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충격적인 과자 개별포장 상술에 경악, 과대포장에 소비자는 봉인가?

[개념따윈 개나 줘버려]

지난번 칙촉의 포장에 경악해서 작성한 포스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전반적인 제과업체들의 과대포장에 대해서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는데요, 봉지과자는 언젠가부터 비싸지는 가격과는 반대로 줄어드는 내용물을 보자니, 내가 산 것은 질소인지 과자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너무 과하게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안전을 가장한 과대포장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업체들이 주장하는 안전, 그러나 과자의 안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별포장 상술에 소비자는 두번 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뉴스를 보던 중, 반가운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을 반갑다고 해야할지 씁쓸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느 용기있는 청년이 만든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과자의 양이 적다고는 생각했지만 이토록 정밀하게 조사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이제 과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정도로 동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심한지 고발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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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말 그대로 경악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믿고 구매했던 과자가 아닌 업체의 상술만이 남아있었는데요, 제품파손을 방지한다면서 완충제를 넣은 칙촉의 모습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경악이었고, 그에 더해서 칙촉의 개별포장을 풀어서 나열하지 이건 뭐 1/4도 안되는 양입니다. 어쩌면 이토록 과대포장을 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2개가 한묶음이라면서 판매하는 것은 상술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요?

뿐만아니었습니다. 4대 제과업체의 제품 37개 중에서 32개는 눈으로 보더라도 과자의 양이 절반도 되지 않았고 무려 10개 제품은 포장의 1/4도 안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진실이 이러한데도 업체들의 반응은 황당합니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거나 검토하겠다는 말뿐, 어떤 법적 문제도 없으니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대한민국 법의 무능함에 더해서 과자업체들의 횡포라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알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과대포장인 것은 아닌지, 과도하게 질소를 주입하고 가격만 올려서 부실한 과자를 만들지는 않았는지 하는 것이죠. 저는 사실 어릴적부터 먹어오던 과자가 내용이 작아보이는 것은 제가 커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으니 과자가 작아보이는구나라고 착각하기도 했지만, 실상은 교묘한 속임수인 것이죠. 결국 오픈프라이스 제도와 겹쳐지면서 과자업체는 이제 마음껏 가격놀음도 하고 중량을 줄여서 이득을 극대화하기에만 급급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SNS의 발달은 이러한 진실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빠르게 알리는 기폭제를 할 것이고 이제 소비자들은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유독 한국에서만 금기시 되는 단체 불매운동. 누군가 선동하기만 하면 주동자라면서 잡아가는 현실이니 소비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자신부터라도 시작해야 겠습니다. 이렇게 상술이 심한 업체들의 과자는 구매하기 싫습니다. 그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저한테는 좋은 일이겠네요.

딱! 절반만 들어있는 예감.

3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는 임실 치즈 쿠키.

개별포장의 상술에 내용물이 줄어든 국희.

에이!스라는 말이 나오는 에이스 샌드.

누가 베어먹었는지 짧아진 연양갱.

절반만 채운 개별포장 까매오.

1/3만 채워지는 카스테라.

그런데 저 플라스틱은 뭐지? 11개로 줄어든 포장.

칙촉의 충격적인 진실, 심각한 정도.

작은 사이즈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이즈...

이거 이거 너무 심각한데., 개별포장의 피해.

앞의 사진들을 보니 제크는 양호한 수준?

그나마 먹을게 조금은 있겠네요. 빠다코코낫.

 

과자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정부에서 시행했던 오픈프라이스 제도는 이미 탁상행정임을 알았지만, 결국 시행하고 나니 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슈퍼에서는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판매하는 가격이 다르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부르는 것 같아 마음대로 고르기가 두려운 정도입니다. 무엇보다도 몇개씩 집어서 계산대에 가져가면 멋대로 계산하는 가격에 몇일전과 같은 구성의 과자를 구매했는데도 천원 넘게 차이난 적도 있어서 차라리 가격 적힌 편의점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편의점이야 이전부터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1+1과 같은 행사상품을 주로 애용하고, 통신사 할인을 통해 어쩌면 슈퍼보다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문이라면 1+1을 자주 보면서 과연 원가가 어떻고, 판매 단가가 어떤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분명 제조사에서도 이윤이 있으니 하는 것이겠지만 하나 가격으로 두개를 주고도 남을 정도라면 지금 책정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여전히 존재하는 아이스크림 상시 50% 할인은 이미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없는 현실을 볼때, 단지 포장지의 가격만 지워졌을 뿐이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사진 출처 : 클릭

