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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개과천선 갤러리
안녕 오늘 예비군인데 삽질하다 못 가서 시간 붕뜬 잉여야. 그래서 어제 겁나 재밌게 봤는데 내용이 알듯말듯했던 것들 한번 쏵 정리해볼라고.
아 난 전문가도 뭣도 아님 따라서 엉뚱한 소리를 할 수도 있으니 그런건 댓글에 달아주면 감사.
먼저 다들 알다시피 이번 유림그룹얘기는 동양그룹사태랑 뭐 거의 똑같지. 그래서 스토리정리하면서 얼마나 동양그룹과 닮았는지 얘기도 할까해.
1. 정선씨가 지가 호구ㅄ짓 하는 줄 모르고 있는 걸 답답해하는 석주가 설득하는 장면
CP발행해서 대략 유림그룹이 2조 꿀꺽한거를 필리핀 국책은행 포함해서 상당 부분 해외투자를 했다고 했는데 석주가 알아보니 그 필리핀 국책은행이라는게 공식사이트가 한글로 되있고 업무라고 해봤자 필리핀사는 한인들 송금업무가 대다수임.
따라서 이건 걍 해외로 비자금 만들기 위한 창구다 라는 게 석주 주장임.
실제로 투자는 한 걸로 알고 있는 정선씨를 설득하기 위한 건데 실제로 동양의 자회사인 필리핀 저축은행이 존재함!
위 사진이 실제 그 은행 사이트임. 그리고 2013년 6월 기사를 보면 동양이 이 은행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함.(http://bank.hankyung.com/news_view.html?seq=15159&page=14)
석주의 주장처럼 실제로 동양이 이 은행을 비자금 창구로 쓰고 있는 지는 모름. 하지만 암튼 디테일은 장난아님
2. 유림에너지 매각관련 법 개정안
이지윤인턴이 티비보다가 나오는 장면인데 박상태변호사가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좀 이해하기가 힘들었음. 이것도 실제로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전기 사업법 개정 이야기더라고.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404090100014620000893)
요약하자면 국회에서 전기사업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데 요약하자면 경영권 지배목적으로 전기사업자의 주식을 취득한 자를 사업을 양수한 자와 동일하게 보아 산업부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한다는 뜻. 그니까 여기서 유림에너지를 매입한 기업은 유림에너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화력발전소 사업권도 가져가게 되는데 기존에는 기업인수하면 사업권도 당연히 먹는 건데 법을 개정함으로써 니들이 화력발전소 진짜로 할 수 있는 지 정부에서 재심사를 하겠다는 거임. 결국 이 얘기는 유림에너지를 사도 화력발전소 사업권은 못 가져갈수도 있다는 얘기.
실제로 동양은 동양파워라는 에너지회사를 가지고 있고 이 회사는 민자발전이 가능한 마지막 화력발전소를 보유한 곳임. 현재 인수가 진행중이고 포스코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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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제 제일 이해하기 빡셌던 징벌적 감자 얘기를 해볼라고 해. 미리 말하지만 나도 다 이해한 게 아니라서 이 색히 뭔 소릴 하는 거야 류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이해바람.
징벌적 감자가 무엇인지 알기 전에 우선 흐름이 중요해
1. 유림증권이 보유한 TJ라는 자회사가 있음.
2. 이 TJ라는 자회사는 유림그룹의 계열사들(유림, 유림인터내셔널, 유림레저 등)이 과거 나눠 가지고 있었던 유림시멘트의 주식을 몰아서 가지고 있음. 아마 이 일을 설계할 때 계열사들에 얘기를 해서 TJ에 시멘트 주식을 넘기도록 했을 것임(유림시멘트는 TJ꺼!)
3. 결국 유림증권이 TJ를 보유하고 다시 TJ가 유림시멘트를 보유했으니 유림증권만 가지면 유림시멘트도 가지게 되는 구조임.
4. 따라서 그룹경영진(아빠와 두 아들내미)은 유림증권을 사서 꿩먹고 알먹고 할려고 하는게 최종목표임.
