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인 국민의 힘에서 총선백서를 쓰는데 책임소재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추진하는 총선 패배원인 분석과 책임소재규명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 위원장은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총선패배는)윤석열대통령과 한동훈전위원장 둘 다 책임이 있다”며 “한전위원장도 본인이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것 아니냐. 책임이 있다”고 먈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내건 총선 슬로건 “이. 조 심판”은 조국혁신당의 “3년은 너무 길다” 에 비해 호소력이 빈약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당 입장에서 야당의 심판을 주장하기 보다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비전의 제시가 먼저라고 말합니다. 아무튼 지난 13-14일미디어리서치 ‘범보수진영 차기대선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대 위원장의 인기는 2주년전보다 3.5% 포인트 상승한 24.4% 를 기록 했습니다. 이조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10.5%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2년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한동훈 전 비대 위원장이 반전의 서사를 만들어 내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지난 4.10총선은 실질적으로는 윤석열대통령의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한동훈 전비대위원장의 대국민 판매실적 부진으로 종결된 보수진영의 연쇄적인 실패 라는 지적을 피할 길 이 없습니다.
국외자인 필자의 생각으로는 4.10 총선에서 집권당이 참패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윤석열정부와 여당이 국민 눈높이를 예측하는 능력에서 무기력하고 안일하여 거듭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그것이 업보가 되여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임기내내 여소야대 환경에서 국정을 꾸려 나가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자초 한 것입니다.
원래 “광학”이라는 뜻을 지닌 영어단어 optics는 다의어로 정치나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어떤 사건이나 행위에 대해 대중이 지닌 또다른 관점”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권력자나 사회 지도자의 행위에 대해서 대중이 느끼는 위화감, 피해의식 그리고 편견, 오해, 불평, 불만 등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말합니다.
Webster online 사전에 의하면 optics의 정의는 “The aspects of an action, policy, or decision(as in politics or business) that relate to public perceptions. 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영국에서 국민투표로 유럽연합회원국에서 탈퇴 한후 영국의 members of parliament(국회의원)는 국민에게 불필요한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exit(출구)에서 사진 찍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영국은 유럽연합회원국 탈퇴 후 엄청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회계약론의 저자로 우리에게 친숙한 장자크루소(Jean Jacques Rousseau가 펴낸 자서전 “고백록”에서 위화감을 피하기 위해 애쓴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백록의 해당 부분 일부 인용입니다. 당시 루소가 방금 구한 와인을 빵과 같이 먹기위해 빵집에 가려다 가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 서술입니다.
“차마 직접 가서 살수 없었다. 말쑥한 신사가 어떻게 빵집에 들어가 작은 빵한덩어리를 살수 있단 말인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공주의 철없는 발언을 기억해 냈다. 백성들이 먹을 빵이 없다는 말을 전해 들은 공주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루소가 빵집에 가기를 포기한 것은 화려한 차림의 귀족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빵집에 갑작스레 방문하면 위화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욕망을 억제한사실을 고백록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사죄 없는 사과사회(The Apology Impulse, 저자 Sean O’Meara, Cary Cooper,미래의 창)”에서 재 인용 했습니다.
김건희여사가 디올백을 받은 것은 김여사가 마음이 여려서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했다고는 윤대통령이 KBS와 대담에서 한 설명은 옵틱스(서민들의 다른 관점)의 사각지대에서 나온 일방적인 발언으로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그런 연후 1년9개월만에 한 기자회견에서 나온 윤대통령의 형식적인 사과발언에 대해서 몇몇신문들은 윤대통령이 사과했다고 대서특필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옵틱스(국민들의 사과에 대한 다른 관점)의 사각지대를 벗어 나지 못한 절반의 사과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싸늘한 마음은 돌아서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윤대통령의 두번째 사과를 어떤 신문에서 대서 특필할 정도라면 마땅히 “사과”라는 언어적인 표현과 “허리를 굽히고 미안함을 표출하는” 비언어적인 표현이 싱크로나이즈(연결)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윤대통령은 입으로는 사과라고 말하면서도 사과에 합당한 인상적인 사과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습니다.
수사 받고 있으며 출국 금지된 전 국방장관을 호주 대사에 임명한 사건, 최근 검찰총장이 김건희여사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 지시가 있는지 일주일이 채 되기 도 전에 사건 관할 서울 중앙 지검장과 수사담당 차장 검사들을 기습적으로 인사조치한 사건 등은 윤석열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의 상습적인 옵틱스의 무감각을 더러 낸 사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원석 총장이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는 말을 할 때 국민들은 수년전 윤석열대통령이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정면 충돌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이 상습적으로 옵틱스의 사각지대에서 자신과 부인을 위한 보신행위를 하는 동안 “공정과 상식”은 국민들 머리속에서 하나의 수사(修辭)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지인을 만나면 “언제 밥 한번 먹자” 라고 인사하는 것이 진정성 없는 수사의 성격입니다.
옵틱스(optics)를 예측하는 능력의 결핍은 공감능력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분수령입니다. 김건희 여사 사건도 방치 한지 이제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연후에 제2 부속실을 설치하여 영부인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전문적인 스탶에 도움을 받기를 바랍니다. 윤석열대통령이 취임할 때 폐지한 민정수석실도 부활할 만큼 여건과 사정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공적인 지위의 영부인이 통제 받지 않는 사적인 영역에 남아 대통령에 누가 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옵틱스(optics)의 사각지대에서 헤맬 때 대통령을 진정으로 어려움에서 구출할 생각을 하는 사람은 드물고 진창에 빠진 대통령을 “자기 여자를(대통령)자리유지 하겠다고 하이에나 떼에게 내던져주겠나”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라며 “사랑꾼 답게 처신하라고 주문한 유명 정치인”도 있습니다.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기 국회에서 의석분포로 보아 범야권의 정치적 시달림을 받게 되여 있습니다. 이재명, 이준석, 조국 등의 정치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을 자처하는 사람들입니다.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해서 “국민들의 다른 관점”에 대해서 무감각하니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거듭되는 사법리스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정치적인 활로를 열어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대표는 젊지만 공화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광주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일곱시간 넘게 참배했습니다. 이주영, 천하람 당선인과 함께. 그들은 5.18민주묘지내 묘소 995기를 모두 참배 헸다고 합니다. 세사람은 번갈아 가며 묘비를 닦고,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경상도 김해의 한 화훼농장에서 구입한 국화꽃을 헌화하고 참배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초기에 윤대통령과 불화에서 비난을 받을 때와 달리 부활한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 정치의 기초를 착실히 닦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기국회에서 범 야권의 정치적 공세와 폭주가 예상되어 윤석대통령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회가 야당 주도로 폭주할 경우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여 야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유일한 길이 남아 있긴 합니다. 그렇게 하자면 윤석열대통령은 국민 눈높이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신속하게 길러야 합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참모로 기용해야 만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참모들의 도움으로 하루속히 옵틱스의 사각지대에서 빠져나와 국민과 공감하는 대통령이 되어야만 국민들로부터 생존에 필요한 화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힐 수 있도록 협조 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10 총선은 국민의 눈높이를 예측하는 능력이 부족한 정당은 어떤 험한 일을 당하는지를 보여준 생생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조정훈 백서 작성 특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눈높이를 외면하는 사각지대에 머무를 때 이를 타개하기위해 누가 어떤 조언을 했는지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보이는 것 너머 보는 힘은 정치가에 있어서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국민의 눈높이를 예측하는 능력도 보이는 것을 너머 존재하는 것을 예측하는 정치가의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