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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항설(街談巷說)
거리나 골목에서 떠도는 말이라는 뜻으로, 세상에 퍼지는 뜬소문이나 근거 없는 이야기를 의미하는 말이다.
街 : 거리 가(行/6)
談 : 말씀 담(言/8)
巷 : 거리 항(巳/6)
說 : 말씀 설(言/7)
[유사어]
가담항어(街談巷語)
가담항의(街談巷議)
가설항담(街說巷談)
도청도설(道聽塗說)
민간(民間)
방간(坊間)
세속(世俗)
세평(世評)
속간(俗間)
여항(閭港)
촌간(村間)
풍간(風間)
풍설(風說)
항간(巷間)
이 표현은 예부터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나누는 대화나 소문이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널리 퍼지는 현상을 나타낸 데서 유래되었다. 옛날 중국에서도 시장이나 길가에서 다양한 소문이 퍼졌고, 이러한 이야기들은 때로는 사실과 다르게 과장되거나 변형되기도 했다.
가담항설은 이러한 풍문을 경계하거나 무분별한 소문의 위험성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로는 유언비어(流言蜚語)가 있다. 이는 근거 없이 떠도는 헛된 말이라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의 내용이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道聽塗說 德之棄也)."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塗說)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은 말은 마음에 간직하고 자기 것으로 하지 않으면 덕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다.
다음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서 소설(小說)의 어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소설(小說)이란 대개 패관(稗官)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가담항설(街談巷說)이나 도청도설(道聽塗說)로 만들어진 것이다(小說者流 蓋出於稗官 街談巷語 道聽塗說者之所造也)."
여기에서 패관(稗官)이란 한(漢)나라때 민간에 떠도는 민요나 이야기를 채집하고 기록 정리하여 상부에 보고 하는 일을 맡은 하급관리였다. 소설은 본래 지금처럼 문학에서 비중 있는 장르가 아니라, 거리에 떠도는 보잘 것 없고 자잘한 이야기였다.
그후 위(魏)나라의 조식(曹植)은 가담항설도 꼭 채집할 만 것이 있다(街談巷說, 必有可采)고 하여, 그 가치를 상당히 인정하였다. 중국에서 가담항설을 채집하고 이를 중시했던 전통은 산문 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체로 소설이란 것의 기원은 임금이 하층민의 풍속을 알기 위해 하급 관리에게 명하여 서술토록 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세상 이야기라든가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道聽塗說) 무리가 지어낸 것이다.
다음은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의 내용이다. "소인배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곧 바로 입으로 흘러 나오고(口耳之學) 마음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街談巷說 必有可采)." 귀와 입 사이는 불과 네 치(口耳四寸), 이처럼 짧은 거리를 지날 뿐이라면 어찌 일곱 자(七尺) 몸을 훌륭하게 닦을 수 있겠는가.
옛날에 학문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닦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배운 것을 금방 다른 사람에게 고하고 자기를 위해 마음속에 새겨 두려고 하지 않는다. 군자의 학문은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하지만 소인배의 학문은 인간을 못 쓰게 망쳐 버린다.
[참고] 패관문학(稗官文學)
패관(稗官)이란 임금이 민간의 풍속이나 정사를 살피기 위하여 가담항설을 모아 기록하게 하던 벼슬아치이다. 패관들이 수집한 소문과 풍설에 패관의 창의와 윤색이 가미되어 민간의 가담과 항설 등을 주제로 한 일종의 문학 형태를 갖추게 된 설화 문학이다. 소설이란 말도 이런 의미에서 원래는 패관(稗官:하급 관리) 소설이라고 일컬었으나 나중에 그냥 소설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고려 중 후기에 성행하였으며, 이규보의 백운소설, 이인로의 파한집, 최자의 보한집,이제현의 역옹패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담항설(街談巷說)
길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뜬소문 하찮은 이야기나 소문을 일컬는 말이다.
반고(班固)는 후한 초기의 역사가이자 문학가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 기전체 역사서인 '한서'를 편집했으며 '백호통의' '양도부' 등의 작품을 남겼다. 반고의 문학성은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왕충(王充)은 후한시대 유물론자로, 공자 맹자 등 성인의 추앙을 반대해 비난도 받았지만 학문은 매우 깊었다.
