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해 배우는 아이들
특정 미디어 속 주인공을 아이들이 쉽게 모방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단순히 경험이나 훈육만으로 행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예상하며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즉, 모델링된 행동은 단순 반복 경험보다 훨씬 빠르고 깊게 뇌에 각인됩니다. 만화나 유튜브 콘텐츠는 화려한 색감, 빠른 장면 전환, 과장된 표현과 감정 반응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뇌가 이러한 시각적·청각적 자극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몰입이 단순한 ‘즐거운 시청’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캐릭터가 보이는 게으름, 회피, 과장된 감정 표현, 폭력적 문제 해결 방식 등은 아이들의 사고 속에서 하나의 해결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저장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동적으로 모방 행동을 재현하게 되며, 이를 심리학에서는 ‘행동 스크립트’라고 부릅니다. 특히 유아기 아동은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TV나 영상 속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등 저학년도 여전히 맥락적 판단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등장인물이 보상받거나 처벌받는 장면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경우, 아이들은 허구와 현실을 구분할 수 있지만, 여전히 상징적 의미나 사회적 메시지를 내면화할 수 있습니다. 폭력적 장면이나 문제 해결 방식이 긴장감, 권력, 갈등 해결 등 사회적 스크립트로 제공될 때, 청소년은 이를 자신의 사고나 행동 계획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폭력적 게임이나 영상 노출은 또래와의 갈등 상황에서 분노 조절이 어려워지고 공격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미디어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아이의 사회적 행동과 감정 조절 능력, 문제 해결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학습 환경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미디어에서 배우는 행동과 스크립트를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지도와 적절한 행동 모델링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TV 시청 관리, 어떻게 할까?
1. 함께 시청하기 (공감)
시청 시간 제한은, 실제 부모님들이 많이 적용하시지만 아이 혼자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은 제한적입니다. 함께 시청하며 등장인물의 행동과 감정, 문제 해결 방식을 질문하고 이야기하며 단순한 모방이 아닌 캐릭터와 상황에 비판적 사고와 공감능력을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2. 해당 장면 현실과 연결하기
시청 후 장면을 실제 생활과 연결해 활동하도록 지도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폭력이나 회피 대신 말로 해결하는 연습을 해보거나, 협동과 배려가 필요한 놀이를 통해 배우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미디어 속 행동을 현실에서 바로 모방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범위 내 콘텐츠 선택
아이에게 시청할 콘텐츠를 일정 범위 내에서 선택하게 하세요. 단, 사전에 부모가 안전성과 교육적 가치를 검토한 콘텐츠여야 합니다. 선택권을 주면 아이는 수동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며 미디어를 접하게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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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Li, J. (2023). The Impact of Media Violence on Child and Adolescent Aggression. Journal of Educatio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18. Huesmann, L. R., et al. (2005). Short-term and long-term effects of violent media on aggression in children and adults. JAMA Pediatrics. Anderson, C. A., et al. (2014). Media violence exposure and physical aggression in fifth‑grade children. PubMed. Wang, C., et al. (2024). Longitudinal reciprocal relationship between media violence exposure and aggression among junior high school students in China: a cross‑lagged analysis. Frontiers in Psycholog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