募種의 시달림으로 오른쪽 입술 가생이가 다시 부르트다.
부르튼 건 입술 가생이의 잘못이 아니다. 입술 주인이 언제나 問題다.
어느 쓸쓸해도 상관없는 날, 덕소行 전철을 혼자 타리라 생각한다. 종점에서 내려 묵집까지 하염없이 걸어가 차디찬 묵밥을 목에 넘기며 삭이지 못한 울분까지 삼켜야 하리.
시내로 나가기 위해 집 현관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쪽으로 꺾이는 계단을 내려서면서 한꺼번에 달려드는 바람... 왜 그때 하필 돌아간 男便이 떠오른 걸까. 바람이 차 눈시울이 덩달아 차다.
낸들 주저앉아 울고 싶은 때가 없었으랴.
그런 따위를 견디게 해준 중랑천 개울물, 중랑천 토끼, 미처 밝지 못한 이른 새벽, 형제와 다름하지 않은 주색겸비 식구들에게 감사!
첫댓글 전 그런 중랑천 토끼도 없고... 그냥 울고 싶다. 아이처럼! 그래서 2006년 햇귀를 맞이하며 눈물을 말릴테에요. 햇귀 선생님 건강하시죠!
저 역시 집 앞 중랑천.자전거.낡은 라디오.똑딱이 카메라.마저 읽어 주길 기다리는 작은 책들.멀리 있으나 또 가까이 있던 사람들께 감사하고 싶네요.새해 봉마니 받으시고 늘 지금처럼 건필하소서~^^*
Happy New Year to you & to everyone else! :)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