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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도다 (민 11:1-9, 시 106:13-15)
시편 106편은 ‘할렐루야’라는 단어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라는 단어로 끝납니다.
처음도 찬양이요, 끝도 찬양입니다. 그런데 이 찬양과 찬양 사이에는 이스라엘 백성들
의 죄와 허물과 실패에 대한 기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편 106편은 개인적인 허물
을 고백하는 개인적인 시가 아니고,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허물을 고백하는 국가적인
고백의 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시편 106편 13-15절까지의 말씀은 민수
기 11장이 배경입니다. “여호와께서 저희의 요구한 것을 주셨을찌라도 그 영혼을 파
리하게 하셨도다”(시106:15). 요구한 것을 다 주셨을지라도 그 영혼이 파리하게 되었
다는 것이 민수기 11장에 대한 간결한 요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아침에 이슬과 함께 내린 만나를 먹었습니다. 만나를 이
스라엘 백성들은 만나를 맷돌에 갈아서 먹기도 하고, 찧어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
고, 가마에 삶아서 고구마처럼 삶아 먹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를 해서
먹었습니다. 만나의 맛은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만나를 먹은 지 1년이 채 되지도 않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점잖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막 울고 떼를 쓰면서 불평과 원망을 섞어서 고기
를 먹게 해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바다로부터 동풍이 강하게 불어서 메추라기 떼를 몰아 이스라엘 백성들
의 진영에 떨어뜨린 것입니다. 덕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1개월 동안 고기를 실컷 먹
었습니다. 코에서 메추라기 고기 냄새가 나서 “아! 이제는 고기좀 그만 먹었으면 좋
겠다”라고 말할 지경이 될 때까지, 하나님께서 메추라기 고기를 실컷 먹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메추라기 고기를 실컷 먹이시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
게 하셨습니까? 그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습니다. 실컷 먹여서 몸은 살 찌워 놓으셨지
만 그 영혼은 파리하게 하셨습니다. “영혼을 파리하게 하셨도다”라는 말씀은 영어성
경에 여러 가지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KJV 성경에는 “God sent leanness into
their soul”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혼에 비쩍 마
르게 되는 파리한 것을 보내셨도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고기를 실컷 먹어서 몸
은 살쪘는지 몰라도 영혼은 비쩍 마르게 됐고, 영혼에 파리함이 왔다는 말입니다. 또
NIV 성경을 보면 “God sent a wasting disease upon them”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
다. 하나님께서 소모성 질병을 보내셔서 그들이 그 질병으로 말미암아 죽게 된 것입니
다. 민수기 11장 33-34절의 말씀에도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
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달 동안 고기는 잘 얻어먹었지만 영혼은 파리해지고 육신
은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민수기 11장의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구한 것을 받았을지라도 영육간의 고통을 함께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
서 공동번역 성경은 그 구절을 이와 같이 번역했습니다. “주께서 그들의 청을 들어주
시었으나 속이 뒤틀리는 아픔을 함께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얻은 것은 매우 사소한 것입니다. 얻은 것은 한 달 동안 실컷 고기
를 먹은 것뿐이었습니다. 반면에 그들이 잃은 것은 대단히 큽니다. 영혼의 부요함을
잃어 버렸고, 육신의 생명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민수기 11장의 문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소탐대실(小貪大失)’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소탐대실의 원인
을 우리에게 세 가지로 말해줍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역사에 나와 있
는 인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공부할 때에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와 소탐대실의 원인을 살펴보고, 여러분들의 인생에서는 소탐
대실을 거듭하지 않는 축복이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불평과 불만, 그리고 원망
소탐대실의 첫 번째 원인은 불평, 불만, 원망입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불평
하는 사람들에게 4가지 충고를 주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내 인생
은 왜 이러는가? 하나님은 나를 왜 이렇게 다루시는가?” 하는 불평과 원망이 있으시
다면 이 네 가지 충고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로 불평을 하려면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곳에서 하시기를 바랍니다. 1절 말씀
에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불평하는 말
가운데는 선한 말이 별로 없습니다. “아! 그 사람은 참 훌륭한 분이야!”라고 말하면
서 불평하는 사람 보셨습니까? 불평과 원망하는 말은 대부분이 악한 말입니다. 이렇
게 악한 말로 원망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못 들으신다면 좋겠는데, 1절을 보니 하나님
께서 “들으셨다”는 동사가 두 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께서는 불평과 원망을 모두 들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불평과 원망을 들으신 후에, 진노
하시고 불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원망을 하려면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곳을
찾으셔서 실컷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못 듣는 곳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혹
시 발견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에게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불평불만은 하
나님이 반드시 들으십니다.
