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창토란을 질서있게 바꿔놓기 위해 필요한 점들이니
앞으로도 준수해주시기를 바라고요.
그럼 이제 제가 읽고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니
참고하시고 님의 더 큰 득문(?)이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감상문-
'작품 설정', '전쟁', '도륙', '성직자'.
이상이 제가 님의 작품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들입니다만..
한 작품을 보고 떠올렸다고 하기에는 너무 설명적인 단어들인데요.
님의 작품을 보고 상징적, 감상적 단어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바로 다음에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설정 전달법에 관한 논평-
1. 지나친 설정 강조.
님의 소설은 너무 지나친 설정 강조글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로 님이 설정에 너무 많은 애착을 지녔기 때문인데요.
여느 작가든 자신이 설정하고 뜻을 품고 있는 것은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어하고
독자들이 알기를 바라는 게 기본 심리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몰라도 작가만큼은
그것을 기술적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그 설명의 질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전달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의 앞에 우유가 있다고 봅시다.
그럼 이 우유를 만든 사람이
이 우유의 품질성을 피력하기 위해
설명문을 아주 자세하게 우유팩에 써넣는 것과,
돈과 시간을 들여 TV화면상에 선전으로 표현하는 것과
어떤 것이 더 낳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는 전달방법에 기초한 부분입니다.
또한 작가란 글로서 모든 것들을 전하는 직업입니다.
반대로 말해 자신의 모든 것들을 글로 전달할수 없다면
그 외에 것이 아무리 뛰어난들 무용지물일것이라는 이야기지요.
님은 설정에 너무 주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게임을 좋아하십니까?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시나리오쪽에 뜻을 지니시고 있는 분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설정미학인데요.
이는 적어도 소설이란 분야에 있어선 들어나서는 안되고
기본 밑바탕이 되어야 할 부분들입니다.
독자들이 눈치챌수 없도록 아주 자연스럽게 전할수 있어야 훌륭한 작가지요.
그런 점에 있어 본 작품은 충분히 살리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님안에 설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만족감으로 자리잡을 까봐 우려에 찬 경고로서 전하는 글입니다.
그러니 참고하시어 어서 빨리 집착을 뿌리치시길 바랍니다.
2. 전쟁에 대하여.
님 본문의 첫 문장이 시대적 전쟁상황 설명이였는데요.
일단 말을 돌려 다른 것을 한번 생각해 보죠.
자. 자신이 영화관에 왔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며 전쟁설명에 관한 자막이
영상보다 먼저 뜹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요.
그럼 그걸 보는 관람객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당연히 '아 이 영화는 전쟁 대서사시를 그린 영화구나..'
하겠지요?
하지만 똑같은 전쟁영화인데 한 인물의 활동 배경을 먼저 보여주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주인공이 그것을 벗어나 적진의 거점을 차지해 버립니다.
그럼으로서 아군은 승리를 거둘수 있었지여.
자. 이영화의 초입부분을 관람객이 보았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당연히 '아. 이 영화는 한 인물의 활약상과 성장과정을 그린 영화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자. 이 두영화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두 영화모두 장르는 전쟁영화이며 전쟁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럼 다른 예를 들어 보이죠.
똑같이 전쟁 상황입니다.
첫번째는 주인공이 소대를 지휘하는 소대장입니다.
두번째는 주인공이 소대의 막내둥이 일병입니다.
세번째는 주인공이 전쟁내에서 간호에 힘쓰는 간호사입니다.
자. 전쟁영화가 시작하고 이 주인공들이 각각 영화에 등장한다면 관람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여?
차이는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바로 전달에 목적을 두지만 목적을 위해 전달방법을 택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바로 설정이 나오고 주인공이 나오고 배경이 나오고 장르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님에게는 설정이 무엇을 위한 설정이며
주인공은 무엇을 위한 주인공이며 극 전개는 무엇을 위한 전개입니다.
또, 전쟁은 무엇을 위한 전쟁입니까?
