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 넣어 두었던 군자난이 피기 시작하여 거실로 옮겨 놓았다.
햇빛을 받지 못한 꽃대가 연녹색으로 꽃의 무게를 못이겨 옆으로 휘여져 철 지지대를
세워 주었다.
꽃대가 진녹색이 될때까지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밖과 거실을 오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 해야 한다,
계속되는 눈과 영하의 날씨 때문에 강원도 원주에서는 십년이 넘은 복숭아 나무가 썩어
금년 농사는 망쳤다고 벌써부터 울상을 짖는 농부의 한숨 소리가 들리고 감자를 심으려고
했다가 다시 비닐 하우스에 땅을 파고 흙을 덮어 놓았다고 한다.
3월중순 텃밭에 햇빛 따사로운 날을 택해서 감자를 심었는데 보름이 지났건만 고개 내미는
놈 하나 없고,그 후로 계속 되는 영하의 날씨로 얼어 죽지나 않았는지 ....
일기장을 보니 작년 2월26일 감자를 심었고 20일 매화꽃이 활짝 피었건만 4월이 다 되어
가는 데도 빨간 꽃망울만 맺어 있고 언제 필 기미 조차 보이질 않는다.
보름 전 관상용 양귀비,분꽃,접시꽃,맨드라미,목화,백일홍,해바라기,빨간아주까리,나리꽃
과 인천도시박람회 가서 얻어 온 패랭이꽃,야생과꽃,루드베키아와 상추,쑥갓,쌈채소,아욱
근대,시금치,그리고,약간의들깨와 무쳐 먹거나 삼겹살에 싸서 먹으면 좋다는 고수 씨앗도
뿌렸는데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나 여기 있소"하며 고개를 내밀며 인사 하는 놈 하나 없다.
그 후로 폭설이 2,3일 내렸고 추위에 못이겨 얼어 죽지는 않았는지 매일 같이 텃밭에 나가
내가 먼저 들러 보며 "주인장 여기 왔소이다." 하며 먼저 인사를 드리곤 한다.
야외에 출사를 다니면서 얻어 온 이름 모를 꽃씨들도 많고 3월에 뿌리면 6월에 가을 냄새를
풍겨 주던 코스모스 씨앗과 키큰 서광 씨앗도 뿌렸는데 긴 잠에서 깨어 날 줄 모른다.
집 대문에 크게 붓글씨로 써 놓았던 立春大吉,建陽多慶이란 글이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
거실리게 보여 뗄려고도 생각 해 보았지만 그래도 봄은 오겠지 하고 희망을 걸어 본다.
온난화 온난화 하며 지구가 더워지고 있으니 식목일도 3월로 앞당기자고 들 끓었던 일도
엇그제 같았건만 변덕스럽고 간사한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구나 하는 문구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집 텃밭은 아직도 긴 겨울잠에서 깨여 나지 못하고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지 마는지
아무 대답이 없다.
정녕코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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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무선님하세요.
늘 건강 잘 챙기시옵고 건필하시옵소서
올만에 뵙는것 같네요.
봄이 다시 깊은잠에 빠졌나봐요.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지 못하니요.
겨울의 절기는 잘 맞추더니
봄의 절기는 넘 감각이 무디어 애를 태우며 더디 오네요.
비에 젖을만큼 젖고
눈이블을 덮을만큼 덮었기에 봄은 긴 잠에서 깨어나 인사할 것이라 믿습니다.
봄 노래 한곡이 ,,,,,,,,,,,그동안 얼어 붙엇던 ,,마음을 후련하게 녹여 주네요,,,,,,,,,,,,,,,이젠 물러가려나 ,,오늘 따라 봄 햇살이 ,,,,,,,,,바람에 너울거리네요,,,,,,,,,,,
아직 내가사는곳은 춥다 새벽까지 진눈깨비 기승 을부리더니마만
님들 말씀하시는것 꿈처럼 들려요 그래도 봄은 오겠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처럼 햇살이 며칠만 내리 쩨준다면 님의 텃밭에도 곳 봄은오리라 보옵니다 .샘추위에 움추리고 나올 준비를 하고있는듯 `조금만 기다리세요 요땡 하고 서로 나오려고 싸움하며 텃밭에도 봄이오고 온천지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이오겠지요 .......
아직은
남은 오후시간 행복하세요 ...
피어 보지도 못하고 떨어질까 걱정을 하나봅니다
올해는 유리도 이라고 한다면..^* 봄은 오지도않구 가셨는지..^*
봄소식이 지체를하네요
피였다 시드는게
어쩐 답니까..^*
이 피다가 지어버리면..^* 봄이 찿아올지 두렵습니다..^*
걱정 입니다..^*
이무선님
하시지요
오늘은 애법 날씨가 따뜻합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구요..^* 늘..^* 좋은일만 있으십시요..^*
백선생님!
우리집 텃밭이 동네에서 에덴 동산이라고
모두가 그렇게 불러요.
잔디밭에서 삼겹살도 오리구이로 잔치도 합니다.
꽃들이 삼겹살 냄새에 좋아라 좋아라 춤도 춥니다.
다음에 멋진 사진 올려 드릴께요.
그리고 초청도 할께요.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화창 하기에 산에 가서
등산도 하고 할미꽃도 몇 송이 케다가 텃밭에 심었습니다.
이제 막 눈을 뜨고 고개를 내미는 할미꽃 조금 있으면 활짝
펴서 텃밭을 한층 보기 좋게 만들 것 같네요.
어제는 인근 야산에을 보았습니다도 옮겨 심으면 살수가 있는가 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등산을 하다가 할미
할미
확실히 봄은 봄입니다.
버드나무 가지에 물이 올라 피리를 만들어 불어보았습니다.
동내 꼬마 몇이 - 제 주위에는 가끔 애들이 몰려옵니다.- 기웃거립니다.
피리 만든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버드나무 작살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울가의 버드나무 작살나면 어떻습니까?
요즘 얘들 자판은 잘 두드리지만
연필 깎는 칼을 다룰 줄 모른다지요.
제 이웃 녀석들은 나를 따 칼도 잘 씁니다.
좀 비면 어떤가?
젊은 부부들 너무 질색하는 군요.
우리는 손이 찢어지든가 비어도
우리 스스로 처방하여 치료했지요.
부모에게 좇아간 기억이 없군요.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오랫만에 박재란 씨 노래를 듣습니다.
저작권해당곡인들 어떻습니까?
오는 봄을 노래하는데 좀 우리 모드 들읍시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우리라도 풍요로워야지요.
동산마술사 운영자님..^*
의미깊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까짖거 손좀비면 어떻고
노래인들 저작권 침해면 어떻습니까
중요한것은 옛것도 소중히 하고..^* 자립심도 길러야 하지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구요..^* 늘..^* 좋은일만 있으십시요..^*
입석대님..^*합니다..^*
..^*..^* 멋저브러유..^*입니다..^*
멜방으로 끌려 가심을 진심으로
동산 마술사 운영자님 수고하십시요..^*
두분 정겹게 보이십니다..^*
[Ch l 회원글 전체멜] 방으로 모셔갑니다.
건필
회원글 전체멜 방으로 모셔간다니 이 보다 더 큰 영광이 또 어디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오라는 봄은 안오고..... 무서운 사고만 터지니..... 이런 날벼락이.....무사히 돌아오라는 바램뿐......
닭의 목을 비틀어도 봄은 오듯이 봄은 옵니다
동산마술사님 마술로 봄 언능 오게하세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