왕충이 어느 날 반고의 등을 두드리며 “너는 후에 반드시 한나라 역사를 쓸 것이다”라고 했다. 이때 반고는 열세 살이었고 왕충은 반고보다 다섯 살 많은 열여덟 살이었다. 인재가 인재를 알아본 것이다. 명마도 백락(말의 최고 전문가)을 만나야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으로, 재능 있는 사람도 그 재주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야 빛을 발한다는 백락일고(伯樂一顧)가 연상되는 일화다.
반고는 소설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小說)은 패관(稗官: 민간에 나도는 풍설과 소문을 수집하던 말단 관원)으로부터 나왔으며, 가담항설(街談巷說)과 도청도설(道聽塗說)로 만들어졌다.” 가담항설(街談巷說)은 길거리에 떠도는 뜬소문으로, 하찮은 이야기를 이른다. 풍설(風說) 풍문(風聞)과 비슷한 말이다.
도청도설은 '논어'에 나오는 말로, 길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 길에 흘려버린다는 뜻이다. 공자는 “길에서 들은 이야기를 길에서 옮기는 것은 덕을 버리는 짓이다(道聽而塗說 德之棄也)”라고 했다.
말과 관련된 고사성어는 많다. 설왕설래(說往說來)는 서로 변론을 주고 받으며 옥신각신하거나 말과 말이 오가는 것을 이르며 마이동풍(馬耳東風)은 ‘말의 귀에 동풍(東風)’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듣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
언중유골(言中有骨)은 ‘말속에 뼈가 있다’는 뜻으로, 예사로운 말속에 단단한 속뜻이 들어 있음을 비유하며 감탄고토(甘呑苦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비위에 따라서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을 이르는 말이다.
오늘날에도 가담항설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서 퍼지는 루머들도 일종의 가담항설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연예인의 열애설부터, 회사의 내부 소식, 심지어 사회적 이슈까지 모든 것이 길거리 소문처럼 빠르게 퍼지고, 때로는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이 있다.
소문이란 원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조건 믿어서는 안되겠다. 가담항설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생각하다. 흥미로운 소문을 들었다면 "진짜일까?"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 街(거리 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다닐 행(行; 다니다, 길의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圭(규; 뾰죽한 모양의 보석, 발자국 모양)로 이루어졌다. 시내를 구획(區劃)하는 큰 거리를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街자는 '거리'나 '길'이란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街자는 行(다닐 행)자와 土(흙 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行자는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그래서 본래 '거리'나 '길'이라는 뜻은 行자가 먼저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行자가 '가다'나 '다니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土자를 더한 街자가 '길'이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街(거리 가)는 ①거리, 시가(市街) ②네거리 ③한길(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 대로(大路) ④길, 통로(通路) ⑤통달하다(通達--: 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巷(거리 항), 徑(지름길 경/길 경), 程(한도 정), 衢(네거리 구/갈 구), 路(길 로/노, 울짱 락/낙), 途(길 도), 逵(길거리 규), 道(길 도), 隅(모퉁이 우) 등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 또는 인가가 모인 곳을 가구(街衢), 저잣거리로 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거리 또는 인가에 다니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법연을 맺게 하고, 시주를 받아 절의 양식을 대는 승려를 가방(街坊), 큰 길거리로 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는 큰길 또는 막힘이 없이 탄탄한 진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도(街道), 길거리에 떠도는 말이나 화젯거리 또는 세상의 평판을 가설(街說), 거리의 조명나 교통안전 또는 미관을 위하여 길가에 설치해 놓은 등을 가등(街燈), 길거리로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을 