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이드리언 벨트레가 1번을 볼 것이다, 아니면 마퀴스 그리섬과 탐 굿윈이 다시 1번을 볼 것이다, 역시 폴 로두카가 제일 낫지 않았냐...
결국 오프시즌 내내 말 많았던 다저스의 리드오프 자리는 의외로 대이브 로버츠가 차지하게 되었다. 아직 확실한 부분은 발표가 되지 않았으나, 트레이시 감독은 인터뷰에서 최근 대이브 로버츠와 세자르 이즈투리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좌타자인 로버츠는 우완투수가 등판할 시 주전이고 좌완이 나올시에는 마퀴스 그리섬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일단 확실하게 발표가 된 것은 세자르 이즈투리스가 알렉스 코라를 누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 하지만 이건 약간 의외성이 있는 부분이다. 시범경기 성적으로는 오히려 알렉스 코라가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즈투리스는 타율 0.293 에 출루율 0.317, 4타점을 기록한 반면, 코라는 0.308 의 타율에 출루율 0.386 의 출루율을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이시 감독은 이즈투리스의 기동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3번의 도루시도에서 2번을 성공시킨 반면 코라는 도루를 보이지 못했다는 면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코라는 작년에도 하나의 도루도 성공시키지 못했었다.
동시에 그 기동성이 인정을 받아 이즈투리스는 부동의 2번 타자 그루질라넷을 밀어내고 2번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트레이시의 파격적인 기대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8번으로 내려갈 그루질라넥 본인도 트레이시 감독이 워낙 기동성을 중시하는 것을 알기에, 하위타선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즈투리스가 부진할 경우 그는 곧바로 2번에 복귀한다.
이렇게 될 경우 다저스의 타선은 작년에 비해 대폭 물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이브 로버츠 - 세자르 이즈투리스 - 션 그린 - 브라이언 조던 - 폴 로두카 - 에릭 캐로스 - 애이드리언 벨트레 - 마크 그루질라넥 이렇게 이어진다. 작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이미 투수진에서는 케빈 브라운 - 히데오 노모 - 앤디 애쉬비 - 가즈히사 이시이 - 오달리스 페레즈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굳어가는 가운데 허지스가 빠진 마무리 자리는 에릭 가니에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5선발 자리는 아직은 유동적이나 오마 달이 워낙 부진한데다가 마이크 트롬블리를 선발로 올리는데에는 무리가 따라 결국 페레즈로 결정나리라 보인다.
작년 공수의 핵인 셰필드와 박찬호가 나가면서 새롭게 팀을 재구성하게 된 다저스. 게다가 리드오프진의 쇄신은 파격적인 수준이다. 검증된 부분이라고는 하나 없기 때문이다. 트레이시의 과감한 결단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