
으로 생각되었습니다.
5~6년전엔가 모후산에 올
랐을 때 정상에 기상측후
소를 건설 중이었는데, 부
대시설인 대규모 삭도(모
노레일)도 건설중이었습
니다. 모노레일은 건설 당
시 시공용 자재ㆍ인력 운
송 및 향후 유지보수용 자
재ㆍ 인력 운송용이었습니
다. 오늘 올라가서 보니 정
상까지 이어지는 멋지고 긴 모노레일과, 정상에 하
얀색 레이더 돔 처럼 생긴
기상 측후소가 멋지게 설
치되어 있어 인상적이었고
, 모르는 사람들은 멀리서 주암댐 근처와 화순군 일
대를 지날때면 모후산 꼭
대기에 하얀색 미사일기지 돔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
을텐데, 오늘에사 그것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초 오늘 코스는 날도 덥
고해서 왕대마을~모후산 왕복 6KM 코스만 짧게 타
려고 맘을 먹고 올랐는데, 막상 오르다 보니 초장부
터 3KM의 짧은 거리를 표
고차 650여M나 올려야 하
는 가파른 코스라서 어찌
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예
상외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 하지만 정상에 다다르자 걸어온 산길이 3KM 밖에 안되는 바람에, 올라온 동
안의 힘든 산행은 어느새 잊어 버리고, 욕심이 생겨
중봉까지 내려갔다가 Bac
k 하는 코스로 바꿔타다 보니 9KM가 되었습니다. 하산 도중에 날머리를 약 500여M 남기고, 근처 계
곡 웅덩이에서 아쉬운대로 알탕을 할 수 있었는데, 그
래도 생각외로 바위지대에
생긴 웅덩이라서 그런지, 계곡 물이 유리알처럼 깨
끗하고 시원해서 다행이었
습니다. 반팔 티셔츠만 빨
아 짜서 그대로 입고 하산
후 환복하는 촌극도 연출
했습니다.
오늘은 생애 두번째 혼산
이었는데, 예전에는 혼자
서 산타기가 심심하고 예
기치않은 유사시 대응이 어려워 기피했지만, 오늘 두번째 혼산을 해보니 앞
으로도 종종 혼산해도 좋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또한 오늘도 날씨가 유
난히 더워서 그런지, 산행 중에 네명의 산객만 조우
했을 뿐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어찌나 날파
리와 모기가 많던지, 점심 도시락을 무겁게 짊어지고
만 다녔지 먹을 생각이 뚝 떨어져, 귀광 길에 주암면 소재지에서 시원한 콩국수
(7,000원)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또한 왕대마을 초연정원림
을 못보고 왔지만, 블로그 글로 눈팅을 대신해야겠습
니다.
한편 오고가는 길인 송광
사 입구를 지나오는데, 송
광면 소재지~화순고인돌 삼거리 부터 송광사 입구~
주암면 소재지 부근인 파
인힐스CC 까지, 순천ㆍ벌
교ㆍ주암간 국도 확장 공
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차기 산행지: 선정 중
■산 소개
○모후산(母後山)은 화순
군과 순천시의 경계를 이
루는 높이 919m의 산이
다. 나복산(蘿蔔山)이라고 부르다가 고려 공민왕 10
년인 1361년에 홍건적의 고려 침공이 있었을 때 공
민왕 부부가 태후와 함께 피난해 산 것을 계기로 모
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후곡마을은 왕대마을 초입지인데 산촌체험마
을로 지정돼 있으며 각종 야생화와 산나물, 산열매
가 널려있고 야생동물과 철새, 텃새들의 보금자리
이며 가재, 산개구리, 수서
곤충 등 생태계가 잘 보존
된 계곡과 웅덩이, 습지가 어우러져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환경과 생
태교육은 물론 생태관광지
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마
을이다.
○왕대마을은 공민왕이 피신해 머물렀던 마을이며 그 아래 유경마을은 공민
왕이 왕대마을에 머무르자 서울도 따라서 옮겨왔다고 해서 '유경'이라 이름 지었
다는 설이 있다. 이곳과 깊
은 연관이 있는 공민왕은 고려 31대왕으로 충숙왕
(忠肅王)의 둘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명덕태후(明德太后)이다. 원나라에서 10
여 년간 머물다가 1351년 충정왕(忠定王)의 뒤를 이
어 즉위했다. 어머니 품 속 같은 모후산이 버티고 있
고 언덕배기에 작지만 눈
에 확 띄는 왕대마을이 펼
쳐진다. "이곳이 그곳이구
나"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정도다. 온통 산과 숲
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중
에서 촬영하고픈 욕심이 듬뿍 솟아나는 마을, 만약 백설공주의 영화를 찍는다
면 이곳은 숲속의 일곱난
장이가 살았던 마을로 제
격인 곳, 바이크올레꾼인 필자가 꽃이라 불러주기 전에 이미 꽃향기를 품고 있던 곳. 50여 가구 정도 살고 있는 마을의 집들은 층층이 놓여있고 "너무 외
져서 안 좋다"는 주민들의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
을 만큼 금세 푹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지니
고 있었다. 다시 한 번 꼭 방문해 보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인 것만은 틀림없다.
○순천 초연정 원림(順天 超然亭園林 )은 전남 순천
시 송광면 삼청리에 있는, 초연정 정자와 정자 주변
의 외원(外苑)이다. 2007
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25호로 지정되었
다.『순천 초연정원림』
은 “초연정 정자와 정자 주
변의 외원(外苑)을 함께 일
컫는 것으로, “초연정”은 순조9년(1809년) 조진충
이 중창하여 옥천조씨의 제각으로 사용하던 것을 이후 조진충의 아들인 조
재호가 1880년에 중건하
였으며 고종 25년(1888년
) 송병선이 ‘초연정’이라 개칭한 정자이다. 왕대마
을 모후산의 자연 계곡을 외원(外苑)으로 삼고 있는 초연정은 우리나라 정자가 대부분 풍경이 수려한 강
변이나 구릉에 건축하여 확 트인 경관을 감상하는 게 목적인데 반해 마을 뒷
산의 깊은 자연계곡을 이
용하여 지어져 있어 매우 드문 예의 정자라 할 수 있
다. 특히 초연정에서는 나
무에 가려 계곡은 보이지 않으며 맑은 물소리만 들
리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초연정 앞의 모후산 자연
계곡은 유량은 많지 않으
나 물이 맑고 인적이 드물
어 주변의 아름다운 암반
과 암벽, 암벽에 부착해 자
라는 활엽수(개서어나무 등)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미를 보여주며, 자연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
어 있다. 초연정과 초연정 앞 외원은 산간 계곡을 이
용하여 지어진 특이한 예
의 별서로 전통적인 모습
을 잘 간직하고 있어 조경
사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
라, 주변 자연 경관이 아름
답고 보존이 잘 되어 있어 경관적 가치가 큰 명승지
이다.
*왕대마을 소개 관련 블로
그: 아래
http://naver.me/5fne3iXo
http://naver.me/5dxbBucO
http://naver.me/xB4r16i6
http://naver.me/5s9zyXuk
*왕대마을 초연정 관련 블
로그: 아래
http://naver.me/xYQNRiCm
https://youtu.be/EdYIWJM11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