가항(街巷), 길가에 만들어 놓은 작은 공원이나 꽃밭 또는 잔디밭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가원(街園), 큰길가를 따라서 집들이 줄지어 길게 늘어서 있는 마을을 가촌(街村), 길거리 위를 가상(街上), 길거리에 벌여 놓고 팔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가판(街販), 거리의 한 모서리를 가각(街角), 시가지의 넓은 도로를 가로(街路), 가로와 가로 사이를 차지하는 한 구역을 가곽(街廓), 길거리에서 노는 아이들을 가동(街童), 길거리에서 하는 영업을 가업(街業), 거리에서 손님을 끄는 창녀를 가창(街娼), 길도랑으로 길바닥의 물이 잘 빠지도록 차도와 인도의 경계선을 따라 만든 얕은 도랑을 가거(街渠), 도시의 길거리를 가두(街頭), 가로와 가로 사이를 차지하는 한 구역을 가구(街區), 길거리에 떠도는 말이나 화젯거리를 일컫는 말을 가담(街談), 상점들이 죽 늘어서 있는 거리를 상가(商街), 대궐로 통하는 길 또는 대궐 안의 길을 어가(御街), 도시의 큰 길거리 또는 인가나 상가가 많이 늘어선 거리를 시가(市街), 항구가 있는 도시나 항구의 거리를 항가(港街), 큰 길거리를 구가(衢街), 인기척이 없고 죽은 듯이 쓸쓸한 거리를 사가(死街), 높은 벼슬아치가 지나가는 길을 침범한 사람을 붙잡아서 길가의 집에 한때 맡겨 두던 일을 지가(止街), 네거리로 한 지점에서 길이 네 방향으로 갈라져 나간 곳을 사가(四街), 거리에서 노래를 부름을 창가(唱街), 사방으로 통하는 큰 거리를 통가(通街), 죄인의 벤 목을 거리에 매닮을 현가(懸街), 붉은 등이 켜져 있는 거리라는 뜻으로 유곽이나 창가 따위가 늘어선 거리를 이르는 말을 홍등가(紅燈街), 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컫는 말을 가담항설(街談巷說), 길거리에서 노는 철없는 아이들이나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가동주졸(街童走卒),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사흘 동안 좌주와 선진자와 친척을 방문하던 일을 일컫는 말을 삼일유가(三日遊街), 앞길이 막힘이 없이 탄탄한 진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출세가도(出世街道), 푸른 등과 붉은 거리라는 뜻으로 화류계를 달리 이르는 말을 청등홍가(靑燈紅街), 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이르는 말을 가담항의(街談巷議) 또는 가담항어(街談巷語) 또는 가설항담(街說巷談) 등에 쓰인다.
▶️ 談(말씀 담)은 ❶형성문자로 谈(담)은 간자(簡字), 谭(담), 譚(담)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炎(염, 담)으로 이루어졌다. 화롯가에 둘러 앉아 이야기(言)를 나눈다는 뜻이 합(合)하여 '말하다'를 뜻한다. 炎(염)은 타오르는 불길이지만 이 자형(字形)을 부분으로 하는 글자는 모두 조용한 기분을 나타내고 있다. 言(언)은 말, 서로 논쟁하거나 싸우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조용하게 함께 이야기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談자는 '말씀'이나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중국인들은 한자를 발전시키면서 때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수많은 글자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사전적으로는 단순히 '말'을 뜻할지라도 글자 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談자가 그러하다. 談자는 言(말씀 언)자와 炎(불탈 염)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말하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談자는 담판(談判)이나 담합(談合)과 같이 논쟁과 합의가 필요한 '말'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談(담)은 이야기 담화(談話)의 뜻으로 ①말씀 ②이야기 ③언론(言論) ④이야기하다 ⑤농담하다 ⑥기리다 ⑦깊고 으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언(言),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사(辭), 말씀 변(辯)이다. 용례로는 이야기로 한 단체나 또는 한 개인이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하는 말을 담화(談話), 서로 의논함으로 서로 상의하여 미리 입찰 가격을 협정하는 일을 담합(談合), 담화하고 의논함을 담론(談論), 웃으면서 이야기함을 담소(談笑), 어떤 일의 시비를 가리거나 결말을 짓기 위하여 논의함을 담판(談判),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담설(談說), 서로 이야기 함을 담의(談議), 의리를 이야기 함을 담의(談義), 이야기하던 김에를 담차(談次), 이야기 한 뒤에를 담여(談餘), 이야기하는 말을 담언(談言), 담화한 내용을 그대로 적은 글을 담초(談草), 아무 곳에서나 함부로 논의되는 말을 가담(街談), 거리에 떠도는 소문을 항담(巷談), 모여서 이야기 함을 회담(會談),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와 사람들이 마음속에 깊은 