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나는 카페 여러 곳에 가입
똑 같은 글을 여기 저기 올리고 있습니다.
“ 다른 카페에 쓴 글이 여기에도 올라와 있네요. “
“ 글 만 쓸 게 아니라 다른 사람 글에도 댓글을 좀 달아 주세요.”
가끔 이런 약간 비아냥거리는 듯한 느낌의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농사의 생명은 판로입니다.
주인아저씨가 죽기 전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했는데
판로가 없어 갈아엎었습니다.
공판장에 내면 되지?
물론 집하장이 있어 대행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개인이 가락동에 출하를 하여야 하는데
몇 개 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다닐 연료와 시간을 따지만
손해입니다.
인터넷으로 팔면 되지?
내가 상추를 옥션에 올려봤는데 1년에 1kg 팔았습니다.
상품을 다시 올리려고 내가 올린 내 상품을 검색하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인터넷은 상위 1∼2 페이지에 올라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팔릴 확률이 희박합니다.
당연 상위에 올리려면 광고비를 써야겠지요.
결코 쉽지 않은 게 판로입니다.
그런데 요즘 카페 대부분은 직거래 방이 있습니다.
나도 농산물 대부분을 직거래 방에서 팔고 있는데
판매하는 데는 일정한 자격이 있습니다.
카페에 몇 회 이상 방문하고 정모에 1회 이상 참석하고
글 몇 개 이상 쓰고 댓글 몇 개 이상 단
우수회원이나 판매자 회원에게만 판매권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여기 저기 글 올린다고 비아냥거리겠습니까?
다 뜻이 있어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더불어 그 사람 활동 내역을 검색을 해 보면
물론 글도 쓰고 댓글도 많이 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글 한 줄 못 올린 사람이 태반입니다.
참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요즘 고정적으로 내 상추를 사 먹는 사람이 30명도 넘고
팔아준다는 친구 반찬가게에 물량이 달려
가져다주지도 못 했는데
내년에는 상추 재배 면적을 늘려 공급을 늘릴 생각입니다.
참새 주제에 까불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