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 왔는지 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한....나무 한그루...
사람들은 그것을 행운목이라고 불렀다.
까마득한 세월속에서 그저 묵묵히 제 자리를 잡고 있었던 그 나무에....
가끔 물을 넣어주고...그저 제자리를 지키는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불과 이틀전에...하얀 꽃망울이 올라왔다.
처음보는 낯선 광경에...신기해하던중에...
검색을 해보니...행운목에 꽃이 올라 온다는 것을 알았다...
두개의 꽆망울이 아주 수줍운듯이...아주 조그맣게 올라 오더니...
오늘은 이틀이 지나서인지...제법 커지기 시작하였다.
웃을 일 없는 나날에...말 못하는 식물도 용기를 내라고...웃음을 주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은근히 기대도 된다.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것은...
그 10여년간 기분 좋은 일이 없었던 탓일까?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어쨋던 기분은 좋다.
입춘이 지나서도...겨울은 아직도 맹위를 떨친다.
다음주부터 또 일주일간...지리한...추위로 움추러 들것만 같다.
그래도...아주 작은 꽃망울인...행운목의 꽃을 보면서....
내일의 기대를 가져본다.
모든 일들이 정체되고 우울하며...슬프기만 하다가..아주 작은 쫓망울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 주다니...고맙기만 하다.
부디 잘 자라서...큰 꽃으로 커지길 바란다.
그와 더불어...무언가 집안에 큰 좋은 일들이 연달아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
그래도...기분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