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글 올리면 안되는데...ㅋㅋㅋ
일단 복습한번해보고
돌격 앞으로=>헤드십
나를 따르라=>리더십 (복습끝)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수험정보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은 안보셔도 됩니다.
이 글은 수험정보와 하등 상관없는 수험생활을 하다가 일어난 신변잡기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읽고나서 시간버렸다는 불만을 터뜨리지를 마시길..바라며...
그냥 가벼운 수필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오늘은 화요일 어제는 월요일 그제는 일요일
개인적을 토요일, 일요일은 좋아 하지 않습니다.
도서관이 도떼기시장판이되어 아이들과 싸워야 하기때문입니다.
토요일,일요일은 게다가 아줌마,아저씨들까지 가세해 난리도 아닙니다.
열람실내 통화는 기본이고 옵션으로 열람실을 따스한 커피도 마시고 담화도 나누는 커피숍분위기까지 만들죠
따스한 커피숍인데 머리는 열받고 주전자 뚜껑은 벌름벌름 열립니다.
그렇죠 그제는 일요일였습니다.
하지만 갈곳도 없고 불러주는 곳도 없고
오로지 부빌 곳은 도서관뿐입니다.
그런데 토요일,일요일은 심적평화가 상당히 위협받죠.
그냥 떠들면 떠드나보다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어김없이 일요일인 그제도 중고딩의 날이었습니다.
저는 칸막이 없는 4인용 민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저는 같은 테이블에 여고생3명과(고3인데 좀 여러보입니다) 같이 앉게 되었죠.
제 뒤쪽에도 여고생두명이 앉아있었죠.
그런데 제주위로 애들이 점심식사이후 착석하여
제 바로앞에 앉은 아이와 제뒤쪽에 앉은 아이중에 하나와...서로 눈싸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눈싸움을 하면서 씨부렁거리고들 있습니다.
뭐 이런거 있죠.
'꼬라보고 지랄이야..'
'뭘 봐?' 이런거요
그런데 이런분위기가 몇분 지속되더니..
꿍시렁거리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욕지기도 간간히 들리고.
잠시 잠깐 조용해 졌습니다.
앞에 앉은 아이는 화장실을 갔죠.
그리고 한참있다 다시 들어왔습니다.
울면서...
울먹이면서 화장실갔다가 갑자기 머리채 잡히고 맞았다며 애가 얼굴이 벌개져서 왔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아이의 씩씩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살짤 뒤돌아 보니 뒤아이도 얼굴이 벌개졌더군요.
제앞의 아이는 훌쩍거리면서 친구들과 쏙닥거리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할까 경찰에 신고할까? 흑흑..'
'아니야 아직은 신고하지마'
'어떡해...아파잉 흑흑흑...'
'어디 봐봐' 옆에있는 아이가 맞은 아이의 머리를 만지고 있는데 머리가 한웅큼씩빠집니다.
'아아 만지지마 아파 흑흑흑..머리빠져 잉잉'
이러면서 그아이는 바들바들 떨면서 간간이 책을 보는 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엄마한테보내는 듯합니다.
뒷자리의 아이들은 잠시후에 우르르 몰려오더니 자리에 앉았습니다.
4명이 그리고 쏙닥거립니다.
제 테이블에 앉은 맞은 아이는 울면서 떨고 있었습니다.
코를 훌쩍거리며 자기들끼리'휴지있니?'
'아니 없어'
저는 가방에 있는 화장지 뭉텅이를 꺼내어 일부를 뜯어 코를 풀고 나머지를 그아이에게 건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아이가
'고맙습니다 흑흑'하며 저를 처다보는데 애절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그리곤 다시 걱정어린 눈빛이 됩니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은, 툭치면 눈물이 한 양동이 쏟아질듯한, 외로워도 슬퍼도 안운다는 캔디의 눈동자
저는 생각했습니다
'경찰? 아니지 애들싸움에 그건 아니지..그럼 대신 때려줄까?
아니야...그러면 더 큰일이야 더구나 여자애들이니까?
뭐라고 혼좀 내볼까?
아니야...남일에 상관하지 말자괜히 남일에 나서서 도와주고도 여지껏 좋은 한번들은적 없잔아.
나는 내할일만 하면되!!!
나서면 안된다!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
.'
벌떡~!
"애들아~ 집에 가자.
얼른 가방싸 "
으이고~ 이노무 오지랖 또 발동했습니다.
"가방싸 아저씨랑 같이가자 집에'
"아저씨 따라와"
맞은 아이는 마치 기다렸다는듯 제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후다닥 가방을 챙겼습니다.
이아이는 제가 구세주처럼 보였을겁니다 아마도
친구들도 주섬주섬 가방을 챙깁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제가 앉은 테일블에 아이들이 나가면
뒤아이들이 따라가 또 시비가 붙을게 뻔히 보였습니다.
열람실에 앉은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뒤를 돌아 때린 아이와 그친구들을 쳐다보면 인상을 우그렸습니다.
