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풍이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밤에도 계속 쏟아지던 비가 아침까지도 무섭게 퍼붓습니다.바람도 강하게 불어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뭉그적 거리고 있습니다.아주 오랫만에늦잠을 즐기며 온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봅니다.
오전이 다가도록 비는 그치지 않고 비가오니 군것질이 생각납니다.
우산을 쓰고 들통을 들고 옥수수밭으로 나가봅니다.
콧셤네 옥수수밭에는 몇년째 흙찰옥수수 한가지 품종만 심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수확했던 옥수수중에서 잘생긴놈을 두세개 남겨두었다가 다음해에 종자로 사용합니다.
그동안 몇종류의 옥수수를 심어 맛을보았지만 그중에서도 흙찰옥수수가 단연코 맛이 제일 좋았습니다
옥수수는 대표적인 다비식물이지만...저희는 액비만 4-5번 주어도 훌륭하게 열매를 잘 달어줍니다.
맛은 더 기가막히죠,,.청과시장에 가보면 항상 1등과를 받는 농부의 비결은 바로 생선 아미노산입니다.
작물의 맛도 좋게 해주고 영양도 풍부하고 콧셤네서 만드는 몇가지 액비중에 가장 많이 만드는 액비입니다.
오미자 밭에서는 성급한 녀석은 몸집도 커지고 색상도 분홍으로 익어갑니다.
산밑에 심어놓은 복숭아도 수줍은 새색씨의 얼굴처럼 붉게 익어갑니다.
올여름 우리집 음료가 되어줄 스테비아는 적심을 하였더니 가지가 많이나와 잎사귀가 풍성합니다.
인삼밭에는 농약차가 대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예 인삼을 텃밭에 심어놓고 필요할때 마다 캐가면 됩니다.
두둑을 높이 쌓고 활대를 꽂아주고 차광망을 씌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인삼을 오래동안 재배해오는 우리동네 이장이 " 위에 공간이 적으면 여름에 열이 차서 인삼이 다 죽는다" 했는데
유난히 더운 지금 잘 크고있습니다.농약도..비료도..액비도.. 한번 안주었지만..
앗! 여기는 고구마가 풀속에 숨어있습니다
올봄에 여주 꼴꾼님네서 모종을 샀는데,..,얼마나 싱싱한지 안녀석도 안죽고 모두 살았습니다
지금 저밭은 올봄에 새로 산을 깍아서 만든 밭으로 거름도 안주고 그냥 고구마를 심었는데 얼마나 세력이 왕성한지...
양쪽 길을 다 점령해버렸습니다,,그것도 모자라 풀도 한키를 넘으려 합니다.
그나저나 저안에 들어있는 신황미(오렌지 고구마)는 잘 크고 있는지? 풀에 치어서 크다가 마는 것은 아닐까?
가을에 한번 캐보고 고구마밭에는 거름을 하지 말라는 말이 맞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이달안으로 분양나갈 제충국 모종들은 어제 종이컵에 가식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씨앗한봉을 파종하면 약 150~200개 정도 발아가 됩니다.
여름철에는 온도를 맞춰주지 않으면 발아가 되지를 않습니다.
뒷곁에 심어놓은 백다다기 오이는 길에 풀이 많아 뱀나온다고 집사람이 따러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배수로를 만드는 프라스틱(이름이 뭐라고 하던데..)의 양쪽을 방부목으로 막고
마사토와 거름을 섞어 오이모종을 심었습니다.
줄기가 자라면 파고라로 유인해서 올리려 합니다
그러면 집사람이 풀밭으로 안나가고 주렁주렁 메달린 오이를 딸수있을것 같습니다.
앞마당에 왕대추는 벌써부터 씨알이 굵습니다.
대추는 자가결실이 안되는 품종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왕대추는 안그런것 같습니다.
정문에 하우스파이프로 만들어 놓은 파고라에는 신품종다래가 올해 처음으로 열매가 달렸습니다.
강원도기술원에서 개량한 신품종으로 당도가 24브릭수 나오고 크기는 기존 토종다래의 3-4배 된다고 합니다.
재작년에 3그루를 구입해서 한그루는 죽이고 2그루만 살았는데...가을까지 지켜볼생각입니다.
얼마나 커질런지...
