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소리에 피곤이 덜가신 몸을 뒤척이며 일어난다.
출석부를 뽑고, 여산회산행알림표시를 뽑고,산행준비물을 챙기고,
마지막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오랜만에 산행에 참가하는 공덕림과 교대역으로 출발한다.
동네 골목을 빠져나가려는데 지갑을 놓고 왔다.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가서 지갑을 가져온다. 모친은 아직 잠결이시다.
조용히 현관문을 닫고 다시 출발한다.
몸이 춥다. 어제 청계산 산행 피로가 덜 풀려서 그런가보다.
산에서 느끼는 추위보다 비교도 안되는데....
06:30 교대역에 도착한다.
오늘은 일성관광 버스가 여산회 산행을 위해 벌써 와있다.
기사분과 인사를 나누고, 앞 유리창에 여산회 알림종이를 붙이고
커피를 한잔 한후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오늘도 몇몇 회원들이 약간 늦는다. 07:25분 교대역을 출발한다.
간단한 산행소개를 대장이 한다. 오늘은 마니또 게임을 생략한다.
자기소개를 대장에게 사회를 보도록 하고, 빨모는 휴식...
10:00 가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간단한 산행준비를 마친 후 대장을 선두로 산행을 시작한다.
하늘은 흐리고 꼭 눈이 내릴 날씨다.
오늘의 산행시간은 약4시간, 점심시간 1시간...총5시간이다.
초반은 계곡길을 따라 진행된다. 저멀리 가리산 정상인 서봉과 동봉이 위용을 과시한다. 사진 몇 장 남겨본다.
휴양림쪽 등산로는 사람들이 제법 다녀서 많이 녹고 얼어있다.
휴양림이 있는 역내리에서 매표소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5km.
10여분 진행하다 보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후미를 맡으며 등산로 옆의 눈이 많은 길을 올라본다.
발목 위로 밟히는 눈길이 멋있다. 가파른 눈밭길을 오르니 땀이
나고 어제 청계산 산행의 피로가 가신다.
역시 산은 좋은 것이여.
산을 오르는 이유.,,,묻덜 마라... 그저 오르는 것이 좋은 뿐 ^.^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오 happy Day...
<공덕림:사진찍는것 무지 밝히죠..ㅎㅎㅎ>
사진에 눈발 보이죠...
인상좋은 보고입니다. 보고또보고의 보고입니다.
눈발이 강해지면서 주변 경치가 없어집니다.
정상 갈림길에 도착하니 12:00
일부는 막바로 샘터로...대부분의 회원들이 가파른 정상을 오릅니다. 먼저 서봉을 오릅니다. 경사가 장난아닙니다.
밧줄 없으면 오르기 힘듭니다.
서봉에 오릅니다. 앞의 동봉 정상에는 벌써 선두가 도착해 있습니다.
정상에서 사진촬영을 합니다.
12:40 후미 하산을 서두릅니다.
샘터에서의 점심을 꿈꾸며...^.^
샘터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위험합니다.
선두에서 무전 날라옵니다. 눈발이 강하여 점심을 하산 후 하기로
한답니다. ㅜㅜㅜ 이때 까지는 괜찮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니 샘터에서 물로리까지는 약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 ㅠㅠㅠ
샘터에서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배낭이 무거워 옵니다.
그래도 출발...물로리 선착장으로...
여기서부터는 러셀이 안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자주 안다니는 길입니다.
역시 사람이 잘 안다니고 북쪽이라 눈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어떤 곳은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도 있습니다.
<멋있는 해병대...오봉이입니다. 화이팅^.^>
신나는 썰매코스도 많습니다. 아찔한 경사도 있습니다.
찌니^^ 썰매 무척 좋아합니다.
비료포대 깔고 앉더니 슬슬 미끄러집니다. 완전 자동입니다.
경사 급한 곳에서 산초롱 울고있습니다. 나 죽어요...ㅎㅎㅎ
엄살공주입니다. ㅋㅋㅋ
<왼쪽 2번째:산초롱(엄살공주) ㅎㅎㅎ>
산초롱과 찌니^^ 장난아니게 꽈당합니다. 찌니^^ 울상입니다.
산초롱 울고 있습니다. 창공 달랩니다.
뒤에 있는 공덕림 재미있다고 깔깔입니다.
공덕림 웃는 소리에 산초롱 울다가 웃습니다.
울다가 우스면 어떻게 된다고 했는데...ㅎㅎㅎ
하산길 1시간 예상했었는데. 굉장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정보도 못 믿습니다.
벌써 하산 3시간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선두에서 무전날라 옵니다.
물로리 마을에 소양호에 물이 빠져 선착장이 20여분이나 더 내려가야 한답니다.
어휴 ...^^ 15:40분에 배 떠는 데...
최대한 막배 시간을 늦추어 봅니다.
공덕림에게 빨모 가방 맡겨봅니다. 처음엔 빼다가 매고 갑니다.
ㅎㅎㅎ
5분도 안되어서 어깨 아프다고 다시 빨모에게 배낭 줍니다.
ㅜㅜㅜ
선착장까지는 아직 멉니다.
드디어 호수물이 보이고 선착장입니다. 선두는 행동식과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습니다.
마음 착한 선장님, 기다려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드디어 후미 차를 빌려타고 도착합니다.
약 1시간동안 기다려주신 다른 승객님들,. 고맙습니다.
약 1시간 소양호를 달려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눈발은 계속 되고 있구요... 피곤한 몸을 차에 싣고 귀경을 시작합니다.
점심식사도 제때 못하고, 6시간 가까이 산행해 주신 우리 산친구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 한만큼 좋은 산행이었죠. ^.^
아픈 몸을 이끌고 선두에서 러셀해 주신 나도채 대장. 수고 많았습니다. 여산회 100산행 축하합니다.
멀리 안성과 공주에서 산행에 참가한 빨간우산과 찌니^^ 수고많았습니다.
진행 도와준 오봉이, 보고님 고맙구요...^.^
21:50 분 서울 교대역에 도착합니다. 늦은 도착으로 서둘러 귀가합니다. 그래도 12명 저녁 겸 소주1잔을 위해 남았습니다.
갈비살에 소주1잔하며, 기분좋은 이야기 나눕니다.
dosol, 공덕림, 오봉이, 우빈, 튜-립, 김밥님, 대장, 빨모, 영혼마차, 토끼, 브라더...늦은 시간까지 감사...
산친구님들 즐거운 한주되시구요... 즐거운 설 되시구요.
다음 산에서 뵈요 ^.^
우리는 아름다운 산친구 여산회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