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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쌍선봉 관음봉 내소사 산행
▶일시 2005. 8. 20
▶산행코스 - 남여치- 쌍선봉- 월명암- 375봉- 자연보호비
직소폭포- 원암재- 관음봉- 내소사(4시간 30분)
변산에대한 간단한 설명
변산반도에는 볼것이 많다. 우선 우리가 오늘 산행을 한 산에 올라보면 아기자기한 암봉과 암릉 및 수줍은 듯 숨어있는 깊은계곡, 그리고 이름의 유래를 알 수는 없지만 직소폭포가 있다. 또한 인공호수이지만 계곡안에 단아하고 아늑하게 자리잡은 인공호수가 있다. 또한 바다에는 이국에서나 . 볼 수 있음직한 바다풍경 채석강이 있고 주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이있고 그안에 유명한 해수옥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적인 경치로 충만한 변산반도는 이토록 우리의 눈을 사로잡곤한다.
변산은 호남의 5대명산으로 불리워지는 명승지다. 경치뿐만아니라 개암사 내소사 월명암등 유서길은 고찰을 간직하고 있다 .변산에서 채석강, 오늘산행하는 산 , 고찰에대하여 공부를 한다면 많은 것을 보았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산행을 한다 그 산에는 맑음과 아름다움이 그려져있다.
-우리의 마음을 산에 의지하며 산행을 하자-
출발당일 일기가 그리 좋지는 못하다. 하지만 나는 비가오는 날 산행을 시작할때는 더욱더 태연한 생각을 하려한다. 예를들어 비오는 날은 등산화와 배낭을 세탁하는 날 이라는 생각을 한다. 여유를 간직하려한다. 방랑시인 김삿갓 같은 여유와 풍류가 내게도 있스면 좋겠다.
산행은 단순히 다리의 힘으로 산을 지배하며 넘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산에 의지하며 산의 흐름에 따라, 산의 환경에 순응하며 그 산을 즐기며 걷는것이 것이 산행이 아닌가?
비가오는 환경의 산행일때에 더더욱 그 환경을 즐기며 산행을 할줄아는 분들이 진정한 산행인이라 나는 생각한다
“나는 몇시간에 왔는데” “ 몇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왜이리 늦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개인산행을 권하고 싶다. 10시 20분경 남여치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남여치같이 소박하고 아담하게 느껴진 곳은 그리 많지않은 것 같았다. 수줍은 듯 우리를 맞이하는 등산로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안전하게 정돈되어있다. 혹자는 자연그대로의 등산로가 좋다고 하지만 등산로 유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공적인 가미는 필요한 것으로 본다. 나의 그대 (곽여사, 조여사)와 친구 5분 김사장님 일행 2분 소희어머니 일행 2분 이 후미조로 처진다. 나는 두 그대와 산행을 할때에 즐거움이 있다. 서로가 동기를 부여해가며,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산행을 하니 힘도 덜든다. 여기서 나의 “그대”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겠다. 지난 6월에지리산 산행에서 후미조에서 만난 어느 여사님이 내게 오늘 대장님을 “그대”라 부를테니 나를 버리지 말라나! 지가 버릴 이유가 있겠나이까? 그래서 그대(곽여사)가 만들어졌고 그 친구를 만나는대로 그대 two, three 로 정했다. 그대를 부르며 완만하며 부드러운 오름길을 오른다. 40여분이 지났을까? 월명암에 도착했다. 낙조대 길은 통제를 한다.