3년째 한가지만 자라던 블렉쵸크베리는 적심을 안했더니 이제서야 뿌리쪽에서 신초가 3개 정도 나옵니다.
열매는 까맣게 익어가는 중입니다.
몇년전에 연탄재를 한차받아서 겨울에 뿌려두었던 밭에 작년에는 고구마를 심었더니
고구마 심을때 물이 몇톤이 들어갔는지 모릅니다. 고구마모종을 하나 심으려고 물을 한양동이를 부어도
금새 쭈욱 빠져내려갑니다,,,물빠짐이 너무 좋아서 올해는 거름을 듬뿍넣고 고추를 심었습니다.
아직까지 약한번 친적없지만 역병이나 청고병 걸린것 하나없고 탄저병은 아예 걱정도 안할만큼
잘자라 이제는 내키를 넘습니다.거름준것외에 액비는 3번 정도 주었습니다.
검은방울 토마토는 씨앗도 받지 않았는데,,,거름속에서 저절로 자란것들이 여기저기 나무밑에 우후죽슨처럼 마구 자랍니다
그냥 길다란 철근한토막 가지고 가서 땅에 박고 끈만 메주면 지가 알아서 열매를 달아줍니다.
좀더 내버려두어 검은 색이 나와야 하는데 워낙 맛이좋아 우리집사라미 독차지 해버립니다.
나는 쿠마토만 먹어치우고 마눌은 검은 방울만 해치우고...ㅎㅎ
첫댓글 차암네에~~없는것이 없네요 ㅎㅎㅎ빨간장화가 잘어울리십니다 ㅎㅎ반찬사러 시장에 안가두 되겠네요 검은찰옥수수 디게 맛있습니다 조금 여물어도 압력솥에 삶으면 무지 맛있어요 구경 잘하였습니다 ㅎ
그런데요 ㅎㅎ그냥 저러갈려다가요 ㅎㅎㅎ고추키랑 한치원님 키랑 딱 맞춤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구경 잘하고 갑니다,,수고로운 정성이 들어가서 작물이 잘 자라네요,
저 많은 종류를 어떻게 다 관리 하세요. 살 찔 틈이 없으시겠네
여러가지 작물들 잘보고 갑니다. 흙토마토두 있군요 첨봅니다..
없는게 없네요..참 부지런하십니다..^^검은 찰옥수수 먹구 싶네요
살짝 가리셨네요... ㅋㅋㅋ
흙찰옥수수 욕심 나네요 쫀득쫀득하게 생겼어요
농사 지으시느라 고생은 하셨지만 구경 하는 내내 부럽고 배가 불러오는 느낌입니다...풍성한 수확 기대할께요...
먹거리가 풍성하네여... 부럽기만 합니다...검은토마토 처음봅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참달래꽃을 처음보왔는데요..너무 예뻤어요...
저렇게 다양한 먹거리를 가꾸기까진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서 젤루 부자 이십니다.
옥수수가 부럽습니다.
시골 풍경을 한눈에 볼수있어 고향생각이 절로 나네요예전 울 텃밭에도 과일 야채 없는게 없엇는데,,,,정겨운 모습들 흐뭇합니다잘봣어요^^
^^
정성이 깃든 농장이네요..잘 보고 갑니다~
검정 찰옥수수 정말로 맛이 있어요 우리 친정어머니께서 우리집에 오셨을때 찰옥수수를 사서 드렸더니 떡보다 훨씬 더 맛이 있다고 하셨는데 ;;;;;;;
농사를 참 잘 지으시네요. 남편이 이리 일을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쿠~~나때문에 애궂은 남의 남편만 혼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ㅎㅎ
댓글로 용기를 주신 모든님들 감사합니다,,저랑 한동네에 사신다면 검은 옥수수라도 같이 나눠먹을텐데,,,
안타깝씸더~~~우리 한옥수수 할까예 ㅎㅎ
오미자 사진으로 처음 봅니다~~ 정겨운 모습들이네요~~
없는것이 없는 시골 풍경입니다....너무 부럷습니다....남편분이 너무 잘 가꾸 시네요.......댜양한 먹을 꺼리리가 지천에......
해야할공부는 산더미인데...회원님들의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공부는 저리로 물건너 간네요.
정말 보기 좋으세요. 안 드셔도 배부를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