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오늘도 순례단이 마주했을 두 갈래 길이 생각납니다. 혹시 한숨 쉬며 그것 때문에 달라진 것들이 있었나요?
하밤, 혜민과 함께 저녁 식탁에 마주 앉아 때론 진지하게 때론 웃으며 혜민의 두 갈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들이 선택하고 걸었던 길에 대한 기억도 떠오르더군요. 다른 듯했지만 또 같은 것 같기도 한 우리들의 길...
알 수 없는 인생 길을 즐겁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고마운 밤...
첫댓글 앗!!! 후마는 지금 중국에 있는데 후마 아이디로 로그인이 되어있군요.ㅋㅋㅋ 후마의 마음으로 글을 쓴 건가요? 저도 제가 웃깁니다.
아이 깜짝이야.
후마가 언제 오는지 확인했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
ㅎ 컴백 후마..^^ 오늘밤 도착할 조용한 순례자 후마처럼..그때 안 가본 길 가 볼 수 있는 삶도...♡
후마가 쓴 글로 읽으니 후마글로 보여 후마의 깊은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웃나라 순례자 중 먼저 도착하여 어느새 가족과 함께 계시구나했네요ㅎㅎ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아 댓글없었음 모를뻔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