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 가기 전에 교보문구에 들려 전 검찰직원이 쓴 ‘슈킹’이란
제목의 책이 있어 호기심도 일어 앞부분을 조금 읽고 재미있을 것
같아 사 갖고 휴가를 떠났지요.
보통은 공지영이나 이문열 같은 유명작가의 책을 한 달에 한권 정도
읽어보는 정도였는데
주문진 펜션에 도착하여 다음 부분이 궁금하여 계속 읽었는데
읽어 갈수록 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사채업자와 주인공의 치밀한 두뇌싸움에서 어느새 빠져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내와 애들이 바닷가 가자는 것도 먼저들
다녀오라고 하고는 끝까지 읽었다는 것 아닙니까.
주인공이 20여일 만에 사채업자를 상대로 40억이란 거액을
사기 치는 것인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써서인지 구성의 치밀함과
전개되는 내용이 끝까지 긴장감을 더해 실감 나더라고요.
나중에는 주인공이 그 돈을 모두 독차지 하는데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의 반전이 기막히더군요.
마치 영화 ‘스팅’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주인공의 인간성 변화에서 진한 감동과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뭔가 찡하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아 한참을
멍하니 있었답니다.
지금까지 내 자신이 너무나 이기적으로 살았고 내 가족만 생각하며
살았었구나란 생각까지 들게 했어요.
이 작가는 처음 글을 쓴다고 했는데 기존 작가에서 느낄 수 없는
신선함과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너무나 또렷한 것 같았어요.
이번 휴가 때 ‘슈킹’이란 책을 한번 읽어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요사이 본 책 중에 모처럼 멋진 책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위 글을 어느 카페글에서 보고 저도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하여 읽었는데
위의 감상문이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재미 있으면서 여운이 있었습니다.
불자분들도 시간 나면 한번 읽어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