하지만 이것보다도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2개 한묶음으로 판매되는 칙촉 포장에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칙촉의 보장은 거의 절반이 완충제로 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포장 공간의 50% 정도는 공기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 공간에 칙촉이 채워져 있는 것입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이런 포장으로 인한 과자 손상이 더욱 심했다는 사실입니다. 위쪽으로 몰려버린 과자에 살짝 불러도 손상된 것이죠, 대부분의 칙촉이 부스러져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2개 한묶음의 덫, 소비자는 덤을 좋아합니다. 음식을 하나 사도 하나 더 끼워주면 좋아하고, 과자를 사더라도 하나 더 주면 공짜로 얻은 기분인 셈이죠. 그런점에서 어느새인가 시장에서 자주 보이던 2개 한묶음 제품은 아예 제품 자체에 2개 한묶음이라는 프린팅을 해서 나온 기획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고발을 통해서 알게 된 점이라면 이런 기획제품은 어떤 것이든지 눈속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칙촉의 선택은 완충제라는 이름으로 포장지의 크기만 키워서 많아보이도록 한 것이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속아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충제가 제 역할을 하면 또 모르겠지만, 세모 모양으로 한쪽이 올라온 디자인에 위쪽의 제품은 부서지고, 좁은 공간에 빽빽하게 붙어있으니 오히려 파손위험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포장이라면 차라리 포장지를 더 두껍게 해서 작은 디자인으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요, 공간만 낭비하는 이런 포장에 2박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전략, 오픈프라이스 정책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 예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오픈프라이스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가격 상승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제품별 가격이 정해져 있고, 편의점에서는 정가대로 받고, 슈퍼나 마트에서는 각자의 할인률대로 할인해준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었죠, 하지만 정가를 모르는 상황에서는 20% 할인해서 800원이라고 하면 그러려니 하고 구매하고 다른 곳에서 30% 할인해서 750원이라고 하면 그러려니 하고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마트별로 할인률도 상이하고, 20~40% 할인이라고 적은 곳도 있어서 도대체 이 제품이 가격이 오른것인지, 올랐다면 얼마나 오른 것인지도 알 수가 없어졌습니다.

탁상행정의 끝을 보여주는 정부, 말 그대로 앉아서 공론만 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어떻고 소비자가 체험하는 물가지수가 어떻다거나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불편한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죠. 단순히 가격을 정하고 50% 할인하는 관행을 볼 때, 차라리 가격 표시를 없애서 가격을 낮추도록 공정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것은 말그대로 제조사에게 니들 맘대로 하라는 권리를 준 셈입니다. 정가 표시때도 교묘하게 상술을 부리던 기업이니 이제는 기업들만 더욱 살판 난 것입니다. 50% 할인으로 판매 되는 것이 문제라면, 원가를 찾아보고, 기존 제품의 정가를 줄이거나 가격 상승을 제지해야지 세계적으로도 사라져가는 오픈프라이스제도를 시행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떤 생각일까요,

2개 한묶음 칙촉을 비롯한 여러 과자 업체들의 상술은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과자값은 올리면서 내용물은 줄이고, 포장지만 늘려서 그럴듯하게 보이는 상술에 이제 소비자들도 지쳐갑니다. 어쩌면 감사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히 과자 섭취량이 줄었기 때문에 더욱 건강해지기는 하겠네요. 아마 정부에서 나서서 국민 건강을 생각하고 있는가 봅니다. 하긴, 담배로 세금을 막대하게 가져가니 그것은 또 아닌것도 같네요, 도저히 알 수 없는 정부의 탁상행정, 그 끝은 어딘지 진정 소비자가 들고 일어서야 정신차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