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오곡밥 만들기
악귀를 쫓는 붉은 팥과 수수, 차조와 콩을 찹쌀과 섞어서 만들어요.
충분히 불린 다음 뜸을 제대로 들여야 촉촉하고 맛있어요.
이렇게 만드세요1. 찹쌀·멥쌀 씻어 불리기 찹쌀과 멥쌀은 3시간 이상 불려 건진다. 차진 밥을 지으려면 찹쌀을 더 넣는다.2. 밤·밤콩·조·수수 불리기밤콩은 돌을 일어내고 밤은 겉껍질을 벗겨 하루쯤 불린다. 조는 돌을 일어내고 밥을 짓기 전에 씻어 건진다. 수수는 따뜻한 물을 부어 돌을 일어내고 치대어 씻어 불린다.3. 밤·대추 준비하기밤은 속껍질을 벗겨 4등분한다. 통조림을 써도 좋다. 대추는 굵기가 작은 것으로 준비해 솔로 문질러 씻는다. 굵은 대추는 씨를 빼고 채 썬다.4. 팥 삶기 팥은 돌을 일어내고 씻어 3분쯤 삶는다. 팥 삶은 물은 밥물로 쓰고, 팥은 20배 정도의 물을 다시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는다.5. 밥물 부어 안치기모든 곡식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바닥이 두꺼운 솥에 담아 분량의 밥물을 붓는다.6. 불 조절하기 밤과 대추, 소금을 올려 끓을 때까지는 센 불, 그 다음부터는 중간 불, 약한 불, 뜸들이기로 불을 조절해가며 밥을 짓는다.
Cooking Point
아홉 번 먹는 대보름 오곡밥예부터 대보름 전날에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거나 오곡밥을 지어 먹었어요. 붉은 색이 악귀를 쫓는다고 믿어 팥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끼얹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죠. 오곡밥은 아홉 가지 묵은 나물과 함께 먹는 거 아시죠? 먹는 방법도 있어요. 대보름에는 세 집 이상의 다른 성씨를 가진 집 밥을 먹어야 운이 좋아진대요. 평소 하루 세 번 먹는 밥을 이 날만은 세 집에서 먹기 때문에, 조금씩 아홉 번 나눠 먹는 셈이지요. 또 이 날은 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찬 오곡밥을 그대로 먹었대요.
출처: 아름다운 중년의 행복방 원문보기 글쓴이: 미련곰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