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구요.
전 국대를 거쳐간 감독중에 가장 아쉬운게 핌베어백입니다.
뭐 나중에 다른나라 대표팀감독되서 다 말아먹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만..
핌베어백감독이 당시에 수비수들에게 요구한게
'공격의 시작은 수비수로부터' 였습니다.
즉, 현대축구로 보자면 '빌드업'과 같은 개념이죠.
그래서 당시 핌베어백감독의 수비수들을 보면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공격진영으로 집어넣는 패스가 많았습니다.
김진규가 그 역할을 많이했고, 우리의 기억속엔 '똥볼'로만 기억되지요.(당시 스포츠통계기관에서 김진규패스성공률을 집계했을때 꽤 높은편이어서 놀랐던기억도 있네요)
핌베어백감독은 2002년 히딩크호에서도 '수비'진을 직접 설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월드컵 1년전에 부임한 아드보카트호에서도 수석코치로써 수비라인을 정비했죠.
그만큼 우리나라에 가장 걸맞는 수비조직력을 만들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역대 최악의 졸전으로 기억되는 2007아시안컵에서 3위성적을 거두었죠.
총 6경기에서 3실점밖에 하지 못했으니 성공적인 수비를 했지만
반대로 득점도 3점밖에 하지 못해 토너먼트에서는 모두 연장전을 거쳐서 올라갔습니다.
당시 전술은 포백에 더블볼란치, 꼭지점에 공미를 뒀었는데
공미역할을 김정우가 해서 말이 많았죠.
당시 김정우의 포지션은 '수미'에 국한되어 있었기에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쨌거나 6경기3실점의 짠물 수비를 7백의 성과라고 애써 깎아내리려는 사람도 많았죠.
당시 더블볼란치는 김상식-손대호였습니다.
김상식은 센터백으로 나올땐 수비력이 다소 부족한 선수지만 수미로 나올땐 적절한 커팅과 뛰어난 패스감각이 결부된
훌륭한 앵커맨입니다. 그리고 손대호는 흔히 말하는 '홀딩맨'스타일로 그저 수비만 잘하는 선수였죠.
아주 평범하고 전형적인 미드필더 조합입니다.
중요한건 김정우였죠.
김정우도 원래 하던데로 '수미'롤이었다면 당시 베어백의 전술은 극단적인 수비전술이 맞습니다.
하지만 김정우는 원래 수비형미드필더로 뛰던 선수였지, 그 전술안에서도 수비형미드필더는 아니었습니다.
김정우는 쉐도우스트라이커에 맞먹게 공격적인 성향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물론, 수비가담도 많았으나 뛰어난 체력과 축구센스로 공격롤을 더 많이 수행했습니다. 분명히.
센터백의 경우
2007년당시 23살의 김진규, 22살의 강민수가 주전으로 나왔습니다.
김진규는 2005년부터 축협프로젝트로 A팀뿐만 아니라 올대팀을 오가며 90년대 엘리트선수들과 맞먹는 혹사를 당하던 선수였죠.
하지만 나름 수비진의 리더로써 선배들과 후배 강민수를 잘 이끌면서 짠물수비를 보였습니다.
그때 강민수가 싼 똥을 김진규가 다 치워줬죠.
당시 김진규의 파트너로 강민수가 아니라 '김영철'이었다면 더 나았을거라고 생각되지만 김영철은 지속된 폼하락으로 여의치가 않았구요.
문제는 공격라인이었습니다.
원래 베어백호의 핵심은 '김두현'이었습니다.
베어백감독도 핵심으로 김두현을 지목했고 김두현을 중심으로 전술을 짜겠다고 미리 밝혔죠.
하지만 김두현의 극심한 슬럼프로 김두현핵심전술이 실패하자 꺼내든게 김정우카드였습니다.
김정우는 나름의 활약을 했습니다만..
이때 문제는 일단 '박지성'이 없었고(부상) 이동국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부상) 이천수역시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박주영은 2006월드컵 이후로 아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대표팀에 발탁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대 주전이 좌기훈,우성국, 원톱 조재진이었습니다.
최근 10년간 우리국대에서 가장 이름값떨어지는 공격조합이죠.
이천수는 3번째경기부터인가 선발출장 했을겁니다.
조재진은 그동안 우리대표팀을 거쳐간 원톱중에 가장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죠.
키크고 빠르고 몸싸움좋고 공중볼다툼 잘하지만 결정적으로 골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던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최성국은 이천수의 마이너버젼이구요.
이렇게 공격진이 최악에 치닫은 상황에서
베어백은 수비진을 집중조련해서 지지않는 경기로 4강까지 올라갑니다.
물론 그 와중에 바레인에 패한건 어떻게 해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아무리 우리팀이 약해도 바레인은 최소 비길상대지 지는건 많이 못한게 맞죠.
아시안컵에서 3위라는 성적(3,4위전 상대가 일본)을 거두고
부임 1년도 채안되 경질됩니다.
일단 아시안컵이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인건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부임한지 1년도 안된 감독을 바로 내치는것도
말이 안되는 행동이었죠.
게다가 우리대표팀의 고질적 수비문제의 해법을 어느정도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빠지니 더욱 아쉬웠습니다.
