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제3지대 차기 대권주자들, 4.10 총선에 ‘울고 웃는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4.10 총선이 여야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답니다.
선거 막바지에 의‧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의대정원 이슈,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김준석(경기 수원정) 후보를 둘러싼
불법‧막말 논란 확산,
여야 격전지 후보 TV토론회 등
여러 변수가 뒤엉키면서 선거 당일까지도
판세를 가늠하기 여려운 흐름이
지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초박빙 격전지가
전국 5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여야 상황실 모두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반응 일색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제3지대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유력 인사들의 총선 이후 거취도 번외 관전포인트입니다.
이들에게 이번 선거가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하느냐,
제도권 정치에서 도태되느냐를 결정지을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야 사령탑인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모두 4.10 총선에
정치생명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는 10일 선거에서 승전보를 울리면
진영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지만,
그 반대로 총선 패장이 되면
패전 책임의 화살이 집중되며
정치 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답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복수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1‧2위를 다투고 있는데요.
뒤이어 조국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원희룡 전 국토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한 자릿수 지지율로 난립해 있답니다.
이렇듯 여야 진영의 원톱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 이들에게는 이번 총선 결과가
미래 입지와 직결되는 상황으로,
승리 시 거대 전리품을 얻게 되지만
패배 시 치러야 할 댓가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우선 한 위원장의 경우 여당 과반 승리 시
입지가 수직상승하며 정권 2인자를 넘어
보수진영의 차기 대선 후보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이 100석 미만으로 참패하는 등
개헌저지선이 뚫린다면
한 위원장의 화려한 정계 등판이
‘거품’으로 해석되며
사실상 은퇴에 준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답니다.
다만 여론조사상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21대 국회보다 많은 130~140석을 확보하며
야당과 어느정도 입법 균형추를 맞추는 선에서
선방한다면 차기 대권을 노려볼 여지는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번 총선으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게 되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기해
이 대표는 친명(친이재명) 집권체제를
더욱 공고히 굳히며 대권 하이패스를
거머쥐게 될 전망입니다.
반면 원내 1당을 여당에 내준다면
패전 책임론에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실추됨은 물론,
현재 재판 중인 사법리스크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일 공산이 큽니다.
다선 의원을 지낸 한 정계 원로는 본지에
“간단한 이치다. 이재명이든 한동훈이든
총선에서 이기면 날개를 다는 것이고,
지면 퇴출”이라며
“특히 이재명 대표가 선거 패배 여파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
민주당은 지금의 친명 체제가
대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등도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대권주자로 몸집을 크게 불릴 수 있답니다.
조 대표의 경우
조국혁신당의 의석수 확보 규모에 따라
향후 입지가 갈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컨벤션에 힘입어 10석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조 대표의 야권 내 위상도 격상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조 대표의 대권가도 안착과
더불어 조국혁신당이 진보진영에서
새 대안세력으로 급부상하는 파급이 예상됩니다.
이와 반대로 조국혁신당이 10석 미만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경우,
자녀입시 비리로 2심 유죄가 선고된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내로남불 꼬리표가 재부각되며
정치적 한계에 봉착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제시한 총선 어젠다는
정권 심판‧탄핵이라는 강성 구호 외에
민생과 직결되는 현실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야권발
‘조국 센세이션’이 한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엄존합니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인천 계양을로 향한 원 전 장관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의 당락 여부와 무관하게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서
명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입니다.
원 전 장관이 수도권 험지인 계양을에서
야권 제1 거물인 이 대표를 꺾고 4선을 달성할 경우
‘한동훈 효과’를 능가하는 파급을 일으키며
한 위원장과 여권 차기 투톱을 이루는 위치에
이를 수 있답니다.
원 전 장관의 경우
낙선에 따른 리스크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보수 험지에서 야당 최고권력과
정면승부를 자처한 만큼,
지역구 경쟁에서 패하더라도 여권에서는
‘분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낙선 후유증이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원 전 장관으로선
이번 총선 출마가 손해볼 것 없는 장사인 셈인데요.
다만 이 대표와의 득표율 격차가 15% 이상 벌어지는 등
계양을에서 참패할 경우
원 전 장관의 ‘효능감’에 대한 의구심이 일며
차기 대권 모멘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한강벨트의 최대 격전지로 평가되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도
민주당 후보를 꺾으며 한강전선 사수에 일조할 경우
보수권 ‘올드보이 원톱’ 대권주자로
급상승세를 맞게 될 전망입니다.
특히 동작을은 민주당이
선거 전 막판 유세 총력전을 펴는 등
각별히 공을 들인 지역구인 만큼,
나 전 의원이 당선되면 그 상징성이나 파급력도
남다르다는 게 정가 중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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