동감을 얻고 널리 퍼진 격언을 속담(俗談),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하는 말을 장담(壯談), 잘 되라고 비는 말을 덕담(德談), 실 없는 말로 농지거리를 농담(弄談), 말로 상의함으로 어려운 문제를 전문가나 윗사람과 이야기하면서 해결하는 답을 찾는 것을 상담(相談), 마주 대하여 말함 또는 그 말을 대담(對談), 남이 못 되도록 하는 나쁜 말을 악담(惡談),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을 면담(面談), 세 사람이 솥발처럼 벌려 마주 앉아서 하는 이야기를 정담(鼎談), 남몰래 비밀히 하는 이야기를 밀담(密談),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함을 간담(懇談), 마주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하는 이야기를 좌담(座談), 호랑이를 말하면 호랑이가 온다는 뜻으로 남에 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말을 담호호지(談虎虎至), 위험이나 곤란에 직면해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라도 변함없이 평상시와 같은 태도를 가짐을 이르는 말을 담소자약(談笑自若), 완곡하게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말을 담언미중(談言微中), 담화나 의논이 속출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일컫는 말을 담론풍발(談論風發), 천상을 이야기하고 용을 조각한다는 뜻으로 변론이나 문장이 원대하고 고상함을 이르는 말을 담천조룡(談天彫龍),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또는 세상에 떠도는 뜬 소문을 이르는 말을 가담항설(街談巷說), 한가한 말과 자질구레한 이야기라는 뜻으로 심심풀이로 하는 실없는 말을 이르는 말을 한담설화(閑談屑話), 노인들이 늘 하는 이야기란 뜻으로 노인들의 고루한 이론이나 평범한 의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생상담(老生常談), 종위 위에서 펼치는 용병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실현성이 없는 허황된 이론을 일컬는 말을 지상병담(紙上兵談), 지붕 밑에서 하는 사사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쓸모 없는 사사로운 이야기를 이르는 말을 옥하사담(屋下私談) 등에 쓰인다.
▶️ 巷(골목 항)은 ❶형성문자로 衖(항)과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共(공; 같이 하다)과 己(기; 邑읍; 고을)의 생략형(省略形))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고을의 길의 뜻이 전(轉)하여, 통로(通路)의 뜻이 되었다. ❷형성문자로 巷자는 '거리'나 '시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巷자는 共(함께 공)자와 巳(뱀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巷자의 소전을 보면 巳자가 아닌 邑(고을 읍)자가 쓰였었다. 邑자는 마을에 사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고을'이라는 뜻이 있다. 巷자는 이렇게 '고을'이라는 뜻을 가진 邑자와 共자가 결합한 것으로 '함께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해서에서부터 邑자가 巳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巷(항)은 ①거리, 시가(市街) ②문밖 ③복도(複道) ④궁궐(宮闕) 안의 통로(通路)나 복도(複道) ⑤마을, 동네 ⑥집, 주택(住宅)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길 도(道), 길 도(途), 길 도(塗), 길 로(路), 거리 가(街), 모퉁이 우(隅), 길거리 규(逵), 네거리 구(衢)이다. 용례로는 일반 사람들 사이를 항간(巷間), 항간의 평판이나 소문을 항의(巷議), 거리에서 노래함 또는 그 노래를 항가(巷歌), 항간에서 부르는 노래를 항요(巷謠), 길거리에 떠도는 말을 항어(巷語), 항간에 전함을 항전(巷傳), 거리에 떠도는 소문을 항담(巷談), 동네에서 뭇 사람들이 지껄여 옮기는 말을 항설(巷說), 도회지의 거리를 항맥(巷陌), 거리를 이르는 말로 街는 넓고 곧은 거리를 巷은 좁고 굽은 거리를 일컫는 말을 가항(街巷), 누추하고 좁은 마을을 누항(陋巷), 서울 거리를 도항(都巷), 빈민들이 모여 사는 곳을 빈항(貧巷), 저잣거리로 가게가 죽 늘어서 있는 거리를 시항(市巷), 적적하고 쓸쓸한 길거리를 냉항(冷巷),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깊은 산골 지방을 심항(深巷), 먼 시골의 궁벽한 길거리를 촌항(村巷), 좁고 으슥한 뒷골목이나 외딴 시골 땅을 궁항(窮巷), 깊숙이 들어간 통로를 유항(幽巷), 외따로 떨어져 있는 매우 궁벽한 동네를 벽항(僻巷),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또는 세상에 떠도는 뜬 소문을 일컫는 말을 가담항설(街談巷說), 민가나 거리에서 이러니 저리니 떠도는 말을 가담항의(家談巷議), 도시락과 표주박과 누추한 거리라는 뜻으로 소박한 시골 생활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단표누항(簞瓢陋巷) 등에 쓰인다.