모든 연결부위가 그리고 등장인물이 또 활동배경이 비연개성을 지니게 된다면..
그 작품은 작품으로서의 의의를 잃어버리고 마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각별히 주의하시고 빛나는 설정을 살려 다시한번 소설을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도륙에 대하여
도륙이란 말 그대로 도륙입니다.
자. 한 인물이 여러명을 상대로 도륙했다고 칩시다.
그럼 그 인물에 관해 독자들은 흥미를 지닐것이며 관심을 가지게 될것입니다.
왜 일까요? 이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없는것을 숭배하며 바라기 때문이지요.
위에 예시에서는 힘으로서 대변이 되겠는데요.
독자들에게 메리트를 쥐어주기 위해서는
독자들에게 없는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본문이야기로 돌아가서,
본문에서는 처음 전쟁에 관한 설명문이 나오고
그다음 성직자인 주인공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도륙장면이 나오는데요.
자. 여기서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어떤 것을 주어야 독자들이 거기서 메리트를 얻으며
작품에 만족감과 흡인력을 지니게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긴장'입니다.
그럼 왜 정답이 긴장이며
왜 도륙이 긴장이 될수 없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자. 글 시작부분을 보시죠.
전쟁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그다음 성직자인 주인공이 등장하고 총이라는 아이템과 주인공 배경이 약간 나온다음 막바로 도륙으로 넘어갑니다.
여기까지 설명이 되었다면 왜 긴장인지 눈치를 채시겠죠?
자. 독자가 처음 전쟁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일단 독자는 심리적으로 전쟁상황을 머릿속에 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극적 긴장감을 얻길 원하죠. 말그대로 치열하며 잔인하고 가차없는 전쟁적 일상을 머리속에 품게 되는 것이죠.
만약 설명문이 끝난다음 치열한 전쟁상황과
한치앞을 알수 없는 전시 분위기로 극 전개를 끌고 갔다면 어땠을까요?
독자들은 매마른 목을 축이며 읽어 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륙'인 것입니다.
왜 도륙은 긴장이 될 수 없을까요?
이는 제가 앞에서 설명이 된 것처럼.
도륙은 대립관계가 아닌 수동관계이기 때문이지요.
한쪽이 한쪽을 철저하게 뭉개가는 것을
독자들은 안전한 곳에서 구경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자편에 속하게 되는 성취감과 우월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되지요.
그럼 능동관계는 무엇일까요?
이는 반대로 주인공이 당하는 입장에 취해지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철저하게 당하는 모습을 그려내면
독자는 주인공과 혼신일체가 되어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느끼려고 하지요.
긴장관계란 대립관계로 이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작가분이 다른 어떤 부분을 이끌어 내려 한지는 모르겠지만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먼저 끌어내 작품에 대한 흡인력과
긴장감을 조성해 주었어야 올바른 수순이 되는 것이였습니다.
4.주인공에 대하여.
윗글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주인공의 입장에 대하여 여러개로 나누어 기술한게 있는데요.
왜? 성직자입니까?
님은 왜 주인공을 성직자로 만든것이지요?
(하지만 작품을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성직자와는 판이하게 틀립니다.)
우리는 일요일에 방영하는 영화리뷰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왜?' 라는 코너가 있지요.
그럼 그들은 왜.. '왜?'라는 코드로 작품의 상징성과 의미를 조명하는 것일까요?
이는 작품에 널리 퍼져 있는 설정성에
'왜?'라는 질문으로 다가서야만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왜?'라는 질문을 이끌어 낼수 있어야 합니다.
어찌하여 모든 것이 연결되고 하나를 이루며
모든 것엔 이유가 있어야 하는지,,
왜 작가는 하나만을 추구하며
하나를 위해 모든것들을 정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는지는..
지금 세상을 둘러보십시요. 그 모든 것들이 닮아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모두 연관을 지니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처럼 우리 의지가 하나여야만 하는 것은
세상을 지배하는 신의 의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