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한다.
지난달 네째주에 간만에 장훈고 교정에서 공을 찼다.
저녁은 동문회사무실에서 자장면을 먹었다.
그리고 갈 사람은 가고, 당구장을 찾았다.
내기가 빠질 순 없었고, 맥주에 안주도 시켜서 잘 먹고
이기기도하고 지기도하며, 또 음주가무를 즐겼다.
그렇게 새벽이지나고, 환해진 아침에 집엘 들어갔다.
쪽팔려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면서 밖을 못나갔다.
이렇게 금연 1일차다.
월요일 사무실에 나와서 담배피우러 나가기가 귀찮았다.
그렇게 2일이 지났다.
3일지났다.
어? 되네하다가 13일차 금요일이다.
담배가 너무도 피우고 싶었다. 그런 와중에 잔소리꾼 아내는
대구로 부모님을 뵈러 갔다. 친구들도 만날것이다.
더 피우고 싶었다. 막내공주와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막걸리도 한잔했다.잘 참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술이 얼근했고, 할 말이 있다고 유혹하는데 가고 싶었다.
일부러 전화도 안 받았다.
막내공주에게 "아빠 나가면 안되지"
"응" 그래서 안나가고, 걍 잤다.
토요일 사무실에 나와서 청소도하고, 음악도 듣고, 공을차러
가는 날인데 나를 못믿겠다. 집으로 갔다.
그렇게 담배를 안피워서 14일째가 되었고, 두 공주님에겐 맛난
스테이크를 해주었다. 모두 맛나게 먹었다.
일요일 아침에 형님께 전화가 왔다. 능곡사돈어른께서
돌아가셨단다. 맘이 휑하다. 내일 아내가 대구에서 올라오니
같이가야지하고 집에만 있었다.
16일째인 월요일엔 여전히 담배가 너무도 피고 싶었다.
구로보건소를 다녀오려고 했더니 비가 온다,
사무실로 다시 들어와서 밍기적 거리다 장례식장가고,
집에 왔다.
오늘도 담배 생각에 머리가 아파서 담배 빈갑에 있는
금연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금연상담전화:1544-9030-
상담원이 너무도 친절했고, 잘했다고하니 우쭐해진다.
그리곤, 힘들다하니 병원을 추천해준다. 먹는 금연치료약이 있고, 3개월은 먹어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해준단다.
그래서 상담원이 찍어준 문자중 가장 가까운 조은가정의원을
찾아 갔다.
"이름을 대시오"
"박용섭입니다"
"2월10일생이죠"
"네"
"어떻게 오셨어요"
" 금연을 상담해주고 치료약도 준다고 했서요"
" 네, 문진표를 드릴테니 작성해주세요"
" 네"하곤 열심히 숙제를 푸는 아이처럼 솔직하게 쓴다.
제출했더니 폐를 진단하다며 담배를 40개는 물을수있는 공간의 크기인 천식환자들이 호흡하는 그런기구인 네볼라이저를 입에
대고 불으니 "잘못했어요, 다시부세요",
그래서 3번을 분 다음에 통과는 했다만,
폐나이가 82살이고, 폐에 뭔가가 70%라는데 뜨끔한다.
폐가 자각증상이 둔해서 50%까지 가도 모른다며, 50%가 되면
걷기도 힘들어 한다고 잘 왔다고 한다.
"약사가 잘 알려주겠지만 약은 니코틴은 없고, 금연할땐 꽤나
탁월할것이니 꾸준히 복용하셔서 꼭 성공하세요"한다.
"네"한다
약국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약을 건네준다.
사진이 금연을 위해 받은 그 약이다.,
잘 이겨내서 꼭 금연에 성공하고, 82세는 40세로
70%는 100%로 끌어 올리고 싶은게 지금의 내 최선이다.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