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한 걸음
『 당신의 두번째 운명 데스티네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딱딱한 기계음과 함께 내 눈앞에는 평생 본 적 없는 도시가 펼쳐졌다.
"와! 이것이... 데스티네이션인가?"
"신기하다.. 내 몸이 움직여."
옆에서도 새로운 유저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혼잡해지기 전에 그곳을 빠져나갔다.
"음.. 먼저.. 스테이터스!"
『 이 름 : 카 인 레 벨 : 1 ( 0.00% )
칭 호 : 無 성 향 : 無
나 이 : 17세 종 족 : 인 간
성 별 : 남 자 직 업 : 일 반 시 민
스 킬 : 일반 계열+
힘 : 1 민 첩 : 1
지 능 : 1 행 운 : 1
인 내 : 1 지 구 력 : 1
카 리 스 마 : 1 저 항 : 1
보 너 스 스 탯 : 5 』
뭐... 대충 보니 각 스탯들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 지 알 것 같다.
나는 '남자들의 로망'인 올공 전사로 갈 거니까 모두 힘에 투자했다.
스킬은 아직 직업이 없으니까 볼 것도 없고.. 남은 건 역시 사냥~
막 성문을 나가려 하는 데 경비병이 나를 붙잡았다.
"왜 그러시죠?"
"저.. 내가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혹시 토끼 5마리만 잡아다 주겠나? 사례는 두둑히 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잡아오도록 하죠."
"고맙네. 자네, 무기는 있는가?"
" 아! 없는 듯..?"
"그럴 줄 알았네. 이렇게 개념없는 초짜들이 나가서 죽으면 우리 경비병들만 힘들어지는 거야."
내 이마에는 이미 혈관 마크가 그려졌지만, 약육강식의 세계에선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최선의 생존법이다.
"그러므로! 내가 자네에게 무기를 주겠다 이말이지."
"감사히 받아가겠습니다."
이게 웬 떡? 나한테도 이런 행운이 오다니?
『초보자의 철검을 얻었습니다.』
"아이템 감정! 초보자의 철검."
『 초보자의 철검
공격력: 4~8 내구도: 100/100
특징: 초보자가 쓰기에 적합한 무기. 특별한
기능은 없다. 』
"장착! 초보자의 철검"
그럼.. 떠나보실까?
6. 첫번째 사냥
나의 첫번째 사냥감은 어딨나?
"어딨니? 마이 허니~ 나와주렴~"
그 때, 풀 숲에서 부스럭 소리가 났다.
살금 살금...
"찾았다! 마이 허니~"
풀숲에 있던 토끼는 놀라서 뒤로 자빠졌다.
"미안하지만, 가주셔야겠어요, 경험치님?"
마지막으로 베려고 하는 순간!
초롱초롱
"큭, 제발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망설여 진단 말이야"
초롱초롱
"큭, 이런 제길!"
후다다닥
토끼는 저 멀리로 도망쳤다.
"젠장, 역시 난 너무 마음이 여려."
"킥킥, 하찮은 인간. 역시 인간들은 우리의 눈빛 공격을 당해내지 못해"
이렇게 말하는 이는 토끼. 물론 토끼의 말이라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럼.. 마음 다 잡고 다시 한 번!"
근처에 있는 토끼에게 달려가서 칼을 휘두르ㄹㄹㄹㄹ....
초롱초롱
"젠장!"
초롱초롱
"젠장!"
3번째 실패가 되자 슬슬 약이 올랐다.
"이번에는 진짜로 베어주마."
초롱초롱
"그런 눈 집어 쳐!"
퍽!
"후.. 잡았나?"
잠시 후, 나는 약속된 대로 5마리를 잡아서 경비병에게 가져갔다.
"고맙네."
"약속된 사례는?"
"여기 있네."
『 500G를 얻었습니다.』
『 경험치를 300 얻으셨습니다.』
"그럼.. 요리를 시작해... 엇??"
"제가 잡아온 토끼에 문제라도?"
"왜 눈이 없나? 누군가가 제거했을 리도 없고..."
"아.. 그.. 그게요.. 안녕히 계세요. 맛있게 드세요."
500G를 얻었으니 이젠 무기를 사러 가야지?
딸랑~
"어서오세요, 고객님."
나는 '남자들의 로망'인 올공 전사가 되기위해 공격력이 높은 대검으로 사야겠다.
"대검들 좀 보여주세요."
"네."
종업원은 여러개의 대검을 가져왔다.
"흠.. 돈이 별로 없으니까 제일 싼 걸로 주세요."
"여기 브론즈 대검이요. 350G입니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사냥을.. 하기 전에 레벨업도 하였으니, 스탯을 올 힘으로 찍었다.
"저기요, 아저씨."
"응? 설마 나를?"
"네."
내.. 내가 아저씨? 나름 잘생겼다고 자부하는 나지만..
"밖에서 토끼의 알 좀 구해다 주실 수 있으세요?"
"헤.. 헤헤.. 그래.. 구해다 주마.."
머리에 충격을 받은 나는 실실 쪼개면서 퀘스트를 승낙했다.
7. 미션 임파서블
"헤.. 헤헤헤... 헤헤헤헿"
"뭐야, 저 사람, 미친거 아니야?"
이런 식의 미소(?)와 비난이 오가며 성문에 이르렀을 때 정신을 차렸다.
"정신 차리자! 퀘스트가 뭐였더라? 그래! 토끼의 알!"
그럼 토끼의 알을 얻기위해 사냥을... ???
"알?"
토.. 토끼한테도 알이 있나?
"제.. 젠장! 불가능한 퀘스트다! 미션 정보!"
『 토끼의 알
내용: 라지움에 사는 소녀 소피는 마을 밖을 나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소피는 마을 밖 동물을 보기위해 지나가는 모험자를
붇들어서 토끼의 알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난이도: S급
실패 조건: 다른 알을 가져다 줬을 때
페널티: 소피가 마을 촌장에게 말해서 마을에서 추방.
영원히 성향 악(惡)
』
"이.. 일 냈구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