▶️ 說(말씀 설, 달랠 세, 기뻐할 열, 벗을 탈)은 ❶형성문자로 説은 통자(通字), 说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兌(열)로 이루어졌다. 말(言)로 나타낸다는 뜻이 합(合)하여 말씀을 뜻한다. 八(팔)은 분산하는 일, 兄(형)은 입의 움직임을 일컬는다. 음(音)을 나타내는 兌(탈, 열)은 큰소리를 질러 화락함을 말하고, 나중에 기뻐함에는 悅(열)이라고 쓰고, 말로는 그것은 무엇, 이것은 무엇이라고 구별함을 說(설)이라고 쓴다. ❷회의문자로 說자는 '말씀'이나 '이야기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說자는 '말'과 관련된 여러 글자 중에서도 '이야기하다'라는 뜻이 가장 두드러져 있다. 說자의 구성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說자는 言자와 兌(기쁠 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兌자는 입을 벌려 웃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기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입을 벌린 모습을 그린 兌자에 言자가 결합한 說자는 누군가에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說자는 주로 '이야기하다'나 '서술하다', '유세하다'와 같이 입을 벌려 크게 말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說(설, 세, 열, 탈)은 (1)일부(一部) 명사(名詞) 뒤에 붙여 풍설(風說)의 뜻을 나타내는 말 (2)견해(見解). 주의(主義). 학설(學說) (3)풍설(風說) (4)중국에서의 문체(文體)의 하나. 구체적인 사물에 관하여 자기의 의견을 서술(敍述)하면서 사물의 도리를 설명하는 문장임. 당(唐)나라의 한유(韓愈)가 지은 사설(師說), 송(宋)나라의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애련설(愛蓮說) 따위. 문학 작품으로서의 형식을 갖춘 것은 당(唐)나라 이후임 등의 뜻으로 말씀 설의 경우는①말씀(설) ②문체(文體)의 이름(설) ③제사(祭祀)의 이름(설) ④말하다(설) ⑤이야기하다(설) ⑥서술하다, 진술하다(설) 그리고 달랠 세의 경우는 ⓐ달래다(세) ⓑ유세하다(세) 그리고 기뻐할 열의 경우는 ㉠기뻐하다, 기쁘다(열) ㉡즐거워하다(열) ㉢즐기다(열) ㉣공경하다(열) ㉤따르다, 복종하다(열) ㉥아첨하다(열) ㉦쉽다, 용이하다(열) ㉧헤아리다(열) ㉨기쁨, 희열(喜悅)(열)㉩수(數)(열) 그리고 벗을 탈의 경우는 ㊀벗다(탈) ㊁놓아주다(탈) ㊂빼앗기다(탈) ㊃제거하다(탈) ㊄용서하다(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뻐할 희(憙), 기뻐할 환(驩)이다. 용례로는 일정한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풀어 밝힘을 설명(說明), 여러 모로 설명하여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알아듣게 함을 설득(說得), 진리가 될 만한 것을 밝혀 듣는 사람의 납득하도록 궤뚫어 말함을 설파(說破), 사실대로 내 놓고 모두 이야기 함을 설토(說吐), 알아듣도록 타일러 그렇게 여기게 함을 설복(說伏), 종교의 교리를 설명함을 설교(說敎), 문제나 물음을 냄을 설문(說問), 여러 사람 앞에서 체계를 세워 자기의 주장을 말함을 연설(演說), 남을 저주하는 말을 욕설(辱說), 예전부터 전하여 오는 이야기를 전설(傳說), 뜻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함 또는 그 책을 해설(解說), 어떤 주의나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을 역설(逆說), 자기의 의도를 힘주어 말함을 역설(力說), 학문적인 문제에 대해 학자가 내세우는 주장이나 이론을 학설(學說), 사물의 이치를 들어 의견이나 주장을 논하거나 설명함 또는 그 글을 논설(論說), 실상이 없이 떠돌아 다니는 말을 풍설(風說), 망령된 생각이나 주장을 망설(妄說),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담설(談說), 터무니없는 헛 소문을 낭설(浪說), 능란한 말솜씨로 각지를 유세하고 다니는 사람을 세객(說客),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자기의 의견을 설명하여서 그것을 채택하여 주기를 바람을 유세(游說), 서로 변론을 주고받으며 옥신각신 함을 이르는 말을 설왕설래(說往說來), 달콤한 말과 이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남을 꾀하는 말을 감언이설(甘言利說),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를 이르는 말을 가담항설(街談巷說),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말을 도청도설(道聽塗說),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하는 말을 불역열호(不亦說乎),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 온다는 말을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