첫댓글 지금 한국 국대는 꾸준한 철학으로 발전하지 못한 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장큰 이유는 말씀하신 베어백을 짤라버린 망할 축협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잦은 감독의 교체에 있다고 보고요. 홍감독도 아마 100% 의 확률로 월드컵이 끝나면 경질될걸로 예상되기에 다음감독부터는 최소 2018 월드컵을 바라보고 팀을 만들어줄 명망있는 외국 감독이 오기만 바랄뿐이네요..
베어백 이후로 허정무,조광래,최강희,홍명보인데 최강희,홍명보는 진짜 철학없이 급해서 뽑은 감독들이죠. 특히 최강희의 경우엔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해서 그런지 클럽에서 보여주던 열정이나 전술이 보이지도 않았구요.
그와별개로 홍명보는 갖가지 변명 늘어놓으면서 유임될것같습니다. 월드컵1년 앞두고 감독하는건 팀도, 본인도 모두 모험이죠. 특히 홍명보는 감독으로써 올림픽에서 성과를 냈기때문에 본인에게 불리한 독이든 성배를 그냥 들었을것같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약속을 받고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전자랜드김상규짱 약속을 했다 하더라도 축구협회 수뇌부들이 약속 지킬만한 위인들이라고는 보이지 않네요. 탈락이라도 1승이라도 하거나 94년처럼 선전하다 탈락하면 유임시키겠지만 가나전 같은 참패라도 당하면 자를 거에요. 홍명보건 누구건 그들에게는 그저 도구일 뿐입니다.
수비전술은 정말 창의성이 있고 공격과도 바로 접목될수 있는 정말 괜찮은 전술을 개발해낸 괜찮은 감독이죠 .. 그가 설계해놓은 괜찮은 시스템으로 좋은성적을 거둘거라고 예상했는데 성적이 안나와서 그렇지 큰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
저도 쿠엘류 감독과 핌베어벡 감독은 아까운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밍도 안좋았고.. 어떻게 보면 가시적인 평가가 늦을수 밖에 없는 전술이었는데.. 히딩크 감독이후 진짜 한국감독이 '독이 든 성배'가 된 느낌.. 1년임기가 힘든 사우디감독보다 더 못한 기분입니다..
베어백 감독 당시 0대0 경기가 정말 많았죠. 우리도 경기력이 별로였지만 상대방 경기력도 끌어내려서 진흙탕 싸움이 많았습니다. 내용은 별로 안 좋았는데 이상하게 지지는 않았다는 ㅋ 그만큼 수비 조직력만큼은 잘 만들었다는 거겠죠.
축협의 철학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죠. 그러니 감독교체가 이렇게 잦을수밖에요. 일본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거에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대표팀을 운영하는 부분은 한국이 꼭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전 본프레레도 실패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가장 시원시원하게 이긴 감독이고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것이랑 축협 간섭으로 더 안좋게 보여지는 감독이죠.
저도 동감합니다. 다만 전술의 색깔이 없던건 맞는데, 그것 조차도 전술의 색이고 상대팀에 따라 유연한 전술이 돋보였죠. 결과적으로 최종예선을 여유있게 통과했구요. 박주영 발언으로 찍힌게 컸죠
@전자랜드김상규짱 게다가 이동국 부활시킨 사람이고 좌동진 우영표도 맞아떨어지고 박주영 피지컬 관련 발언도 결국 맞아 떨어졌지요 죽 쒀다 아드보카트 먹인 꼴...
본프레레가 제일 불쌍하죠 ...
역대 감독중 이동국의 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한 감독중에 하나였는데 실제로 이동국이 그만큼해주었죠 ...
아드보카트는 본프레레가 차린밥상에 숫가락만 놓은거라고 해도 뭐 틀린말은 아닐것 같습니다.
본프레레는 실패한감독이죠 간섭이거떠나서 첫평가전은 잘하더니 갈수록못해졌어여
아드보가트가 다시 팀조직력살려서 그나마 16강희망준거지 그렇지않았으면 진작에 토고한테도 질운명이었습니다.
베어벡 시절엔 유독 질좋은 수비 자원도 많았죠
부분적으로 동감은 합니다. 포백의 조직력이 극에 달했던 시기고 경질되던때 베어백이 하던말이 이제 수비조직력은 완성되었고 공격을 재건하려고 하던때 경질을 당했다고 했죠..
계획적이고 능력이 없는 감독은 아닌데 너무 빨리 경질했죠 아시안컵은 누가와도 우승을 쉽게할수있는 대회가 아니죠 우리나라한테는 더더욱..언제는 우승 맘대로 했나..
아시안컵전부터 베어백이 이번에 부진하면 경질될거란 말이 많았는데 제가볼떈 경질을 결정해놓고 아시안컵전에 경질하기가 뭐하니 그냥 놔둔거 같습니다.
2002이후 오범석 김치우의 양풀백이 미쳐 날라다니던 시기였고 우리나라에서 김치우 오범석만 보이던시절도 있엇죠 풀백이 경기 다한
왜 이렇게 베어백이 짤렸다는 소리를 하느건지.베어백은 스스로 그만둡거니다,
첫경기부터 컨디션 끌어올려서 주전 돌리는 운영으로는 아시안컵 우승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