-앞으로 넘을 능선을 보며 산행할 때는 기쁨이있다-
월명암을 지나 암릉에 섯을때 앞으로 우리가 더 가야할 산행길이 눈안에 들어온다. 눈부시게 풍경이 펼쳐진다. 관음봉, 세봉, 원암재,계곡안에 아늑하게 자라잡은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눈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직소폭포의 우렁찬 물소리가 귓가에 들어오는 듯도 했다. 이런 풍경을두고 많은 작가들이
한폭의 수채화같은 그림이라고 표현 하던가.? 설악산 수렴동 계곡의 소복히 쌓인 한폭의 수채화 같은 설경이 그리 아름다웠는데 여기서 그 아름다움을 또 보는것 같다. 나는 산행을 하며 앞으로 산행할 능선을 보며 어떻게 산행할까? 어떻게 하면은 안전하게 오를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힘든 오름길의 인생길 을 보람차게 살수 있을까 ? 등을 생각하며 등산을 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며 한발한발 나아간다. 산행과 인생은 많은 연관이 있다. 힘들때는 인내해야하고 기쁠때는 (정상에서) 땀을 닦으며 다음인생을 설계하곤한다. 어떻든 이런 것이 나의 산행관이다. 저수지 부근에서 식사를 한다. 나의 그대 분들 께서 푸짐한 식사를 준비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나는 열심히 많이 먹는다 .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지만 밝은 표정들이다. 나는 이런 좋지못한 환경에서도 산행을 하는 분들은 존경한다. 이분들은 산행경험은 적지만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너무 감사하다. 점심식사중 그대 친구분들이 술을 들지 않는다 대단한 애주가 분들인데 ㅋㅋㅋ 오늘은 얌전(ㅋㅋ)하다
식사후 10여분쯤 걸었을까 직소폭포에 도착했다. 폭포의 물소리가 요란하다 . 그런 자연의 힘앞에 나는 초라해진다 2002년 8월 500mm가 내린 상태에서 뱀사골 계곡을 하산하는데 그 계곡의 물소리가 지금도 나를 압도하는 것 같다. 우렁찬 계곡의 물소리앞에 나는 초라해지기도 하고 자연에 순응하려고 노력도 해 보았다. 아주 평탄하면서도 계곡물이 옆에 있어 기분이 상쾌하다. 두손잡고 걸어도 될만한 평탄하고 아름다운 길이다. 남이 안보는데서 손을 잡아보자고 조여사와 내가 앞으로 뛰어 나서본다.
여기가 신선골이다. 변산은 산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여러개의 산이 오밀 조밀하게 엉켜있고 그 사이에 계곡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계곡이 길고 수량이 풍부하다. 이어 원암재에 도착 , 일행을 수습하여 관음봉으로 향한다 . 약간의 오르막길이 계속되지만 조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을 때는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일행에게 비가올때 등산화를 빠는 내력을 설명하며,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니 수긍하는 눈치다. 이어 관음봉에 도착했다.
-산행은 뒤돌아 보는 기쁨이 있다-
관음봉에 도착하여 우리가 온 뒷길을 바라본다. 그 지나온 길은 우리 내가 그간 격어온 인생살이와 같다. 잘살았든, 못살았든 보람이있었든, 없었든 우리내의 인생역정이다. 그 역정이 바른 것이 있으면 바른 귀감으로 삼을것이고 어긋난 것이 있으면 앞으로 그렇게 살지 않으려는 노력의 귀감이 될 것이다. 산행에서 지나온길은 기쁨이며 보람이다. 그 보람을 얻기 위하여 우리는 부지런히 산행을 나선다. 동신회원분들은 산행에서 지나온길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낄줄 아는 분들이길 바란다. 또 앞으로 넘어야할 산행길을 산세의 흐름에 따라 겸허하게 마음을 산에 의지 하며 걸을 수 있는 분들이길바란다.
-그날 나는 조여사님한테 죽었다-
관음봉을 거쳐 하산시작이다 내소사를 지나 3시경 산행이 완료되었다 물론 집에가서 배낭을 정리하고 다음산행을 준비하는 것이 산행완료지만… . 산행에서 내리막은 더욱더 조심 하여야한다. 네리막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그날 산행을 잘마무리 하는것이고, 다음산행의 준비인 것이다.
3시 30분경 내소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채석강 근처의 포구에 도착하여 관광후,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가 회 한사라를 시켜놓고 소주한잔을 기울인다. 그대분들의 소주합창이다. 그대일행 분들은 내가 보기에는 상당한 애주가다. 조여사의 놀림에 마지못해 소주한잔, 산본에 도착해서 조여사의 애교에 소주한잔, 그날 나는 소주두잔에 한 조신여사한테 완전히 죽었다. 일기도 고리지 못한 날시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특히 그대 (1.3), 김사장님 일행, 제일고생이 많으셨던 실장님 그리고 비가오다가도 우리가 가면은 하늘도 미모에 반해 비가 그친다는 인천미녀 두분 그리고 소희어머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참 실장님이 김사장님을 흠모하는 것 같은데 이루어 진 것은 있는지? 그리고 김사장님은 실장을 양보한 저에게 감사함을 표현해야하지 않을까요?
-월명암 글귀-
월명암에 적힌 글귀를 여기에 적어본다
걸림없이 살줄알라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고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법보상경-
첫댓글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저도 깉이 산행을 한 느낌입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림니다.
다음에 꼭 산행하고싶군요 언제오실럴지..멋진 글 잘읽었어요.혹시 시인 아니세요?
역시 강대장다운 글솜씨로군요 다음 산행 기대합니다. 그대들과 얼레친구들 함께 해요
근디 문제의 조여사는 누구일까요???? 조여사 떼찌~~~~~
연일님 실장님하고는 어찌되셨는가요? 토요일 월악산에서뵈요.
잘 읽었읍니다 다시 가 보고 싶은 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