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왜 중요한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단 3일간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경기 때문에 500년 넘은
숲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500년 숲이 보존된 가리왕산은 한국의 국립공원과 같은 우수한 생태계를 가진 곳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희귀나무들이 다양한 연령대 별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희귀 야생동식물은 물론 기후 변화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고사되고 있는 종들이 놀랍게도
이곳 가리왕산에선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수 백년 전부터 국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얼마 전 보호구역을 해제하고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벌목을 시작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울창하게 자라온 수만 그루의 나무들이 전기톱에 잘려나가며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대량학살' 입니다.
한국 정부는 국제기준에 따라 알파인 스키경기장이 표고차이가 800m가 나야하기 때문에 꼭 가리왕산에 새로운 스키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에는 표고차 350~450m 슬로프에서 두 번 경기를 하고, 그 결과를
합산해서 순위를 매기는 ‘2 RUN’ 규정을 만들어놓았습니다. 2RUN 규정을 도입하면 강원도 내 다른 스키장을 사용해도 됩니다.
또, 표고차 750m의 경기장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스키장을 개조하면 경기를 치를 수도 있습니다. 이미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등에서
시행되기도 하였습니다. 가리왕산도 지키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도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올림픽의 정신에도 부합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헌장에서 환경문제를 올림픽이념의 세 번째 기본신념으로 삼고 “환경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는
우려를 지지하고 북돋으며, 스포츠에 있어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취시키고, 올림픽 경기가 이에 따라 개최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림픽 경기가 개최되는 도시와 국가에 긍정적인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훼손되면 사람도 훼손 됩니다. 숲이 고통 받으면 사람도 고통 받습니다.
500년 숲을 한번 잘라 낸다면 다른 곳에 많은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더구나 약속했던 생태복원을 위해서 지켜야할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채 수 백년된 나무들이 잘려 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대로 둔다면 모든 나무들이 잘려나갈지 모릅니다.
가리왕산의 숲은 한국인만이 아니라 세계인을 위한 보고입니다.
우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나서서 올림픽 헌장을 위반하는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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