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를 진행했지만...
이사를 진행하며 조○○님에겐 체납된 월세 약 100만원이 남아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천천히 차근차근 갚아나가겠다고 여관 주인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관의 먼 지역으로 이전을 하여 체납된 월세를 한번에 갚아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습니다.
당장의 계약금도 모자랐던 조○○님에겐 100만원을 한 번에 입금할 수 있는 여력은 없었습니다.
여관 주인에게 계좌이체로 조금씩 갚아나가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을 당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여관에 같이 일 하던분이 선행에 나섰습니다.
조○○님이 여관에서 지낼 적 여관의 안테나가 고장나면 옥상에 올라가 안테나를 수리해주고, TV가 안나오면 고쳐주는 등 많은 일들을 도와주며 지냈던 것들을 지켜봐왔던 분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100만원이란 돈은 큰 금액인데 이 금액을 미리 내주고 조○○님에게 천천히 갚아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조○○님도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이러한 선행에 저도 조○○님이 여관에서 일을 돕고 이웃 사람들과 잘 지내신 덕분에 착한 분을 만나셔서 큰 도움을 받으신 것이라고 전해드렸습니다.
천천히 조○○님의 여유가 나는 금액은 여관비를 대신 갚아준 분에게 갚아나가겠다고 하십니다!
# 다시 찾아온 건강악화
어느날 조○○님에게 복통이 찾아왔습니다.
동네병원으로 가보니 조금 더 큰 병원으로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2차 병원으로 갔습니다.
2차 병원에서도 정밀 진단을 받으려면 더 큰 병원을 가야한다고 합니다.
췌장에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서 췌장암도 의심이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설명해주는데, 여태까지 췌장암이 걸려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쭈욱 지켜봤는데 잘 살아봐야 2년 밖에 못 산다고 했다고 합니다.
조○○님은 계속 이 말을 되뇌이며 기껏해야 2년 살 것인데 수술 받아서 뭐하냐고 하십니다.
사례팀에서는 조○○님의 이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체납된 월세에 대해서 후원금을 신청을 했었고, 후원금이 생각보다 늦게 지급되고, 반납을 해야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건강 검진 및 치료비용으로 사용하자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만약 암이라고 해도 보건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금액이 너무나 커지면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구청에서도 도움을 받아보고자 요청할 수 있고, 복지관에서도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들은 수술해도 2년 밖에 못 산다는 말이 조○○님에겐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와서 계속 치료를 후로 미루었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아도 2년만 살지 더 살지도 모르는 일이고, 치료를 안 받는다면 췌장암으로 2년도 못 살 수 도 있는 것인데 같은 상황이면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희망적인 상황이 아니겠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다녀오는 것 또한 동행해서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건 모른다 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무엇 때문에 아픈 것인지라도 알아보자고 설득했습니다.
# 병원 치료를 진행하며
조○○님은 대학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전의 후원금을 검사비용으로 사용하고, 주민센터에서도 도움을 주어 같이 검사비로 사용을 하여 큰 부담 없이 췌장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결론은 췌장염증이 심각할 뿐이고, 췌장의 중간에 염증이 난 것이라 수술을 진행을 해야 한다고 쳐도 비교적 쉽게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3개월간 췌장염증을 줄여주는 약을 먹어보고 염증이 가라앉는 것을 보자고 했습니다.
지금은 꾸준히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지금도 병원에서 수술해도 2년 밖에 못 산다는 말을 하니 이건 수술을 하라고 해준 말인지 고작 염증인데 이렇게 겁을 줘서 늦게 치료를 받게 한 병원의 말이 야속하다고 하십니다!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다행이도 큰 문제 없이 약을 드시면서 염증수치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꾸준히 약을 드셔서 건강을 다시 회복하시고 긍정적인 일들이 가득한 날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