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의 전쟁에서 승리케 하시고 발람의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스스로 도취해 싯딤에 머물렀을 때, 발람은 모압의 여인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음란에 빠지게 합니다.
모압의 종교의식은 가장 사악하고 도덕적으로 부패한 의식이었습니다. 제물로는 개와 돼지 심지어 사람까지 바쳐졌고 이 축제의 절정은 노천 산당에서 술에 취해 음행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음행에 깊숙이 빠져 있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합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염병이 들어 죽게 하고 지도자들은 목을 매어 죽게 합니다.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는 시므리와 고스비의 음행을 목격하자마자 곧 남자의 집으로 들어가 창으로 그들의 배를 꿰뚫어 버립니다(8절). 이러한 비느하스의 거룩한 분노는 시므리와 고스비를 속죄 제물로(13절), 파기되었던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2만4000명의 생명을 빼앗았던 염병을 그치게 합니다. 한 사람의 거룩한 분노가 처절하게 파멸될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내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거룩한 분노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최첨단을 달리는 문명 속에서 사탄은 마치 축복이라도 하듯 음란의 역사를 우리에게 퍼붓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대에 성도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느하스와 같이 거룩한 분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고스비는 음란을 조장하는 세상의 세력입니다. 그리고 시므리는 타락한 무리입니다. 가라지가 마음에 뿌려져 무성하게 자란 사람들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비느하스가 들었던 창은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
우리는 이 음란의 세대에 말씀의 능력을 받아 거룩한 분노로 충만해야 합니다.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 수 있는 것"(암 5:24)
그렇습니다. 이 음란한 세대에 우리의 대안은 말씀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습니다. 그분의 피와 성령으로 정결케 되어 말씀의 창으로 세상의 음란을 과감하게 찔러 무너뜨리는 거룩한 분노가 충만한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