한아이는 따라오려고 하다가 연필깍은거 버리는척하고 쓰레기통으로 가고
다른 세아이들을 일제히 고개를 숙입니다.
맞은 아이는 따라나오면서 엄마한테전화합니다.
그리고 훌쩍거리는게 왕창터져 엉엉 웁니다.
"...화장실가서맞았어 그런데...어떤아저씨가 구해줬어...지금 아저씨가 데려다주고 있어...엉엉엉..."
'구해줘???구해줘??? 그렇습니다 전 졸지에 애들을 위기에서 구출해준 수퍼맨이 되었습니다.
끙....
그아이들은 고3이었고 주변에 산다고 했습니다.
한아이가 "저희가 고3인데 어려보여서 시비걸었나봐요 세상이 다그런거죠 뭐"
이런중노인네같은 이야기를 내뱉는데..야들이 진짜중노인네 놀리나?
전 대답해줄 말이....음따!!!였습니다.
그리고 전 읍내사거리까지 두아이를 바려다주고 한아이를 집근처까지 바려다 주었습니다
맞은아이는 다시 뒤돌아보며,
또 다시 외로워도 슬퍼도 안운다는 쏟아질듯한 캔디눈으로 절 쳐다봅니다
"아저씨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연신 고개숙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다시 열람실로 돌아와 전 등지고 앉은 자리를 돌려서 그아이들쪽을 바라보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인상쓰고 있었습니다.
마치 때린아이들 측을 감시하는것 마냥..
그아이들은 잠시후에 한두명이 들어오면서 쏙닥거리더니 재빨리 가방을 싸고 있습니다.
전 '한마디 해야되나? 붙잡아놓고 혼내야되나?'
아니야 아니야 이번엔 진짜안되
안되!
애들은 어느새 보따리를 싸들고 없어졌습니다.
나중에 도서관 직원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장실에서 두아이들이 싸우는걸 보고 도서관 나가서 싸우라고 했다합니다.
그런데 애들이 지하에 내려가서 서로 치고박고 했던모양입니다.
그리고 나서 맞았다던 아이 학부모까지 도서관에 왔다 갔던모양입니다.
싸왔던 거라고라고라?
일방적으로 맞으면서 시작했지만 자리까지 옮겨가며 싸웠다??
음...
음....
흠.....
어쨌건 싸움을 진압(?)한건 사실이지만..
그런데
어째
좀 찝찝...
어쩌면 제선입견이 제뒤에 앉았던 아이들을 불량청소년으로 바라봤던건 아닌지..
슬슬 의심이 되더군요
맞은 아이(?)한테는 수퍼맨이 되었지만,
그뒤에 앉은 아이들 어쩌면 저는 펭귄맨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뒤쪽여자아이들이 지나갈때 담배냄새가 풍기는거 같길레 좀 좋지 않게 바라봤던것도 사실이고,
맞은 아이들 나갈때 를기다려 모여서 대기하는 모습도 불량스럽게 보였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저는 수퍼맨입니까?
펭귄맨입니까?
첫댓글 오지랖맨입니다.
수퍼맨이든 펭귄맨이든...멋지십니다요..^^*
펭귄맨이 무슨 말인가요?
이궁 제가 오바했긴 했나보죠 아무튼 좋게 봐주시니 캄사함다 ^^;
펭귄맨은요 베트맨이란 영화에서 스토리전개를 흥미진진하게 하기 위해 주인공과의 기능적 갈등을 유도하는 아주 유명한 악당입니닼ㅋㅋㅋ
아 그 펭귄 맨이었군요.
전 또...신조어인줄...
4:2 에서 2가 당했을 확률이 높으니..그런데 솔직히.. 애들 모두.. 얌전한 애들은 아닌 듯..
일단은 사태악화를 막으신 것같네요ㅋ 참, 중요한 건 아닌데.. 그 캐릭터는 펭귄'맨'이 아니라 '펭귄'입니다아..
너무 잘하셨습니다..욛즘 그러케까지 나서서 해주는 사람이 어딨습니까..그리고 그맞은 학생이 아주 고마워했으니 결론은 잘하신겁니다^^
죄송한데 안되->안돼 인 것 같아서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펭귄맨이겠죠? ㅡ,.ㅡ;;
네 거슬리면 바꾸죠 맨위줄 하고 바꾸어 썼는데 그냥 내버려두었거든요.. 그리고 캄사의 말씀도... 비도 추적추적오고 심란한 시국입니다만 다들 힘내서 열심히들 공부하세요
ㅋㅋ너무 재미있으세요~ 여하튼 잘 하신 것 같아요~
별 말씀들을요. 저술이라기엔 너무... ^^; 재미있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할 뿐 입니다. 꾸벅
아~~ 흥미진진~~~ 천년만에 안가던 도서관을 가보니(오전만 겨우겨우지만) 여기 역시 (제 기억대로) 사람사는데였고 쏠쏠히 재미있는일 천지입디다. 님.... 정말 귀여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