이제 여기서 징벌적 감자가 중요하게 됨. 징벌적 감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대주주가 중대한 경영과실을 행했다고 판단하면 이 대주주의 지분에 대해서 2/3를 소각하거나 3주이상을 1주로 병합하는 게 주 내용임.
결국 대주주 니네가 똑바로 안해서 기업이 망하게 생겼으니 니네가 갖고 있는 주식 그거 강제로 없애버린다. 이 얘기임.
예를 들어 내가 A라는 회사 주식의 60%를 갖고 있는 대주주이고 이 주식가치가 90억이라면 징벌적 감자후에는 1/3, 즉 20%를 가진 주주가 됨으로써 대주주의 지위를 잃어버린다는 거지.
유림증권을 먹음으로써 TJ를 통해 시멘트까지 먹으려고 하는 그룹경영진(아빠와 두 아들내미)입장에서는 이 징벌적 감자가 졸라 걸림돌이야.
왜냐면 징벌적 감자가 실행되면 유림시멘트의 대주주인 TJ가 가진 유림시멘트 지분이 1/3로 떨어질 것이고 이는 곧 대주주지위를 잃게 된다는 걸 의미하거든.
결국 유림증권을 먹어도 시멘트는 못 먹는다 이 얘기야. 따라서 어떻게든 법원이 징벌적감자를 못하게 하는 것이 얘네 입장에서 졸라 중요한 것임.
5. 그래서 얘네 계획은 피해자들이 탄원서를 졸라게 열심히 호구처럼 써줘서 법원이 압박을 느껴 징벌적감자를 꺼리게 만드는 것임.
6. 근데 어떻게 쓰게 만들 것이냐가 중요해. 개인적으로 이 부분 이해하는 게 제일 빡셌음. 작가가 너무 했어ㅠㅠㅠㅠ한 회에 할 분량이 아님ㅠㅠ
내가 이해한 바는 아래와 같음
석주가 안선영한테 설명해 주는 장면 요거 기억나지? 여기서 석주가 "ABCP가지고 있는 피해자들(A)는 주주입장인데 실제 대부분의 CP피해자들(B)은 채권단입장이라 이해가 상충되는데 왜 탄원서 써주는지 모르겠다"라고 함 이부분을 설명해 보도록 하겠음
위에 ABCP라는게 나도 완전 자세히는 모르겠고.
발행주체가 중요한데 여기에서는 TJ가 바로 발행주체임.
이 TJ가 발행한 ABCP의 성격이 뭐냐면 현재 TJ가 보유하고 있는 유림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한 기업어음임.
"우리가 이 튼튼한 시멘트 주식갖고 있으니까 이거 담보로 하고 우리한테 돈 좀 빌려줘요, 나중에 이자쳐서 갚을께" 이거임.
TJ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유림시멘트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상태임 오키?
이 상황에서 징벌적 감자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냐.
TJ의 ABCP를 산 사람들이 돈을 와장창 날리게 되는 거임. 왜냐면 이 사람들이 담보로 가지고 있는 것은 TJ가 보유한 시멘트 주식인데
징벌적 감자로 인해 이 주식이 1/3이 되면 담보가치도 당연히 1/3이 되는 거임. 당연히 내 피해보상액도 1/3이 되는 거임.
그러니 내 돈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탄원서를 안쓰고 베기겠느냐 이거임.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걍 내가 직접 기아차 주식을 9만원에 샀는데 이게 3만원이 된다는 얘기라고도 볼 수 있음
근데 이 상황에서 TJ의 ABCP 피해자가 아닌 사람들이 "어이구 저 사람들 우리랑 똑같애, 불쌍해 한사람이라도 돈을 돌려받아야지" 요런 호구ㅄ 천사같은 마인드로 같이 탄원서를 써주는 게 황당한 거임.
왜냐면 기업이 법정관리를 하게되면 매각을 하건 얘네 땅을 팔건 뭘 해서 돈이 발생할 것 아님? 그럼 이 돈에 대한 우선권은 채권단에게 있음.