두 번째로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때에는 우리의 시각이 왜곡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봐
야 합니다. 본문 5절 말씀에 보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고 말하며 불평을 합
니다. 그러나 정말로 값없이 먹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이 노예였기 때문에 돈을 내
지 않은 것뿐입니다. 노예에게 돈을 받고 음식을 주는 주인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
성들의 생각은 마치 감옥에서 석방된 지 일주일 된 사람이 자유를 누리다가 배가 조
금 고프니까 “아! 나는 감옥에 있을 때가 좋았어. 밥도, 옷도, 신발도 공짜로 얻었으
니 그 때가 정말 좋았지”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이 마치 이와 같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좋
은 것을 공짜로 얻어먹기만 했습니까? 출애굽기 2장 23절에 “여러 해 후에 애굽 왕
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
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애굽
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홍해도 갈라주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주신
것이 아닙니까? 뿐만 아니라 광야에서는 반석에서 물도 내어주시고, 하늘에서 메추라
기도 내려 주시며, 율법까지도 내려주시면서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애굽에 있
는 것이 축복입니까? 지금 시내산 밑에서 행진하는 것이 축복입니까? 결론은 뻔합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곡된 안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
님께 원망과 불평을 한 것입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왜곡된 시각을 주어 언제나 상황
을 거꾸로 보게 만듭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 원망하려는 마음이 생기면 내 시각은 과
연 왜곡되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내가 지고 있는 짐이 너무 무겁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을 할 뿐만 아니라 장막문에서 울기까지 했습니
다. 백성들이 이렇게 울면서 원망하니까 모세의 마음에도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습니
다. 11-12절에서 모세는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
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잉태하였나이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언어에 불
평하는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14절 말씀처럼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
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나이다’라고 말한 후에 결국 15절 말씀처럼 ‘주께서 내
게 이같이 행하실찐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나의 곤고
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라고 고백합니다.
모세의 불평에 대해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 백성의 장로
와 유사 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칠십인을 모아 데리고 회막 내 앞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
(11:16-17)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의 짐이 너무 크고 어려움을 아신 하나님
께서 모세의 짐을 덜어 주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2절을 보면 “너희가 짐을 서
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어
렵고 때로 짐이 된다면 모든 일을 혼자 끌어안지 마시고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나눌
때에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덜어지고 마음에 불평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여호와의 손이 결코 짧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
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하자 하나님께서는 1개월간 고기를 실컷 먹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말씀을 믿을 수 없었던 모세는 “나와 함께 있는 이 백
성의 보행자가 육십만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일개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
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
리이까?”라고 대답합니다. 믿음 좋았던 모세 같으면 “홍해도 가르시고 재앙도 내리
시고 반석도 치신 하나님께서 일개월간 고기도 먹게 하시는 일도 못하시겠습니까? 말
씀 한마디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신데 우리에게 일개월간 고기를 먹이시는 것 정도
야 아주 쉬운 일인 줄로 믿습니다. 주여 말씀대로 하시옵소서”라고 고백했을 것입니
다. 그러나 모세의 마음에도 원망과 낙심이 생기니까 불평하는 대답을 한 것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대답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
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11:23).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도 인생을 살아가다가 우리의 부족한 자원과 우리 자신의 부족함
만을 생각한다면 분명히 불평, 낙심, 원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능
하심이 나의 삶의 자원이며 짧아지지 아니하는 여호와의 손이 날마다 나와 함께 계신
다는 사실을 믿게 되면 원망과 불평은 사라지고 매일 매일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는
능력 있는 삶을 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하나님의 손이 짧아지
지 아니한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이 오늘도 나와 함께 하사 내 삶에 기
적을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6·25 직후에 울산에서 거부가 된 김씨 아주머니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은 동태 장
사를 했는데, 장사하는 동안 마음에 한 가지 소원을 품었습니다. 그것은 죽기 전에 하
나님께 큰 성전을 하나 지어서 봉헌하는 영광을 안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0
년 동안 기도를 했습니다. 어느 날 이 아주머니가 동태를 팔러나가서 한 할머니를 만
났습니다. 그 할머니는 동전꾸러미 하나를 가지고 와서 “이 동전은 내가 평생 모은
동전이오. 그러니 이 동전하고 당신의 동태 한 상자하고 바꿉시다”라고 말했습니다.
평생 동전을 모았다는 말에 감동을 받은 김씨 아주머니는 결국 동태 한 상자와 그 동
전들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그 주머니를 열어보니 안에 골동품 같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김씨 아주머니는 목사님께로 가서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목
사님은 아주머니와 함께 인사동에 가서 그 골동품의 감정을 받아 보았습니다. 처음에
는 만원 정도라고 했던 골동품의 가격이 흥정을 통해 무려 600만원까지 올라갔습니
다. 결국 이 아주머니는 600만원에 골동품을 팔아 그 중 400만원을 교회에 헌금하고
200만원을 자신이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꿈에 갑자기 울산 앞 바다의 자갈밭
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갑자기 복덕방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울산 앞 바다의
자갈밭 5,000평이 매물로 나왔는데 한 평에 300원이니까 150만원에 살 생각이 없는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주머니가 땅을 보니 꿈에서 보았던 바로 그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150만원에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며칠 뒤에 이 아주머니의 집
에 양복을 입은 두 사람이 돈가방을 들고 찾아와서 그 땅을 일억에 팔라고 요청하였습
니다. 흥정이 오간 후에, 결국 김씨 아주머니는 그 땅을 29억에 팔았습니다. 그 곳이
바로 지금 울산 현대 자동차 공장의 정문이 되었습니다. 많은 돈을 벌게 된 이 아주머
니는 2억을 교회에 헌금하고 나머지 돈을 모두 투자해 큰 땅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이 현대 아파트 단지가 되는 바람에 이 분은 돈을 셀 수도 없는 거부가 되었습니
다.
