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가장 거대한 동물인 코끼리는 기다란 코와 큰 귀, 양 옆으로 튀어나온 상아가 특징이다. 아프리카의 사바나 초원, 열대 우림과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아프리카 코끼리, 아시아 코끼리, 둥근 귀 코끼리 3종으로 구분한다.
코끼리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포식자를 압도하는 큰 덩치다. 사자, 호랑이, 표범의 사냥능력이 뛰어나다해도 코끼리의 덩치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다.
긴 코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어린 시절 불렀던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라는 동요에서처럼 물건을 집거나 먹이를 먹는데 용이하게 활용된다. 코끼리의 코는 윗입술과 코가 합쳐진 형태로 무려 15만개의 근육이 모여 수백 kg을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무게를 들어올리기도 한다.
코의 원래 주 기능인 후각 기능도 좋아 후각수용체 유전자 수가 모든 육지 동물 중에서 제일 많다. 쉽게 말해서 세계에서 후각이 제일 좋은 육지동물이다.
코끼리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큰 귀’다. 상당수의 초식동물들이 ‘포식자’의 공격에 대비해 큰 귀를 갖고 있는데 그럼에도 코끼리의 귀는 체구에 비해 큰 편이다.
관상학에서 큰 귀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흡수하는 능력을 말하며, 뛰어난 지능과 미래를 바라보는 낙관적 태도, 인간에 대한 애정, 따뜻한 리더십을 의미한다. ‘장수하는 관상’ 중에 제일 중요한 부위 역시 크고 단단하며 색(色) 이 좋은 귀를 꼽는다.
실제로 코끼리는 앵무새, 까마귀, 유인원, 돌고래와 함께 비인간적 인격체라고 불릴 정도로 똑똑한데, 코끼리의 뇌 용적은 사람의 5배에 달하며, 특히 소뇌가 전체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코끼리의 수명은 대략 60~70년으로, 지난 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서울대공원의 암컷 코끼리 사꾸라는 59세 였다. 이러한 수명이 긴데도 불구하고 암에 걸리지 않는데, 이는 암 억제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온갖 손상을 겪어도 웬만해서는 암 억제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금니가 발달해 튀어나온 코끼리의 ‘상아’는 매우 중요한 공격 수단이다. 포식자를 공격하거나 다른 수컷과의 번식 경쟁에서 활용되는 상아는 수컷에 주로 나타난다. 암컷의 상아는 작은 편이고 아시아 코끼리의 암컷에게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상아’를 물형론에 대입하면 ‘법령(팔자주름)’에 해당한다.
조금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아프리카 코끼리가 자신의 상아를 점차 작게하는 형태로 적응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1800년대 이후 서양인들이 아프리카를 본격적으로 약탈하면서 아프리카 코끼리의 상아는 유럽귀족과 부자들의 전리품이 되었고, 오랜 기간동안 밀렵이 이루어졌다. 국립공원 지정과 방지 대책이 여러모로 나오기는 했지만 현재까지도 밀렵은 어둠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작 200년 동안의 기간에 불과했지만, 아프리카 코끼리는 상아의 크기를 줄이는 형태로 ‘종’의 보존을 위한 진화적 적응을 선택했다.
코끼리의 눈은 여러겹의 쌍꺼풀과 주름으로 형성되었고 가늘고 길다. 예로부터 어진 성품을 말할 때 ‘상안(象眼)’을 빼놓지 않는다.
코끼리는 기본적으로 가족 단위의 무리 생활을 한다. 철저히 암컷과 미성숙한 수컷 위주로 무리가 구성되며 무리의 중심에는 가장 나이가 많은 할머니 코끼리가 있다. 할머니 코끼리는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토대로 무리를 이끌어 간다.
코끼리의 성격은 인내심이 강하고 차분한 편이다. 무리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애정이 깊다. 평화주의자라 할 수 있지만 화가 나면 아무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 코끼리상이 미워하는 사람이라면 진짜로 나쁜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정도다.
물형론에서 코끼리상은 부귀와 수명, 권세를 누리는 상으로 규정한다. 코끼리 상의 진격(眞格)을 얻은 이는 존경받는 큰 스님이나 카톨릭의 교황과 같은 인류의 정신적 스승이 되거나, 대통령과 같은 국가 지도자, 명망있는 재벌로 그 지위를 갖게 된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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