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마전..지하철에서 진짜 미친뇬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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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7시 45~5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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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양정(여긴 부산입니다)에서 타고 계속 와서 명륜동에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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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친구와 같이 만나 지하철을 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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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지하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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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 ○ - ⊙
: 양정 시청 연산동 교대 동래 명륜동 온천장 부산대 장전동 구서동
: 학앞
:
:
: 암튼..난 친구들과 명륜동에서 만나서 탔다.
:
: 근데..친구들이 같이 차에 탄 한 아줌마를 가리키며,
:
: "야..아까 저 아줌마..남편이랑 싸우더라, 아침부터 왜 그러노.."
:
: 난 그냥 그러려니 했다.
:
: 근데 사건은 이때부터이다 -_-
:
: 지하철 문이 닫히자 마자 갑자기 큰 소리로 소리 치는 것이여따-_-!
:
: 것두 서울 말로....-0-
:
: (이해를 돕기위해 [ ] 이 안에 행동까지 넣겠습니다--)
:
: "너희들! [손가락으로 힘차게 사람들을 가리키며] 우리 언니가 누군줄
:
: 알아?!
:
:
: 다들 이상하게 쳐다봤다 -_-
:
: "후훗..[자랑스런표정-_-] 우리언니가 바로, 논개야!!!!!!"
:
: 0_0;;;;;;;;;;;;;;;;;;;;;;;;;;;;;;;;;;;;;;;;;;;;;;;;;;;;;;;;;;;;;;;;;
:
: 사람들은 다 벙쪄 있었다..
:
: 이게 끝이라 생각하고 OK누르려는 사람들이 보인다-_-+
:
: 하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는것을 알아야지...(-_-)(_ _)(-_-)(_ _)
:
: 그 아줌마.. 갑자기 신세한탄을 하는 것이어따--
:
: "우리 남편이 바람을 폈어, 바람을- "
:
: 우짜라꼬..-_-+
:
: 그러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
:
: "나의 남편의 것이 나에게로 들어와서 우리 자식들이 나왔지!!"
:
: 하며 또 딴소리를 해대는 것이었다 *-_-*
:
: 또 그렇게 한참 뭐라하더니...
:
: 두 손을 높이 들고 양쪽으로 흔들면서
:
: "사랑이란~"
:
: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어따.
:
: 흔히 콘썰에서 발라드 부를때 팬들이 하는 행동이라 여기면
:
: 되겠다.
:
: (음은 도미파쏠..대충 이랬습니다-_-+)
:
: 그런다음 그 지하철 한 칸안에서 끝에서 끝까지 뛰어서 왕복
:
:
:
: 하는 것이었다-_-!!!!!!!
:
: 그러더니..갑자기 저 옆에 붙어 서 있는 동래여고 언니2명에게
:
: 다가가는 것이었다-_-!
:
: (제 말이 구라가 아니라는것을 정확히 하기 위해 학교 이름을
:
: 다 밝힙니다..)
:
: 그 언니중 한명은 좀 이쁘장하고...날씬한 언니였다.
:
: 근데 그 친구는 살이 좀 있는 언니였다...-0- 얼굴도 아닌편이었다.
:
: (우리집에 거울 없다-_-+)
:
: 그렇게 그 언니들에게 다가간 그 아줌마..
:
: 이쁜언니의 치마를 슥- 하고 끌어올리며(-_-++)
:
:
: "아유~ 어쩜이렇게 이쁠까~"
:
: 하는 것이었다 -ㅠ-...
:
: 계속 그렇게 바짝 쫄은 언니를 더듬던(-_-;;)아줌마가 갑자기
:
: 친구를 확 째려보면서,
:
: "내가 너에게 지어줄 별명이 있어! [강력한 말투와 그 힘찬 손가락질..
:
: 여러번도 아니고 딱 한번 한다..]"
:
: 그 언니가 대답이 없자 그 아줌마가,
:
: "그게 뭔줄 알아?!"
:
: 하고 되물었다.
:
: 그 언니는 짜증이 나서 대답도 안하고 있었다.
:
:
: 계속 자기 말을 씹으니 아줌마도 열받았나본지..--
:
: "그건!!"
:
:
:
:
:
:
:
:
:
:
:
:
: "저팔순이야!"
:
:
:
: -_-ㆀㆀㆀ..........
:
:
:
:
:
:
:
: 열분 지금 웃는거 보인다...그때 무서워 디지는줄 알았다..-_-+
:
:
: 암튼 그렇게 말하던 아줌마..
:
: 갑자기 저 끝에서 쫄고 있던 브니엘 예중애 한테 다가갔다.
:
: 그러더니 따지는 말투로..
:
: " 넌왜 학교를 안가니? 학생이교복을 입어야지!"
:
: 이렇게 물었다.
:
: 그 쫄은 애가..
:
: "이..이게 교복인데요...
:
:
:
: 하니까..
:
: " [그 힘찬 손가락질을 두번하며] 거짓말 하지마! 거짓말 하지마!"
:
: -_-...........................
:
: 그렇게 뭐라 하던 아줌마 주위를 슥~ 둘러보더니..
:
: 여학생들의 얼굴을 한번씩 다 쓰다듬으며,
:
: "아유~ 우리 이쁜 딸들~"
:
: 이러는 거시었다..ㅠ_ㅠ
:
: 그러더니 다시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
: 그, 왜..지하철에 잡고 서 있게 되어있는 대롱대롱
:
: 매달린 손잡이들..
:
:
:
:
: 복도를 사이에 둔 손잡이들중 양쪽 하나씩을 각각 쥔 아줌마..--
:
: 지하철 가는 방향으로 섰다.
:
: 그러더니 거기 매달려서..
:
: "사랑이란~"
:
:
: -_-.............
:
: 그 노래 또 부르는거시다 -_-++++++++
:
: 거기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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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땅 쫄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도 모두 한마음이되어 따닥따닥 붙었다..--
:
: 그리고 드뎌 구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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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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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익-!]
:
: 하고 열리자 마자 우르르르- 다 내렸다-_-+
:
: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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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줌마..끝까지 우리를 떨게 만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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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문이 닫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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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하는데 창문에 붙어서 창문을 두들기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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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Can do it!!! I Can do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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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외치며 멀리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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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니엘 예중..동래여고..부산예중..동래여중..부산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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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멍하니 서서 사라져가는 지하철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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