주주는 채권단이 돌려받고 난 후에 그 다음 순위임. 이건 원래 그럼. 회계에서 배움.
채권은 수익률이 정해져있고 돈도 돌려받을 게 보장이 되는 반면 주식은 많이 올라도 내꺼, 많이 떨어져도 내꺼임.
따라서 법정관리에서 주주와 채권자는 이해가 상충되는 데 요걸 교묘하게 조작을 해서 같이 탄원서를 써주게 하니까 이게 참 나쁨.
(한 갤러의 보충설명 : Abcp는 그냥 cp가 발행이 어려울때 담보걸어서 발행이 좀 더 쉽게 하는 그런정도...둘다 기본적으론 망하기 쉽지않은구조인데 미국 서브프라임같은거지뭐.. 쪼개고 쪼개고 넘기고 또 넘겨서 위험이 어딨는지 모르게하는 상품. 저런건 통장에 돈이 넘쳐서 남아도는사람들이 해야함..연금개념으로 했다가는 죽어남. 개석주말도 일리가있는게 세상에 공짜는없고 법은 무지를 용서하지않음. 몰랐다. 그런거도 결국 이익만 좇은 이기적인 마인드일지도)
이상 정리 끝. 아이고 힘들어.
아 그리고 정리하면서 알게 된건데 이번 유림에피소드는 세세한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실제 동양사태와 흡사함.
유림증권 인수대상자로 나오는 대만의 타요증권은 실제로 동양증권의 인수가 확정된 대만의 유안타증권을 얘기하는 거고
(http://news.zum.com/articles/12250415)
징벌적 감자 역시 올해 1월에 동양시멘트의 징벌적 감자가 실시되지 않았던 것을 얘기하는 거임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948)
ABCP역시 동양이 했던 방법과 똑같음(실제로 동양그룹이 시멘트 바탕으로 ABCP발행함)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100211221241570&type=1&VML)
보면서 어디까지가 팩트고 어디는 소설인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정리하면서 많이 알게 됨. 내 결론은 CP니 ABCP니 파생상품이니 손대믄 골로 가겠다는 거임. 긴글 읽어줘서 고마움. 오늘도 개과천선 즐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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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어제 대사 중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로!!
지윤 : 힘들게 공부한 법조인들이 왜 나를위해 힘써 줄거라 생각해?
고모 : 그럼 누굴위해 힘쓰냐?
지윤 : 고모 나 로스쿨 다닐때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데 취직해서 돈많이 벌고 시집 잘가라며
고모 : 그랬지
지윤 : 다들 고시만 붙으면 여자 들이 줄을 서고 좋은 집안이랑 결혼해서
권력 누리고 살라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한거자나.
고모 : 그랬지
지윤 : 못배운 사람들을 위해 피해자들 억울함 풀어 주라고 공부 하라는 부모 봤어?
자기 자식들은 그렇케 키우면서 왜 남의 자식들 고생해서 공부 했는데
나의 권리를 위해서 싸워 줄거라고 생각해?
똑똑해집시다아
난 이글보고 백퍼 이해 완료!
첫댓글 대사 장난아니다ㅠㅠ 명작스멜ㅠㅠ
저 대사는 정말 쩔었어 어제꺼 두번 봤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겨우 좀 알것 느낌이었는데 이거 보니..좀 더 알것 같은 느낌이야 ㅋㅋㅋㅋㅋㅋㅋ 후후
워 나이제 다 이해햇다!!! 존잼존잼
어제 보면서도 조금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도 있었는데 언니가 정리 잘해줘서 고마워*.*
드라마어렵다ㅜㅜ시청률잡기보단 작품성택한듯
진짜 재밌는데 ㅠㅠㅠ왜다들몰러주는거여ㅠ
ㅜㅜ 재미는 있는데 드라마가 조 어려운게 함정
헐 이런 드라마였군!!
아 이론적으로만 배웠지.. 진짜 실제사례에 적용한거보니 소름돋네 ㅜㅜ 작가완전 잘쓴듯 어제진짜쩔었어 굿굿
너무좋은드라만데 시청율때매속상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