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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21세기에 열리는 <22세기 유물전>이라는 전시 타이틀은 그 자체가 역설적이다. ‘유물’이란 ‘앞선 세대의 인류가 후세에 남긴 물건’을 이름하는데, ‘22세기 유물전’은 23세기에나 전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2세기 유물전’ 전시장 내부. 사진출처=프로쉬
이 역설적 타이틀의 전시 <22세기 유물전>이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 1층(강북구 월계로)에서 한 달(7월 12일~8월 11일) 동안 열린다. 김명중 작가(52)의 사진전이다.
전시 기획사 ‘오버맨’이 기획하고, 독일 친환경 세제 브랜드 ‘프로쉬’가 주최한 이 전시에는 김명중 작가가 2019년부터 일회용품과 쓰레기 등을 찍은 사진 38점과 관련 영상이 관람객을 만난다. ‘프로쉬’의 모델인 국민배우 김혜자의 목소리로 각 작품의 오디오 도슨트도 들어볼 수 있다.
‘22세기 유물전’ 포스터
이번 전시는 “22세기에 출토될 미래 유물들을 미리 만나본다”라는 주제로, “미래 세대에게 남길 흔적과 환경을 고민해 보자”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일회용품과 쓰레기들이 오브제로 등장한다.
김명중 작가는 “지금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22세기에는 땅에서 출토될 유물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전시의 제목이 역설적으로 쓰인 이유이기도 하다.
‘22세기 유물전’을 기획한 사진가 김명중. 사진출처=프로쉬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버린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넘쳐나 후손들의 박물관은 백자, 청자와 같은 아름다운 유물이 아니라 쓰레기로 가득찰 것이라는 우려를 작품에 담았다. 관람객들은 쓰레기 유물을 통해 우리가 미래에 남길 흔적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중 작가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 전속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스파이스 걸스, 마이클 잭슨, 마돈나, 스티비 원더, 나탈리 포트만, 존 말코비치,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방탄소년단 등 전 세계 특급 유명 인사들과 작업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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