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2라운드 극적 우승 후 3라운드 최하위"
롤러코스터를 탔던 웰컴저축은행이 1달여 만에 재개된 프로당구(PBA) 팀리그 4라운드를 4승 4패(승점13)로 마감했다.
이미 2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을 확정한 웰컴저축은행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또는 준플레이오프 출전이 결정된다
웰컴저축은행은 26일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4-2025' 4라운드 8일차 경기에서 에스와이에 세트스코어 4-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SK렌터카, NH농협카드와 두 차례 풀세트 승부 끝에 아깝게 3-4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던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영봉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5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6이닝에 끝내기 7점타를 터트려 11:6으로 황득희-모리 유스케(일본)를 꺾은 웰컴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김예은-김도경이 에스와이의 장가연-권발해를 11이닝 만에 9:4로 누르고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승부를 벌여 6이닝에 9점타로 13:5 리드를 잡은 카시도코스타스가 10이닝 만에 15:11로 승리를 거두며 3-0으로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에스와이는 4세트 혼합복식에 산체스와 한지은을 내보내 반격을 노렸지만, 웰컴저축은행의 서현민-최혜미가 7:7에서 9이닝에 2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9: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4라운드에서 8경기 중 5경기나 풀세트 승부를 벌여 2승 3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였던 하나카드전에서 3-4로 패한 웰컴저축은행은 다음 날 하이원리조트를 4-3으로 꺾었고, 우리금융캐피탈에 1-4로 패한 뒤 휴온스를 4-3으로 제압했다.
다음 상대인 크라운해태를 4-1로 꺾어 3승 2패가 되면서 4위로 올라와 선두권을 바라보던 웰컴저축은행은 이어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에 연달아 풀세트에서 패하며 아쉽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 2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은 마지막에 4연승을 달리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했다.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7세트에 나온 대체선수 김영원이 1이닝 공격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11:0으로 승리, 웰컴저축은행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 23-24시즌에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재계약 불발로 PBA를 떠나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전력의 큰 누수가 생겼던 웰컴저축은행은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20승 20패(승점56)로 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번 시즌에 사이그너와 카시도코스타스를 영입하면서 기대가 컸던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3승 5패(승점10), 6위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가 2라운드를 극적으로 우승하며 한 시즌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됐다.
2라운드 종료 3일 후에 열린 3라운드에서 3승 5패(승점9)에 그쳐 최하위로 떨어지며 직전 라운드 우승을 무색게 했던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4라운드에서 만회가 기대됐으나, 2라운드에서 보여준 임팩트 있는 활약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5라운드는 내년 2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기 때문에 마지막 5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이 과연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라운드와 3라운드를 4승 4패를 거두며 중위권에서 마쳤던 에스와이는 이번 4라운드에서 팀명을 '빌더스'로 바꾸고 새출발을 했지만, 아쉽게도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이날까지 2승 5패(승점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에스와이는 4라운드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3시에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나카드(상대전적 1승 2패)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에서는 우승을 노리는 하나카드와 창단 후 첫 꼴찌의 오명을 벗어나야 하는 에스와이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세트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광명/이용휘 기자, 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