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왕조에서는 일년의 시작을 다르게 사용했다.
왜일까?
子에 하늘이 열리고 - 주나라 시기에 일년의 시작으로 사용
丑에 땅이 열리고 - 상나라(은나라) 시기에 일년의 시작으로 사용
寅에 생명이 열린다고 한다. - 하나라와 한나라 시기에 일년의 시작으로 사용
寅이란 글자는 동쪽을 말하고 봄을 말하는데, 집 안에 있는 밭에서 하나의 싹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땅에서 자라는 작물을 살피려면 寅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된다.
여기서 관건은 寅에서 드러나는 생명을 사람으로 보느냐 아니냐다.
동지세수설을 주장 하는 분들은 왜일까?
사주학은 땅 위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미치는 작용을 보는 것이다.
북극성과 허성과 지구가 일직선에 위치하는 지점이 입춘이고, 태양이 지구에서 제일 먼 지점인 동지다.
위의 천문학적인 부분은 차제하고 동지에서 입춘 사이에 태어난 분들, 특히 양력 1월 생의 경우에
입춘기준이 아닌 동지 기준으로 명조를 작성한 결과가 더 합리적이라는 이유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본인은 양력 1월 5일 경인 소한을 한해의 시작 지점으로 사용한다. 즉 소한세수설이다.
사람은 땅 위에서 살아가므로 땅의 기운이 변하는 축(丑)을 한해의 시작으로 사용한다.
하도에 기반한 명리학을 하다가 모자람을 느껴서 낙서에 기반한 구성학을 더하여 감정을 하니 많인 부분에서 명확해 졌다.
그리고 명리학과 구성학의 이론을 합하여서 태을기문둔갑이란 이론을 창안해서 발명특허 등록을 했다.
태을기문둔갑은 기존의 홍국기문과는 포국의 기본이 되는 중궁수를 구하는 법 부터 포국법과 감정법까지 전혀 다른 별개의 학문이다.
이 과정에서 약 천명의 사주를 귀납법으로 살펴 보면서 논리를 확립하는 가운데 일년의 시작이 소한이 가장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3년 년말에 그동안 연구해온 4권의 책을 출간했다.
태을명리학 형상과 물상. 태을구성학 단시점과 구성타로. 태을기문둔갑 연가기문. 소한만세력 입춘겸용이다.
그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소한만세력으로 이다. (구성만세력 겸용)
주변의 지인들은 이 소한만세력의 출간을 말린 분이 많았다. 이미 프로그램을 다 만들었는데 돈이 안되는 일을 왜 하느냐고...
요즈음 프로그램으로 만세력을 사용해서 종이 만세력은 전문적인 술사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하지만 철학관을 운영하다 보면 종이만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을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 아신다.
누군가 나의 논리에 공감하는 분이 있다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출간을 했다.
양력 1월5일에서 2월 5일, 즉 소한에서 입춘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의 명조를 소한기준으로 변경해서 살펴보면
사용하는 관법이나 사안에 따라서 애매한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
아래는 소옹(邵雍, 1011~1077) 소강절의 동지음(冬至吟)인데 복괘시(復卦詩)라고도 한다.
온라인이나 기록에 여러가지 해석이 있는데 역학을 하는 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해석은 아래와 같다.
<동지음(冬至吟)>
冬至子之半(동지자지반) 동지는 자월의 중앙인데
天心無改移(천심무개의) 하늘의 뜻이 열리지 않아서 변화가 없다.
一陽初動處(일양초동처) 일양이 처음 동하는 자리이지만
萬物未生時(만물미생시) 만물이 태어나지 않는 시간이다.
玄酒味方淡(현주미방담) 현주의 맛에는 방위의 빛이 없고. .......현주(기도할 때 올리는 맑은 물)에는 오행이 깃들지 않았다.
大音聲正希(대음성정희) 크고 바른 노래소리를 기다린다. ....... 대음(하늘이 열리는 소리)
此言如不信(차언여불신) 이 말을 만약 믿지 못한다면
更請問庖犧(갱청문복희) 다시 복희씨한테 물어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