하나님의 손은 결코 짧아지지가 않습니다. 동태장사를 해서 모은 돈으로는 교회를 지
을 수가 없었지만 꿈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짧아지지 않는 능력의 손
을 펴서 그 일을 이루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위한 큰 비전을 품으시고 짧아지지 않는 주의 능력을 믿으시기를 주의 이름
으로 축원합니다.
2. 탐욕
성도가 소탐대실하고 그 영혼이 파리하게 되는 두 번째 이유는 탐욕입니다. 본문 4절
말씀에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함께 탐욕
을 품게 됐다”고 했습니다. 시편 106편 14절에도 “욕심을 크게 발하여 사막에서 하
나님을 시험하였도다”고 했습니다. 민수기 11장에 나타난 심판의 원인은 바로 탐욕
을 크게 발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정욕이나 탐욕이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거룩하지
않은 소원이고, 건강하지 않은 욕심이며, 의롭지 못한 생각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신
학자 디트로이트 본회퍼라고 하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탐욕
에 사로잡히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서 모든 실체를 상실하게 된다. 사단은 우
리 마음에 하나님을 미워하는 생각을 채워넣는 것이 아니라 탐욕으로 채우려고 한다.
탐욕으로 채우게 되면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은혜를 망각하게 되는 것이
다.” 탐욕은 결국 하나님을 망각하게 합니다. 시편 106편 13절에도 “저희가 미구에
그 행사를 잊어버리며 그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발하였도
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탐욕을 갖게 되면 그 탐욕한 것을 다 얻을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얻
지도 못할뿐더러 설령 얻는다 하더라도 더욱 큰 것을 손해 보게 됩니다. 야고보서 4
장 1절에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좇아 나느뇨?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 난 것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또한 야고보서 4장 3절에도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마
음에 악한 탐심이나 정욕이나 탐욕은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우리의 영혼
을 파리하게 하고 육신적인 이익도 얻지 못하게 합니다. 누가복음 12장 15절에 예수님
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삼가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
앞서 이야기한 김씨 아주머니는 마음속에 탐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
한 성전을 하나 짓고 싶다’는 거룩한 소원을 품고 10년을 기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
에 하나님께서 그 거룩한 소원을 들으시고 성전만 짓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
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하나님을 향해 거룩한 소원을 품으시기 바랍니
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만 배로 되갚아주실 것입니다.
3. 악한 무리의 영향
소탐대실의 세 번째 원인은 악한 무리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악
하거나 나쁜 사람과 접촉할 때도 있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 성도들은 마음을 정결하
게 해서 그런 악한 영향을 받지 말아야 됩니다. 본문 4절 말씀을 보니 “이스라엘 백
성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백성도 결국 탐욕을 품게 됐다”
고 했습니다. 이 탐욕이란 것이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출애굽기 12장 38절을 보면
“중다한 잡족이 함께 나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잡족들이 무리 가운데 섞여서
신앙도 없이 불평, 불만만 하니까 그 곳에서 악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
한 것은 이 중다한 잡족, 즉 이방인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시편 106편 35-36
절을 보면 “열방과 섞여서 그 행위를 배우며 그 우상들을 섬기므로 그것이 저희에게
올무가 되었도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중다한 잡족들과 섞여서 그들의 우상
숭배와 불평하는 습관을 배우고 그 악한 영향을 받아서 결국은 망하게 됐다는 말입니
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신자들의 행위를 배우지 말아야 합니다. 악한 사람들의 언행을 자
꾸 듣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자꾸 듣고 용납하면 결국은 올무가 되고 우리 영혼은
동풍에 비쩍 마른 벼 이삭처럼 파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와 같이
고백해야 합니다. “내가 고기를 조금 못 먹어도 내 영혼이 부요케 되는 것이 내게 유
익이다.” 이와 같은 고백과 더불어 여러분은 언제나 감사와 만족감, 믿음으로 영혼
을 채우시고 성도끼리 좋은 교제를 나누셔서 영혼이 부요케 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 론
불평과 탐심과 악한 교제는 영혼을 파리하게 하는 3대 독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
음 16장 26절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
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목숨이라
는 단어는 영혼이란 의미이고, 잃는다고 하는 것은 해친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온 천
하를 다 자기 이름으로 등기를 해놓고, 온 천하의 왕이 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얻느
라고 자기 영혼을 해롭게 하고, 영혼을 파리하게 했다면 그 사람에게는 아무런 유익
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육신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도 잘 관리해
야 합니다. 영혼에 독이 들어가면 빼고, 오히려 영혼에 유익한 양분이 들어가도록 여
러분의 영혼을 잘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영혼을 부요하게 하고 영혼을 유익하게 하
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