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평균 6~7만 km를 운행하는
제 바이크는 주인을 잘못 만나
혹사당하는 불쌍한 녀석입니다.
이렇게 많이 운행하다 보니 할리의
진동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번호판이 말썽을 부립니다.
오래전부터 뒤쪽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 뭔가 했더니 진동으로
인해 쪼개진 번호판이 고정용 프레임에
닿아 나는 소리였습니다.
시즌이 한창인지라 구청에 갈 시간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며칠 전
번호판 교체를 위해 구청에 갔습니다.
훼손된 번호판을 반납해야 하므로
청사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번호판 교체 장소로 갑니다.
안내문을 보니 번호판 교체는 차주가
직접 하는 게 원칙이고 필요 시
직원이 도와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번호판을 떼서 반납하려 한다고 하니
직원이 바로 이런 서류를 내밉니다.
대리로 맡길 경우 도와는 주지만
작업 중 문제가 생겨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동의서입니다.
번호판 탈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볼트의 나사선이 뭉개져 빠지질
않아 결국 번호판 일부를 잘라냅니다.
탈거하고 나니 이런 처참한 모양입니다.
잠시나마 제 차는 무판 차량이 됩니다.
구청 안에 있는 등록사무소로 가서
번호판 재교부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접수처 직원이 묻습니다.
"기존 번호를 계속 사용하실 건가요,
아니면 새 번호를 드릴까요?"
무슨 소린가 했더니 구청에는 번호판
제작 설비가 없고 일련번호대로 미리
제작한 번호판을 갖고 있다가 등록을
하는 차량에 차례대로 교부해 주므로,
기존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려면
송파에 있는 번호판제작소로 직접
가서 발급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새 번호로 바뀌어도 상관없으면
등록세 15,000원과 번호판과 봉인
비용 2,800원을 납부하면 구청에서
바로 번호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파까지 다녀오느니 그냥
번호를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
창구에서 고지서를 발부받아서
수납 창구에서 납부합니다.
등록세 15,000원(125cc 이상만 부과)
번호판 및 봉인비 2,800원
이렇게 납부하면 새로운 번호판과
새로운 사용신고필증을 줍니다.
다행스럽게도 새 번호가
이전 번호보다 마음에 듭니다.^^
새 번호판을 받아서 차로 갔더니
함께 온 제 아내가 바이크를
열심히 지키고 있습니다.
화단에 걸터 앉은 모습이
최소 5년 이상 경력의 라이더
포스라서 누가 보면 자기
바이크인 줄 알겠습니다.ㅋㅋ
새 번호판을 장착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번호도 받고
흔들리던 번호판도 했습니다.
번호가 바뀌었으니 보험사에 신고하고
보험증서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첫댓글 번호판 뒤에.. 알류미늄판을 3m으로 붙이고. 장착하면. 튼튼. 합니다..
와 일년에 6~7만을 달리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사모님 포스가 라이더 시네요 ㅎㅎ
그나마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는 번호판이라서 다행입니다. ㅠ 좀 귀찮기는 해도...
6~7만이라...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ㅎㅎ
참 바이크가 고생이 심합니다 ~ 주인 잘 못 만난죄로 ~ㅎㅎ 저는 뛰어봐야 1년에 15000 에서 20000인데 8000에 2012년 가져와서 현재 170000이니까요
대단하신 펀치교관님 ! 바이크 지키시는 사모님 포스소개에 터졌습니다 5년이상 경력 라이더 ~~ ㅎㅎ
저도 서초구청에서 ...서초 차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