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제약회사 영업사원이 한 가족의 뭉치 처방전을 들고 와 일반의약품으로 바꿔달라고 한 이상한 사건이 약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약국을 하는 김 모 약사는 최근 몇달간 은밀한 제안을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녹취 : 김 모 약사] "여러군데 (약국에서 바꿨다고)하면서 나보러 약으로 바꿔 달라고 하니까..."
이 영업사원이 가져온 처방전은 모두 7장으로 같은 가족들 것입니다.
병원과 영업사원이 담합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김 모 약사의 설명입니다.
[녹취 : 김 모 약사] "동시에 한 가족이 가서 무좀약 처방으로 인천까지 가기는 어렵다는 얘기죠."
주로 무좀약, 탈모약 등 고가약을 몇달씩 처방했는데 그 금액이 수백만원에 달했습니다.
[녹취 : 김 모 약사] "무좀약은 3개월씩 (처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프로스카는 2개월씩 나와 버리지. 총 약값이 몇 백만원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이 영업사원은 왜 처방전을 약국에 주고 일반약으로 바꿔달라고 했을까.
김 모 약사는 약을 되팔기 위한 목적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녹취 : 김 모 약사] "자기가 필요한 약으로 바꿔달라는 거지. 인사돌이 됐든. 다른데 팔겠지 또는 필요한 사람 주거나."
이 영업사원은 김 모 약사가 이 같은 제안을 거절하자 이후 모습을 감췄다고 합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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