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29편 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 풀처럼
---(팟캐스트 방송)---
http://cdn.podbbang.com/data1/chunsd/190314.mp3
---(감우(甘雨) 라디오/TV)---
http://gamwoo.tv/천수답의-새벽묵상-시편129편/
우리민족은 고난과 압제에 대하여 유전적으로 저항하는 기질이 숨어있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걸핏하면 침략을 받아 왔기에 저항기질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부당한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이 들면 간섭하고 끼어들다가 오히려 그 자신이 싸움에 휘말리곤 한다. 대륙 사람들의 기질은 남의 고난과 어려운 형편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버젓이 대중의 무관심과 외면 가운데서 죽어 나가는 일이 다반사다.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닮은 데가 있다. 시편129편이 바벨론 포로 이후의 작품인지 아닌지 잘 알 수 없으나 그 내용은 국가적인 시련의 시간들을 소시 때의 경험 이야기로 은유하면서 적어 내려가고 있다.
(시 129: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도다
(시 129:2)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으나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물론 저들이 힘으로 이스라엘을 제압하지 못했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저들이 더 강하고, 더 능하고, 더 승하였을지라도 결코 압도되지 않았고 무릎 꿇지 않았다는 뜻이다. 너희들이 힘으로는 우리를 제압했을지라도 우리는 한 번도 너희에게 마음으로 무릎 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흥하던 나라들도 무너지고 사라졌지만 잡초처럼 다시 일어나고, 다시 자라난 민족이라는 것이다.
군대 있을 때 즐겨 불렀던 군가가 하나 있었다. “아리랑 겨레”라는 노래였는데 그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주 불렀던 기억이 있다.
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 풀처럼
시들어도 다시 피는 무궁화처럼
끈질기게 지켜온 아침의 나라
밟아도 돋아나는 보리 싹처럼
서리에도 지지 않는 들국화처럼
끈기 있게 이어온 한 핏줄 자손
온갖 고난과 시련에서도 꿋꿋이 굴하지 않고 지켜 온 나라요 계례였다는 것이다.
(시 129:3) 밭가는 자들이 내 등을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
그 억압과 박해가 얼마나 심했던지 등을 갈아서 고랑을 길게 지었다고 말한다. 어릴 때 정말 가난해서 마른 사람들을 보면 갈비뼈가 살가죽에 비치고 등에 뼈들이 울퉁불퉁 나온 것이 보였다. 등골이라는 표현처럼 등을 갈아 고랑을 지었다는 시인의 표현은 고통이 얼마나 가중 되었는지를 묘사하는 것이다. 압제자들은 피정복 민들을 노예처럼 학대하고 채찍질로 등짝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의 개입으로 정복자들은 물러가고 고난의 사슬은 끊어졌다.
(시 129:4)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들의 줄을 끊으셨도다
(시 129:5) 무릇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시 129:6) 그들은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
당장에는 고난과 시련을 당해도 마침내 다시 일어서는 잡초 같은 인생이 되자. 지금은 힘들어도 결국에는 잘되는 사람이 되자. 마지막 순간에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하나님 편에 서서 신속히 자랐다가 급속히 말라버리는 지붕의 풀 같은 존재가 아니라 시들었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영원한 불사신 같은 믿음의 사람이 되자.
하나님 아버지!
오늘의 환란이 내일의 디딤돌이 되길 원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신앙, 굴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끝까지 주님을 의지해 살게 하시고
마침내 주님의 개입으로 원수들은 물러가고
승리의 찬가를 부르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삶의 시련의 시간에 우리의 삶의 등짝이 갈라지고 시련의 골이 깊어도
우리를 건지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실 주님을 바라보고
인내를 경주하는 믿음의 길 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