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입니다.
7월 9일 오후 3시 쏟아지는 빗속에서 전라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에서 전라남도교육청앞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가천초 교감 명령불복종으로 많이 상처받고 계신 전라북행정실직원들 힘내시라고 올립니다.
전라남도교육감은 우리가 이렇게 하는데도 아직 꿈쩍도 안하고 있습니다.
서로 위로해주고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게요
7월 9일 학교업무 효율화 시범운영 철회 결의대회 참가기
2시 50분이 다되어 도교육청에 도착했다
도교육청 아래쪽으로 비옷입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고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민중가요가 집회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전부터 쏟아지는 빗방울이 3시가 되니 거짓말처럼 그쳤다가 4시가 다되어갈 무렵부터 다시 쏟아졌지만 400여명 그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묵묵히 우리들의 집회를 지켰다
이미 정년퇴직하셨음에도 멀리서 와주신 전 직장협의회 회장님이신 정홍기 과장님
5시간 운전하고 오셨다는 전국시도교육청노조 위원장님, 사무총장님
그리고 그 비속에서도 참가해주고 자리를 지켜준 400여조합원들
도교육청을 향해 구호를 외칠 땐 정말 우리 세상 같았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거만 같았다
"교무실 행정실 통합 철회하라"
"갈등을 야기하는 정책팀 해제하라"
"교원업무경감 시범계획 철회하라"
"정책팀 교사는 학교로 복귀하라"
"1인 행정실장 해소하라"
구호를 외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그동안 구호 한번 외쳐본 적이 없어 구호 외치는 거부터 배우고 시작한 우리 착하디 착한 조합원들
신규때 교무실에서 2년 근무했는데 그 아픈 경험을 절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는 조합원
인접형 분리형이 어떤 형태인 줄 아느냐고 그건 교무실과 행정실을 유리벽으로 막고 서로 마주보면서 일하자는 아주 웃기지도 않는 안이라며 대중앞에 서본적이 없어 떨리는 목소리로 외치던 조합원
소통의 나라로를 멋지게 불러 앵콜과 박수갈채를 받으신 해남지부장님
풍물패의 사물놀이, 멋들어진 섹소폰 연주
저 도교육청 건물에 교육감과 정책팀 사람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얼마나 화가 나 있고 분노하고 있는지 빗속에서 외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들이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참 많이 아쉬웠다
도교육청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던 전교조 교사 둘이 무슨일인가 싶어 나와서 보고 있다
저들은 우리들의 집회에 대해 뭐라고 애기했을까? 잠시 궁금해졌다
거의 2~3일만에 집회준비를 이끌어 주신 1,2,3기 집행부와 특별위원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난 금요일 현재 행정실의 체재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교육감의 말을 믿고 싶다
그 말을 믿을 수 있는 공문이 학교로 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말로는 통합하지 않겠다고 노조집행부를 분열되게 하면서 공청회나 학교에 보내는 공문에는 계속적으로 실통합과 함께 유치원, 보건등 교사들이 하지 않겠다는 업무를 행정실로 이관시키겠다고 하는 도교육감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 장만채교육감은 지방공무원에게 신뢰를 잃었다
그러나 교원업무경감 시범운영 철회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한가로운 다수의 교사들 속에서 외로이 일만 하는 우리 행정실 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주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요 며칠 잘 만들어진 블럭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준 1,2,3기 집행부와 특별위원회에 한가지 당부한다. 집회했다고 끝난것이 아니라 우리를 분열되게 하는 저들의 사탕발림에 더 이상 농락당하지 말고 완전 철회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마시고 계속 해주시기를 부탁한다.
비옷을 입었음에도 속옷까지 젖었다가 체온으로 다시 마르다 말다를 반복해서 옷에서 풀풀나는 쉰내를 맡으며 그래도 외면하지 않았다는 나도 힘을 보탰다는 자부심에 흐뭇한 하루였다
첫댓글 이 글을 읽는 동안 가슴이 찡해지네요~고생많으셨어요~그 용기에 지지를 더합니다.
소위 진보라는 교육감들이 더더욱 형평성이 없는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원하것이 이루어지기를~~~
그동안 암말 안하고 일만하고 있으니 바보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젠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하고, 지켜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우리 교육행정직원 여러분들!! 힘내시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