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명목상”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데 이름만 내세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체 그리스도인 중에 명목상 그리스도인이 몇 퍼센트일 것 같습니까? 지난해 목회데이터 연구소와 웨스트민스터 대학원대학교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개신교인 10명 중 4명이 명목상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교회를 안 나가는 가나안성도까지 포함하면, 개신교인 절반이 넘는 비율이 명목상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이분들의 특징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교회를 부활절, 성탄절, 총동원 전도 주일에 나갑니다. 부모님의 강요에 못 이겨서, 체면 때문에, 사람 눈치 때문에 마지못해서 억지로 나갑니다. 또 다른 부류는 기관 모임에도 참석하고, 성가대 대원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참여해서 열심히 봉사하는 교인들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벗어나서는 그리스도인처럼 살지 않습니다.
기도 생활도 성경도 6일 동안 덮어 놓고 있다가 주일날 교회 가서 성경봉독 시간에 펼쳐 읽습니다. 사회 생활하면서 자기가 그리스도인인 것을 숨깁니다. 적당히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웁니다. 세상을 사랑합니다. 유흥가도 들락거리는데 사업상, 친구를 만나려고, 원활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스스로 변명으로 또는 위안으로 삼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정작 삶의 위기가 왔을 때는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 작심 3일로 끝납니다. 사람을 더 의지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원리에 따라 살지 않습니다. 세상의 방법을 더 의지합니다. 기도하지 않습니다. 사울이 답답해서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듯이 이들은 용한 무당을 찾아 점집을 들락거립니다.
이대로 교회가 명목상의 교인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도 가나안성도가 되거나 신앙을 버리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원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신자 개인이 책임질 문제이지 교회와 교회 지도자와는 무관한 것일까요?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제 생각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서의 본문 말씀이 그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5ljZSor2W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